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의 여행 잡담들

태국 방콕의 사태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10. 5. 16. 04:19

지난 5월 13일 오후 부터 이상하게 ? 돌아가던 방콕..결국은...

 

 

지난 5월 13일..목요일...

 

오후부터 방콕 시내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전철이 저녁 이후엔 시위대 근처의 역들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그러고 14일부터는 주변의 모든 백화점들이 입시휴업을 한다고 그러고...실롬가의 회사원들이 부랴 부려 저녁전에 퇴근을 한다고 다들 빠져나가고.....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가 되었었지요....

그리고 낫티도 부랴 부랴 낫티의 홈피에 회원님들께 주의를 하라고 공지를 띄우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날 저녁...

 

그동안 지리하게 시내를 점거하고 시위를 해오던 너뻐쳐와 정부 진압군과의 첫 사건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시위대의 방어군을 인솔하던 쎄댕장군이 저격수들에 의해 저격을 당한것이지요...

이때가 7시 30분....

그때부터 방콕은 한치앞을 도저히 가늠할수 없는 혼란의 도시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 저기서 벌어지는 진압군의 시위대 압박과 고립작전..그리고 충돌...

 

진압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태우는 타이어 연기로 방콕은 시커먼 연기로 가득한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진출처- CNN)

 

그리고 14일...15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작전에서 희생이 되고 있습니다..

낫티가 태국을 알게 된지 꽤 되었는데.....

그 동안 겪어온 그 어떤 상황보다도 이번 사태는 놀라운 그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본 사건의 근본적인 빌미가 되었던 몇년전의 탁신축출 쿠테타....

그때도 낫티는 태국에 있었는데...그 당시는 그 어떤 인명 피해도 발생을 하지 않았고..

외국 여행객에 불과한 낫티는 별 관심없이 계엄군과 사진을 찍고 그렇게 방콕 여행을 전혀 문제 없이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혼란이었던 왕당파(판타밋)의 공항점거....

뭐 그 당시도 온 언론은 마치 태국에서 난리가 난것처럼 떠들고 그랬지만 역시 공항이 불편하게 점거가 된것 말고는 큰 느낌을 가지지 못했고 역시나 예상대로 국왕의 생신일전에 그 사태는 수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치문제는 아니지만 신종플루....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태국의 신종플루를 걱정을 하며 태국에 있는 낫티를 걱정을 할때도 낫티는 속으로 "한국이나 챙기세요.."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역시나 결과적으론 추운 계절을 가진 한국이 더 문제가 되더군요..

그렇게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었던 태국의 신종플루 이야기도 지나갔습니다...

 

근데...

이번의 방콕 사태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한국에서는 태국의 깊은 내용을 모르고서 부정 축재를 해서 쫒겨난 탁신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어떻게 정당성이 있냐고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반대로 지금의 오랜기간의 왕당파 권력에 대한 부분의 문제점들을 제기하며 시위대를 인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듯 합니다...

각 태국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 싸이트에는 태국인도 아닌 한국사람들끼리 씨댕이냐 아니냐로 편이 갈라져서 싸우기도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종종 목격이 됩니다...ㅜㅜ::

 

낫티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낫티는 태국인도 아니고 그들의 역사나 정서를 아무리 이해를 한다고 하지만 그들에 대해 섣불리 결론을 내릴수 없는 위치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지금의 인명 피해가 발생을 하는 부분은 분명히 차후에 책임의 소재가 명확히 가려져야만 하고 그 누군가가 책임을 분명히 책임을 져야만 하는 엄청난 사태임은 분명하다는 사실인것입니다.

 

이것은 범죄입니다.

 

같은 국민들끼리 자기의 조국의 캐피탈 씨티에서 충돌을 하며 그리고 사망을 하고 있다는 이 현실..

낫티가 태국에서 법인을 운영을 하는 까닭에 리얼하고 깊은 얘기는 더 이상 할 순 없겠지만...그리고 그 이상 깊이 이들의 문화나 정치의 뒷 얘기를  하는것도 낫티가 태국인이 아니므로 분명히 오버이겠지만.....

중요한것 하나는 현재 사람들을 거리에서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이 현실은 분명히 역사의 범죄라는 사실입니다.

지도자들의 정치적인 계산에 따른 이러한 행동들로 인해서 애꿏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결과를 만든것은 분명히 후세에 이르러 지탄받아 마땅한 역사적 과오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거리의 그 자리에는 양쪽을 대표하는 그 어떤 높으신 분들도 없습니다..

