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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가 도전하는 한달간의 배낭여행 3편(쿤밍 시산삼림공원과 용문)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19. 7. 20. 20:24

쿤밍 시내에서 전철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시산 삼림공원(西山森林公園)과 용문(龍門)


전날 저녁부터 아버지와 일정 상의를 했다.


원래 쿤밍에서 3박을 할 예정이었는데..에어차이나의 삽질(?)로 텐진에서 강제로 1박을 하게되어 쿤밍에서는 2박밖에 일정이 남지 않게 된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2박안에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쿤밍 관광을 즐겨볼까...?

더군다나 내일 따리로 넘어가기로 기차표와 호텔이 예약이 되어 있었기때문에 시간이 한정적이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오늘 하루....??


석림구향동굴을 다녀올까..?

아님 가볍게 시내관광을 할까..?


이것 저것 경우를 수를 놓고 따져가다 보니  고령의 아버지의 체력도 감안을 해야만 했고....결국은 전철을 이용해서 다녀올수 있는 시산삼림공원과 그곳의 용문..그리고 윈난 민속촌,그리고 시내중심가의 금마벽계방 정도로 코스가 압축이 되었음이다...


'뭐 어짜피 쿤밍은 경유지인데.뭐.....'

' 나중에 샹그릴라도 가고 차마고도도 갈껀데..뭘..'


이렇게 위안을 삼으며 짧은 쿤밍의 여행을 시작을 하게 되었으니....



여행 3일차 쿤밍의 아침이 밝았다.




스프링 스타씨티 호텔의 조식


뭐 박당 27,222원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했다.


스프링 시티 스타 호텔의 조식..

전날 에어차이나에서 제공을 한 텐진 호텔의 지저분하고 입맛에 안맞는 조식을  생각한다면 이는 실로 귀족의 만찬이었다..ㅋㅋ


커피도 있었고..특히 중국인들이 조식으로 먹는다는 튀김빵은 제법 맛이 있었다.

그외에  간단한 과일..볶음밥도 먹기가 편안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끔찍하게 밀려드는 인해전술이(?) 없었다...



쿤밍의 하늘은 맑았다.


아버지와 함께 전철을 타고 이동을 하였다.

호텔 근처의 촨신구러우역에서 시산삼림공원역(시산 썬린 꿍위안 짠)까지는 전철비가 5위안(850원)..중간에 동풍광장역(둥펑광창짠)에서 환승을 한 후 종점까지 그냥 쭈욱~~~가면 되는 쉬운 코스...


다만 우리가 출발한 시간이 출근 시간이었던지라..거리와 전철역에는 사람들이 많았다는것...



쿤밍의 출근시간...


그렇게 시산 삼림공원에 도착을 해서 A출구로 나오니....이미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과 빵차 호객꾼들이 역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오가는 말..모두 당연히 중국어...

그외 다른 국적의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중국에선 문맹인 낫티가 역앞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을 즈음에..어느 빵차(흥정으로 가는 승합택시) 아줌마가 낫티에게 다가와서 호객을 한다...

열심히 중국어로 떠드는 호객꾼 아줌마...근데..전혀 알아 들을수가 없는건 당연한 이치...ㅜㅜ


낫티는 연신 '뭐라구요?' 라고 외칠수밖에 없었고...그 아줌마 역시 영어는 1도 안되니..서로간의 의사소통이 될리 만무하다..ㅋㅋ


그때 아줌마가 손에 쥐고 있던 지도를 하나 펼쳐들고 열심히 중국어로 설명을 한다.

이 아줌마의 말인즉슨...


'아버지가 딱 보아하니 나이가 많은데...용문까지 어떻게  걸어서 올라갈래?'

'젊은 사람들도 올라가려면 힘들어서 뒤진다~~!! 입구까지만 가는데도 한시간...그 후 한시간 반 이상을 걸어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가야 된다..그러니 내가 하라는대로 해봐라..'


낫티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까닭에 정확하게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그 아줌마의 표정과 몸짓..그리고 지도를 가리키는 손놀림이..딱 그 얘기를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유?'


아줌마 왈....


'차타고 일단 꼭대기까지 올라갓~~!!'

'그리고 용문까지는 내리막길로 거꾸로 걸어서 내려와'


'그리고 1인당 25위안(약4,250원)씩만 내놔~~!!'


여기서 많은 배낭 여행객들은 그런 생각을 할것이다..


'이 아줌마 외국인이라고 날 속이는거 아니야? 중국어 못한다고 바가지 쓰는건 아니지?'


