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도 소음도.. 그 어떤 공해도 없는 차마객잔 (Tiger Leaping Gorge Tea Horse Guest House)
트래킹을 마친 시간이 오후 4시무렵..
그 전날 모바일로 예약을 한 차마 객잔에 도착을 하였다.
참고로 차마 객잔은 영어로 Tiger Leaping Gorge Tea Horse Guest House 로 호텔 예약 싸이트를 검색을 하면 찾을수 있겠다.
낫티의 경우는 트립닷컴을 이용을 하여서 예약을 하였는데... 박당 가격이 스탠다드 트윈 18,071원..세금포함 21,362원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으니...
그런데..어찌 가격이 리장 시내의 객잔 보다는 사알짝?? 비싼 가격...???
ㅋㅋ 낫티가 벌써 중국의 숙소 가격에 적응이 되었나보다..박당 2만원이 비싸게 느껴진다니..ㅋㅋㅋ
어쨌든 우리 일행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호도협 중턱에 있는 숙소중에서 나이가 80인 아버지의 걸음 속도와 여러가지를 판단을 해보았을때..
두시간을 더 걸어 가야만 하는 중도 객잔은 애초부터 많은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한 숙소이다. 원래는 차마고도 마방들을 위한 숙소였던곳
객잔에 들어서자 인상 좋은 아주머니들이 반갑게 맞이를 해준다.
우리나라에서도 등산을 하게되면 능선들 사이 사이에 많은 산장들이 있다.
낫티도 젊었을때는 지리산의 장터목,세석산장,노고단 산장같은..
그리고 전국의 국립공원 산들의 안가본 산장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 했었고..
그런 까닭에 나이를 먹은 지금까지 이런 산장에 대한 아련한~~~ 로망(?) 같은것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이곳 차마고도 산장은 우리의 그런 대피소 개념의 산장과는 좀 다르다.
그냥 호텔같은 숙소라고 보시면 된다.
스탠다드룸부터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룸까지 여러 룸타입들이 있고 그리고 레스토랑에선 오골계 백숙부터 한국의 김치볶음밥까지...다양한 음식들을 여행객들에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특히 이곳 호도협 트래킹 코스는 거의 한국인들이 먼저 시작을 한 코스이고..그리고 중국인들은 거의 즐기지 않는 그런 코스이다 보니 모든 시스템과 음식들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맛게 잘 맞추어져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
이곳의 스탠다드 트윈 객실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저 뷰를 보기 위해서 이 까지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엔 그 어떤 공해도 없다. 그 흔한 자동차 소음도 없는곳.
숙소 앞에는 해발 5,596m 의 옥룡 설산이 버티고 있다.
객잔의 지붕 사이에서 만나게 된 냥이 가족들..
그냥..숨만 쉬고 있어도 행복한곳...
이곳에 저녁 무렵에 무지개가 떴다.
어저께까지 비가 내렸던 영향 이었을까..?
저녁 무렵에 서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의 빛을 받아 호도협 위로 아름다운 무지개가 떴다.
도시에 살면서는 좀 처럼 만나기 힘든 바로 앞의 선명한 무지개였다.
하얀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한폭의 병풍처럼 무지개가 완전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유튜브로 정리를 하였다.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저녁시간이다.
차마 객잔의 그 유명한(?)오골계 백숙을 영접할 시간이다.
이미 한국의 등산객들 사이에선 이 백숙 요리가 많이 알려져서 이 산장을 들르게 되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그런 이곳만의 명물이 되었다.
가격은 180위안이며 다만 닭을 잡고 요리를 하는데는 시간이 걸리니 체크인 할때 저녁을 몇시에 먹을것이라고 미리 프론트에 주문을 해 두면 편리하다.
그리고 김치는 큰접시에 40위안..참고로 김치 볶음밥도 40위안이니 참조를 하자.
그외의 다른 메뉴들도 많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미 한국사람들이 많이 다녀간곳..특히 각지역 산악회 흔적들이 많았다.
와..김치..정말로 그리웠다.
이 얼마만에 만나게 되는 흰쌀밥에 김치..닭백숙의 조합인가..?
더구나 트래킹을 마친후라..더욱 더 절실했던 치느님 영접의 순간이었다.
아버지도 잘 드셨다. 그냥 한국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닭은 이곳에서 풀어서 키운닭이라..조금은 육질이 한국의 삼계탕보다는 질겼으나 어찌본다면 쫄깃한 식감이 있어서 맛이 좀 더 있는듯 하였다.
한 여름에 수락산 계곡에서 한 마리에 5~6만원씩 주고 먹는 그런 작고 푸석한 자릿세 닭들(?)보다는 훨씬 맛도 있었고 양도 많았다.
아버지와 나는 무척이나 허기가 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엔 남겼다는것..
밥과 김치와 함께 먹는다면 족히 성인 세명이 한마리만 시켜도 충분할 양이었다.
나중에 이곳 교민들에게 사연을 들어보니 이곳의 한식은 어느 다른 한국분들한테 이곳의 주인장들이 직접 배운 요리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냥 한식이었다.
김치도 적당히 시고 맛이 있었다.
그리고 밤이 찾아 왔다.
그 어떤 소음도 없었고 그리고 미세먼지도 없고 불빛도 없는 완전히 자연 그대로의 너무나도 깨끗한 밤의 공기..
얼마만의 미세먼지와 소음에서의 해방인가..?
그런데 재미있는것이..?
다른 국적의 여행객들은 기껏해야 식당 정도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죽이면서 밤을 보내는데..한국의 여행객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다들 별을 볼 수 있는 테라스로 하나둘씩 모여 들고 있었다는것.....
그렇게 밖에서 한밤중에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한국 사람들이 었다는것......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 인사가 오고 가고 그러면서 여행의 이야기는 깊어간다..
그렇게 한국 사람들은 누가 뭐랄것도 없이 다들 똑같은 모습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던것.....
평소에 살면서들 다들 똑같이 이곳같은 맑은 하늘을 많이많이 그리워 했었나보다..
그리고 별들이 그런 한국사람들을 위로하듯.. 머리위로 무수히 쏟아진다..
핸드폰으로 북두 칠성을 찍어보았다.
폰으로 대충 찍었는데...? 별이 찍힌다는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전문 카메라도 아닌 폰으로 찍은게 이 정도이니..직접 눈으로 본다면 훨씬 더 많은 별들이 보인다는 야그~!
참고로 낫티의 폰은 갤럭시 노트 9이다.
별똥별..은하수등등..
낫티도 정말 오랜만에 밤 하늘의 별들을 자세히 볼수가 있었다.
이 별보기를 위해서는 주위에 그 어떠한 다른 불빛도 없어야 하고 그리고 미세 먼지등의 공해도 없어야 하고..구름도 없어야 하고등등..이 모든 조건들이 다 맞아 떨어질때나 가능할것이다...
이 순간...차마객잔의 머리위엔 그 흔한것들이 아무것도 없었다는것...
그래서 좋은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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