너뻐쳐의 정신적 지주이신 탁신 전 총리도 아니계시옵고 그 자리를 대신했던 그 동안의 후임 총리분들..그 누구도 지금의 거리위엔 아무도 아니계십니다...

 

반대인 진압군도 역시 마찬 가지입니다.

그 어떤 지금의 최종 결재자가 누구냐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결국은 정의도 없고 원칙도 없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간에 법질서의 수호란 미명하에 진행된 이번 대합의의 무산과 진압 작전은 그 동안의 그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을 했던 것들을 한순간에 다 물거품이 만든채로 사태는 더 혼란스러워져 버렸고 태국인들의 자존심에 막대한 상처를 입혔으니 그 역시도 결국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길꺼리에서 피를 흘리고 죽어가는것은 힘없고 애꿏은 일반 백성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낫티가 화가 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많은 외국 사람들은 태국은 특이한 보이지 않는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의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낫티가 비로소 그 부분이 이해가 됩니다...

과연 누굴 위해서 다들 저렇게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 말입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들이 승리를 하면 저 거리의 투사들이나 사병들에게 과연 목숨을 건 만큼의 응당한 민주적인,부정부패 없는 세상이나 아님 편안한 미래를 그 위에 계신분들이 보장을 해 줄 수 있는건가요?

 

시위대가 지금 간절히 기도를 올리는 그 소원은 무엇인가요?

(출처- CNN)

 

원래의 태국인들의 모습으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도 이성을 찾고 협상의 창구를 다시 만들고 시위대 역시도 지금 다 죽어 버리면 미래가 없으니 후일을 기약하는 지혜를 발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거리에 있는 그 모든 태국인들은 과연 내가 지금 누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낫티가 시위대 지역을 잠시 들어갔다가 만나게 되었던 어린 아이들과 힘없는 부녀자들....

그 모두가 사랑하는 태국의 국민들이고 가족들이랍니다...

태국은 ....

낫티의 조국처럼 강대국과 이데올로기의 장난에 희생이 되어서 빨갱이니 반동이니 하며 서로 갈라져 전쟁을 하며 싸운적도 없었지 않습니까?

 

얼마전 양측이 합의했던 로드맵이 기억이 납니다..

 

결국은 국민의 의사인 투표권으로 선출된 탁신을 강제로 물러나게 했던 쿠테타와 공항점거....

그래서 다시 하기로 했던 11월 14일의 재선거....

그 원칙대로만 다시금 가면 된답니다...

투표로 심판을 하면 된답니다..

물론 서로가 서로를 못 믿어서 그것도 불안해 했던것도 압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은 투표입니다..태국도..재선거 날짜 잡아서....

투표로 심판을 하면 된답니다....

그리고 모드가 그 결과에 승복을 하면 된답니다....

 

만약 투표를 했는데...그 투표함을 통채로 바꿔치기 한다던가..또 한번의 편법으로 이번에 또 다시 예전처럼 국민의 선택의 결과물을 뒤 엎는다면 그때 다시 어떻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후일을 기약을 하면 된답니다..

지금 저렇게 거리에서 피를 흘려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시위대 또는 정부가 어느 한쪽이 스스로의 명분을 더 만들기 위해...그리고 한쪽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분을 전 세계에 증명을 해 내기위해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이 사태를 연출해 내었다면 바로 그것이 태국인들이 정말로 경계를 하고 심판을 해야할 가장 무서운 공적이 될것입니다.

 

태국인들은 착한 민족입니다...

그러면서 강한 민족입니다....

지도자들이 사대주의에 물들어 강대국에 나라를 팔아먹어 버려서 우리처럼 슬픈 식민지 시대를 겪게 되지도 않았던 현명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그런 태국인들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국인들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해 봅니다.

 

태국은 갈라져서는 안됩니다..

갈라져서 지금까지도 슬픈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낫티의 조국 이야기를 교훈 삼으면 된답니다

이 세상에 가족과 핏줄보다 더 중요한 이데올로기나 정치 논리는 없습니다.

그 동안 반복되어져 온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그 정치논리는 권력자들이 국민들을 쉽게 지배하기 위해 만든 하나의 이론에 불과합니다.

민족과 가족과 당신의 생명보다 더 상위의 정치논리라는 것은 이 인류 사회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논리는 세상이 변모하면 또 자연스럽게 바뀌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 합니다.

타 민족의 침략도 아니고...같은 민족끼리..같은 국민끼리 죽이고 싸우는것은 무조건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모두들 빨리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셨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