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 민속촌과 쿤밍 고성으로 가는길
아버지와 함께 시산 삼림공원과 용문을 구경을 하고 내려오니 정오무렵...
오후에는 윈난 민속촌으로 넘어가 점심도 먹고 오후 일정을 소화해볼 예정이었다..
그래서 용문 아래의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택시를 잡았다.
쿤밍의 택시는 기본 요금이 8위안(1360원)...20분 정도 거리의 택시 요금은 17위안(약 2,890원)이 나왔는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깨끗한 쿤밍의 하늘...
낫티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까닭에 말이 통하지 않아서 겨우겨우 맵을 보여주고 목적지를 택시기사에게 설명을 할수 있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
근데?? 요금을 지불하고 내리려고 하니까 택시기사가 잠깐만 기다리라는 손짓을 한다...'음. 내가 뭘 잘못했나? 미터요금외에 요금을 더 줘야하는건가..?' 상황파악이 잘 안되는 아버지와 나.......
그러자 택시 기사가 민속촌 주자장에 주차를 하더니 자기도 함께 내린다..
'음...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리고는 앞서서 걷는 택시기사..
우리보고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우리가 무엇을 잘못을 한걸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그 순간....
성큼성큼 약 5분의 거리를 앞서서 걷는 택시 기사...
아~~!!
이 택시 기사님은 우리가 중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다 보니 우리를 도와 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를 이끌고 매표소로 가더니 본인이 매표소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서 우리의 민속촌 입장권을 끊는것을 도와준다.
그리고는 우리가 정확하게 민속촌으로 들어가는것까지를 안내를 해 주는데...
택시기사가 자신의 택시를 세워두고 이렇게 까지 친절을 베풀어도 되는걸까..?
물론 우리가 중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이지만 그렇다고 입장권을 못끊을 정도는 분명히 아니었건만....
머나먼 객지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이런 택시기사의 친절을 마주하게 되니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래서 담뱃값이라도 하라고 약간의 성의를 손에 쥐어 주려고 하니 그 또한 두손을 크게 내 저으며 받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별도의 팁을 바라고 한 행동도 아니었다는것.......
마음이 갑자기 찡해진다....감동을 먹을수 밖에 없었다....
낫티는 평소에.. 중국사람에 대한 안좋은 고정 관념을 좀 가지고 있었는데..그런 모든 인식들이 다 눈녹듯 녹아내리는 순간이었다.
너무나도 친절한 분이었다.
한국에서도..또한 다른나라 여행을 다니면서도 수많은 택시들을 탔었지만..외국여행객을 위해 이렇게 아무런 바라는것도 없이 자기차를 세워두고 같이 따라와서까지 이렇게 친절을 베푼다는건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후로도 거의 한달을 돌아보면서 느낀 거였지만...
윈난은 그런 지역이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외국인에게 너무나 친절한 동네...
말을 못해도 바가지를 쓸 염려가 전혀 없는 동네....
별도의 외국인 차별 요금이 전혀 없는 동네....
아직도 때가 뭍지 않은 그런 동네였다.
태족마을(타이족)
꽃들이 만발한 윈난 민속촌 ....
윈난 민속촌은 윈난성 각지에 흩어져 사는 26개 소수민족들의 생활방식과 문화..그리고 먹거리들을 모아놓은 우리나라의 용인 민속촌 같은곳이라보면 된다.
다만 중국이다 보니 그 싸이즈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총 89ha 의 넓이에 잠깐 들렀다 보고 나오기는 입장료가 90 위안(15,300원)으로 조금은 비싸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방문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적어도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듯 하다.
그리고 안에서는 전동카를 타던지 또는 자전거를 빌리던지 하는 방법들이 있다.
이곳 민속촌은 걸어서 다 돌아보기엔 너무나도 넓은곳이다.
막걸리(고산족 전통주) 드시고 가실라우...? 한잔에 10위안(1,700원)
고산 민족들의 삶을 살짝이라도 접해볼 수 있는 그런곳
그리고 민속촌의 동문으로 나오면 쿤밍 고성이 있다.
이곳은 사진을 찍기에 참으로 좋은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물론 따리나 리장으로 가면 훌륭한 고성들이 많이 있지만 만약 그곳을 가지 못하는 일정이 짧은 여행객들이 있다면 대안으로 이곳 쿤밍 고성을 둘러봐도 좋을듯하다...
영화의 세트장 같은 쿤밍고성
동영상으로 정리를 해 보았다.
'운남성·쿤밍,따리,리장,샹그릴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세의 배낭여행 6편,쿤밍의 뒷골목 재래시장 구경,쿤밍역에서 고속철 이용하기 (0) | 2019.07.22 |
---|---|
쿤밍의 금마벽계방과 훠궈(火锅) 전문점인 지지홍(季季红) (0) | 2019.07.22 |
80세가 도전하는 한달간의 배낭여행 3편(쿤밍 시산삼림공원과 용문) (0) | 2019.07.20 |
텐진에서 윈난성(운남성)의 성도인 쿤밍(곤명)으로 이동하기 (0) | 2019.07.19 |
80세 부친과 함께 배낭여행 출발(인천공항에서 텐진)에어차이나(CA-172)이용기 (0) | 2019.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