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의 여행 잡담들

태국에서 느끼는 월드컵...그리고 한국인의 저력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10. 6. 15. 21:47

태국인들도 놀란 한국의 축구 이야기..

 

며칠전 낫티가 이싼 지역을 여행을 하다가....그리스와 대결을 앞둔 바로 전날....

도저히 월드컵만은 시골에서 쓸쓸히 볼수 없다 싶어서 1,000킬로를 운전을 하여 한국인들이 좀 더많은 파타야로 부랴 부랴 내려 왔었다....

그리고 여기 저기 한인들이 모여있는 식당들을 돌아 다니게 되는데..가는곳 마다 역시나 만원 이더라는 것....

그렇게 자리가 없어서 몇군데를 더 돌아본뒤에 결국은  한국인들과 함께 월드컵 구경을 하게 되었던 것인데....

 

간절히 꿈을 꾸면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

 

한국이 기어이 그리스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이기고야 말았던 것이니....

이는 한국인들에게도 놀랍고 자랑스런 일이겠지만....태국인들에게도 이 사건은 분명히 큰 뉴스가 아닐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경기가 끝난후....

 

여기 저기 태국인 친구들로부터 직원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니 니네 나라 팀들..언제 부터 이렇게 축구를 잘했어?'

'내가 그리스가 당연히 이길줄 알고 거기에다가 쌈짓돈 1,000 바트를 배팅을 했는데..그냥 홀랑 날렸지 뭐야..?'

그러면서도 축하한다는... 대단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태국인들은 축구를 참으로 좋아한다.

 

한때는 그들도 아시아에서 한국과 축구실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더랬다.

우리가 잘 아는 태국 축구의 슈퍼스타  피아퐁에 얽힌 추억도 있다.

 

태국 축구의 전설..피아퐁 푸에온

 

이전의 태국의 수상인 탁신도 리버풀의 구단주였고 유럽 프로리그에 관련 되어서 만큼은 한국인들보다는 태국인들이 그 관심도나 몰입을 하는 부분이 한 수 위인것은 분명하다.

다만 자국의 대표팀이 이젠 너무나 무기력해져서 지금 당장은 그 어떠한 희망이 없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월드컵에 임하는 한국인들을 바라보는 태국인들의 부러움은 대단 하다는것...

단순히 한국팀이 잘한다를 떠나서..아시아 티켓의 출전권 총 4장 중에 두장을 콘까올리(까올리 느아,까올리 따이..쉽게 말해 남북한 이다.)들이 절반을 가지고 갔다는 것에 무척이나 놀라워 하고 있는중이다.

 

월드컵을 하기전 까지는 이 사실을 모르는 태국인들이 많았다.

당연히 중국이나 중동의 다른 나라가 참여한 줄 알고 있다가 최근 월드컵 뉴스들을 보고 4장중 두장을 콘까올리가 가지고 갔다는 부분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고 그리고 그 선빵(?)으로 그리스를 이기는 까올리 따이의 경기를 보며 한없이 놀라는 중이라고나 할까...?

 

태국에는 한류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인들을 많이 접하지 않은 일반 지역들에 국한된 이야기 임도 부인할수는 없다.

한국인들을 많이 접하는 방콕이나 파타야의 태국인들 사이에선 한국인들은 성질이 깐깐하고 급하며 무조건 목소리 부터 높이는 까닭에 중국인들과 동일한 취급을 하는 경우가 많은것도 사실이다..

 

한국인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한류에 대한 환상은 깨어지는게 순리이며 드라마속의 멋진 한국남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며 현실은 정반대라는... 결국은 그렇게 한국인들을 싫어하는 태국인들이 파타야를 중심으로 관광지 지역엔 많은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축구의 승리와 남북한 동반 진출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그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하는듯 하다..

 

그래...

비록 성질은 급하고 깐깐한 그들이지만 역시 무엇 하나 마음만 먹으면 너무도 잘 해내는 작은 나라의 콘까올리들은 분명 무서운 민족임엔 틀림이 없다는것.....

요즘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이렇게 재능이 많은 콘까올리들..무서워...'

'만약 남 북한이 합쳐서 한 나라가 되면....일본은 어떡하겠냐..?중국은 얼마나 무섭겠냐..?'라는 얘기를 태국의 지인들이 하곤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역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 어떤 정치인들도 기업인들도 해내지 못하고 있는 민족 마케팅,국가 마케팅을 그 동그란 축구공 하나가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멋지게 해내고 있는것이다....

 

오늘도 북한의 경기가 있다.

물론 낫티도 잠을 안자는 한이 있더라도 밤을 지키며 열심히 그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그리스를 이겼던 그 여세를 몰아 브라질까지.........

태국에 번지기 시작한 콘 까올리 축구 신드롬이 계속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

쑤쑤~~!!!

 

그렇다..우린 콘까올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