왜? 늘 그렇게 자본주의 국가들을 여행을 하면서 당해왔었으니까....


하지만 그 아줌마의 말이 너무나 옳았다는건 몇시간 후 용문을 내려오면서 너무나 절절히 느끼게 된다.


윈난은 그런지역이다.

관광객이라고 외국인이라고 더 씌우려는 모습을 여행기간 내내 낫티는 운좋게도(?)  단 한번도 만나지를 못했다.

외국 관광객이라고 현지인과 차별해서 입장료나 교통비를 더 받는등의 태국이나 베트남 기타 동남아 국가들 같은 관행도 없었다.


쉽게말해 아직 때가 전혀 뭍지 않은곳이었고...그리고 모든 시스템이 오로지 중국인들만을 위해서 돌아가고 있었다는건...유명 관광지에서 외국 관광객의 숫자는 어마어마하게 움직이는 중국인들의 관광객 규모에 비하면 발톱의 때 정도??? 그렇게 아직은 관광산업에서 외국인들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야그이기도 하다.


그러니 현지 물정을 잘 모르는 외국사람을 타깃으로 바가지를 씌워 돈을 벌 생각 자체를 안하는것 같았다.

그냥 외국인이나 중국인이나 똑같이..똑같은 금액으로...!!

그리고 너무너무나 친절했다는것.그리고 모두 모두가 많이 고마웠다는것..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낫티의 여행 이야기에서도 이런 깜짝놀랄만큼의 친절하고 정직한 윈난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동영상으로 여행과정을 참고 하시길...


차를 타고 올라간 정상 근처의 매표소부터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오면 된다.


아주 편안한 산책길....


공기는 두말할 나위없이 맑고 시원하다. 뜨거운 한여름에도 20도 안팍을 유지...


윈난성 최대 담수호인 톈츠를 바라보며 산길을 걷게 된다.


중간중간에 급경사 내리막길과 약간의 오르막길도 있다.


비가 오는날이면 바닥이 미끄러우니 샌달이나 구두는 당연히 피해야하겠다.


천천히 걸으면서 내려온다면 차를 타고 올라간 정상의 태화 산장에서 아래쪽 그린버스가 다니는 입구까지 약 두 세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듯 하다.

그리고 절벽 근처는 길이 좁고 돌 계단등이 많아서 많이 미끄럽다.

꼭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고 오르도록 하자.

참고고 해발 고도가 2,000미터 이상이므로 평지보다는 숨이 좀 찰 수 있으므로 물과 간단한 간식 정도는 꼭 챙겨 가시길...



등산로는 절벽옆으로 아름답게 나 있다..


용문이다.


용문에 도착을 하면 그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 문의 돌을 만지면 무병 장수하고 복을 받는다고 하여 더 더욱 그러하다.


중간쯤에 있는 절벽역 좁은 동굴길은 1781년부터 73년에 걸쳐 3대가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고급 중장비도 없는 그 예날에 어떻게 사람손으로 그 절벽 꼭대기에 이러한 길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지...

과연 중국의 거대한 싸이즈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체험이 될듯하다.

그외에도 이어지는 많은 불교와 도교 사원들은 훌륭한 사진찍기의 스팟이 되어준다.


용문에서는 그 누구든 기념 촬영을 하고 싶어질 것이다.


깍아지른 절벽위에 불가사의하게 만들어진 용문...


낫티도 기념으로 내려오면서 한컷~~!!


참고로 위의 동영상에서 언급을 했지만 매표소에서 입장료 30위안 외에 10위안짜리(1,700원) 전동차 티켓을 사라고 얘길하는데...이 표는 사도되고 안사도 된다.하지만 꼭 사라고 권하고 싶다.


힘들게 긴 거리를 내려왔는데...그 표가 없으면 걸어서 그린버스 정차장까지 더 걸어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길도 걸어서 가려면 족히 30분 이상이 걸릴듯한 긴 거리이니 꼭 전통카를 타고 내려오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길은 걷는다고 뭐 대단한 풍경을 더 보는길이 아닌 그냥 그렇고 그런 차도라는것.....


그리고 그린버스(무공해버스)는 처음에 올라왔던 아래의 전철역과 그 이후의 버스 정류장까지만 운행을 하는 노선이다.

그리고 용문입구에서 윈남 민속촌으로 바로 연결이 되는 케이블카는 2019년 여름 현재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낫티도 케이블카를 포기하고 그 다음 코스인 민속촌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여야만 했다.


다음편에는 고산족 마을들을 가득 모아놓은 운남 민속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