샹그릴라의 두커종 고성 한복판에는 인민군대 박물관이 있다.
기원전부터 시작이 되었다는 오랜 역사의 티벳의 토번 제국 ..
그들은 중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그리고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때는 중국 대륙을 호령할 정도로 막강한 대제국을 이루었던 민족이다.
한때는 티벳 민족의 토번 제국이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을 점령하고 당의 황제를 세우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나라가 없다.
나라를 잃어버린 것이다.
한때 중국 대륙을 호령하던 그들은 9 세기 이후 귀족들의 왕위 쟁탈전으로 붕괴가 되기 시작하고..결국엔 895년 멸망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장족이라는 중앙 아시아의 일개 부족으로 전락을 한 그들...뒤이어 지는 몽고의 침략..그 후 청나라때 청의 황제가 달라이라마를 황제의 스승으로 다시 티벳을 대우를 하기에 이르니..티벳은 다시금 청나라의 스승의 나라가 된다.
그렇게 역사는 흐르다가 1912년 청나라가 멸망을 하고..그때부터 티벳은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면서 독립을 추진을 하게 되는데..그 당시 인도를 점령을 하고 있던 영국이 티벳을 갈라서 내티벳과 외티벳으로 나누는 협상안을 제시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중국이 공산화가 되고 영국이 철수를 하면서 1950년 중공군이 티벳에 진격을 하기에 이르니...티벳이 티벳군으로 중공군에 응수를 하였지만 이미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중공군은 1951년 티벳을 완전히 점령을 하게되고 티벳은 다시금 중국과 티벳의 평화적 해방을 위한 17조 협의라는 애매한 합의를 하기에 이른다.
대한제국으로 친다면 '을사늑약'같은 내용이다.
티벳을 중국의 영토로 인정을 하되 티벳의 자치권을 인정한다는 이상한? 조약...
결국 티벳인들은 그렇게 순순히 내어준 나라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영토이면서 스스로 자치권이 보장된다는게 얼마나 허울 좋은 말이겠는가?
그 이후에 이루어진 중국 공산당의 토지개혁,반종교 정책등으로 티벳의 민심은 걷잡을수가 없게 되니 1959년 티벳에서는 민중 봉기가 일어나고 중국이 그들을 무자비하게 진압을 하게 되는데....자신들의 군대도 없고 자주권도 없는 나라의 백성들이 자치권이라??? 초등학생도 웃을일이다..
달라이 라마는 결국 10만명의 티벳 백성들과 함께 인도로 망명길을 떠나게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는것....
이곳 샹그릴라도 그 이전엔 중티엔이라는 도시였는데..1990년대까지만 하여도 외국인들은 출입을 할 수 없는 그런 땅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이미 절반 정도가 티벳족외의 다른 민족들도 채워진 윈난성의 관광 도시가 되어 버렸으니....
중공군의 티벳 침략..그리고 티벳의 완전한 중국화..식민지를 겪은 우리에게는 왠지 낯설지가 않다.
중국이 티벳을 점령을 한 이유는 딱 하나이다.
티벳의 역사는 오롯이 중국 역사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즉 같은 역사라는 야그이다.
이들이 한반도의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하는 동북 공정의 주장과도 일맥상통 한다.
그런데? 티벳은 중국인들과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다.
먹는 음식도 다르다는것.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두커종 고성의 광장 옆에 인민군대 박물관이 세워졌다.
티벳인들에겐 의미가 있는 이 역사적인 두커종 광장에 중국인들이 인민군대 박물관을 만들어서 모든이들에게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꼭 이곳에다가 역사적인 유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인민 군대의 박물관을 굳이 만들어야만 했을까..?
하긴 일본도 우리나라를 점령을 한뒤 광화문 뒤에다가 조선 총독부를 만들고 창경원을 동물원으로 만들었던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 얍삽한 일본에 비하면 중국은 차라리 솔직한건가?
티벳인들에게 그리고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란듯이 자기들의 군대의 진주를 이렇게 대놓고 기념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중국 본토의 관광객이 이 점령군 동상 앞에서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이 외국인인 내가 보기에도 조금은 민망하다..
티벳의 독립을 외치며 분신 투쟁을 하는 티벳인의 모습..
티벳의 민족들은 아직도 티벳의 독립을 열망하는 이들이 많다.
이미 그 때문에 수만명이 죽어갔고...그리고 지금도 그러하고....
근데 달라이 라마는 아직도 비폭력을 외치며 독립을 하겠다고 하고있고..물론 그 때문에 노벨 평화상이야 받았겠지만 나라도 없는 지도자에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원래 미국의 경우엔 1970년대까지 CIA가 티벳의 반군을 지원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그것도 끝이났고..이젠 전 세계의 국가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기에 이르렀으니 티벳의 독립은 앞으로도 요원한일..
하지만 티벳처럼 나라를 통채로 빼았겨 본 경험이 있는 우리들에겐 왠지 이런 티벳의 모습의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무척이나 안타깝게 다가왔다.
티벳인들의 오래된 고성 앞에다가 이런 동상을 세울 수 있는 중국의 자신감이란....
인민군들은 티벳인들을 구원한 하늘에서 내린 군대인가? 미화가 너무 지나친듯..
진주하는 인민군들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티벳인들??
인민 군대를 환영하는 티벳인들..그리고 배경이 된 송찬림사
중국은 이렇게 티벳 점령의 부분을 티벳인들에게 설득하고 있었다.
유튜브로 정리를 하였다.
지금까지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걸어온 지도자들...
요즘 우리는 일본과 전쟁중이다..
그리고 윗쪽의 중국이라는 나라도 만만치가 않은 나라이다.
이 티벳이 중국에 넘어간 가장 큰 이야기의 중심엔 이전에 티벳 민족들이 중국에 우호적으로 협조를 했던 이야기들이 존재를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아직까지 일본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것처럼...
나라라는 것은..그냥 내어주면 절대로 다시금 되찾아 올수가 없다.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더 더욱 그러하다.
어쩌면 우리나라는 운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독립 운동을 하며 목숨을 걸고 싸워온 독립 투사들이 있었지만 원자폭탄이 아니었으면 우리도 어쩌면 아직까지 티벳처럼 저렇게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일...
현재 중국의 자치구중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가난한 곳이 티벳지역이다.
그리고 거리 거리마다 CCTV로 늘 감시를 당하고 있고..외국의 개별 자유 여행객들은 들어갈수도 없는 지역이 바로 티벳 위구르 자치구이다.
그렇게 그들은 나라를 잃었고 본토인들과도 차별을 당하며 살고 있는것이다.
티벳의 룽따위로 걸려있는 오성홍기가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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