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의 여행 잡담들

태국에서도 오늘 열심히 우리팀을 응원을 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10. 6. 27. 04:32

오늘 한국팀의 마지막 경기가 아쉽게 끝이 났습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참으로 많은 아쉬움이 교차하는 경기였습니다..

낫티도 늘 그랬듯이 주변의 태국 친구들 다 모아 놓고 다 함께 아시아 대표팀은 한국팀을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구요...

이번 고비만 넘어 가면 4강까지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 하며 열심히 한국팀의 저력을 태국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하지만 태국방송에서의 해설자들의 설명이나 객관적인 3자의 입장인 태국인들은 16강을 통과한 한국의 부분이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팀인 일본과는 조금 비교가 되었나 봅니다.

 

경기전에 해설자도 한국은 16강 진출이 운이 좀 따라줬다는(아르헨티나의 역할)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대다수는 16강에 올라오기전의 성적이 깔끔한 우루과이의 당연한 승리를 점치고 있었고 이번 월드컵에서의 아시아팀은 한국보다는 일본에게 기대를 거는 그런 분위기가 태국엔 많았으니까요..

 

솔직히 그런 부분을 낫티도 억울하지만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우리 대표팀이 워낙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을 찝찝하게 끝내고 올라온 터라....ㅜㅜ::

 

이번에 정말로 안정환을 한번은 보고 싶었는데...ㅜㅜ::

그 먼곳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가서는 그리고 벤치에만 앉아 있었던 그들도 얼마나 속이 탔을까요...

(사진-방콕 포스트)

 

뭐..과정이야 그렇다 치고 어쨌든 최선을 다해 태국인 친구들과 열심히 응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 아시아의 작은 나라인 한국팀의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조금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전술적인 면에서 2002년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이는 아쉬웠지만..그래도 선수들은 잘 싸웠습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다크호스팀 중의 하나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그리고 후반은 거의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태국의 친구들도 그런 부분을 놀라워 했답니다..

태국인들은 그냥 쉽게 끝날줄 알고 있었더랬지요...

모두가 아르헨타나전을 떠 올렸으니까요..

한골이 먼저 들어갔을때만 해도 "거봐..벌써 들어가잖아.." 실력차가 나는건 어쩔수 없어.."

뭐 이런 분위기...

 

그런데..??  결국은 동점골이 들어갔고.....

그때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어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돌변을 하고....

"거봐~!! 한국은 뒷심이 있다니까~~!"

" 그렇게 쉽게 1:0으로 안끝난 다니까~~!!"

"우린 멕시코와는 다르다니까~~!!!!!"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끝나려니 했던 태국인 친구들도 그때부터 낫티와 함께 덩달아 경기에 몰입을 하며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붉은 악마가 되기 시작을 합니다...

모두가 다함께 슛을 외치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이동국 선수의 그 아쉬운 순간엔 모두가 뒤로 벌러덩 나자빠 졌답니다...ㅋ

 

결국은...

그 고비를 못넘기고 2:1로 석패를 하고 말았고......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모두가 한국선수들 처럼 말없이 그저 그라운드에서 기뻐하는 우루과이 선수들의 모습만 모니터로 바라봐야만 했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분명히 앞의 두 경기와는 달랐습니다....

졌어도 자신있게...한국은 이 정도는 되는 팀이야 라고 모두에게 자신있게 얘기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번 게임전의 이전의 두 게임은...

차마 경기가 끝나고서도 낫티가 그런말을 못했답니다....

 

아르헨티나전은 뭐 두말할 나위없이 어이없는 게임이었고..

차,포 다뺀 나이지리아를 맞아서는 그래도 무언가를 보여줄줄  알았건만...나이지라아의 어이없는 실책을 등에 엎은...그리고 결국 아슬 아슬하게 동점..

솔직히 16강은 이루어 내었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다 못본듯한 찝찝함이 남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두 경기 다...

경기의 실질적인 내용은 우리가 완벽히 졌었던 경기이니까요.....

소극적인 작전....

거기에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

 

하지만 오늘의 마지막 경기는 달랐답니다....

 

결국은 마지막에 역시 잘못된 전술 운영과 선수 교체가 독이 되는 결과를 낳았지만.....

마지막 그 순간까지...

선수들은 너무나 잘 뛰어 주었습니다..

제 3자인 태국인들 눈에도 그 부분이 보일 정도 였답니다...

 

특히 우리의 캡틴인 박지성 선수는 정말 처절하리만큼 이리 저리 달리며 최선을 다하더군요..

이청용 선수도 역시 해외파 답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구요....

차두리의 힘찬 달림과 이영표의 노련함....

이들의  놀라운 기량 발전은 한국 축구가 단순한 아시아의 축구 실력이 아니다는 부분을 모두에게 각인 시켜 주기에 충분 했답니다...

다만 그들을 모두 함께 담을 만한 그릇이 작았을 뿐이지요..

 

2002년도엔 선수들의 실력이 100 이었다면 150%를 이끌어낸 리더쉽의 기적이었고.. 이번엔 높으신분들이 월드컵 준비가 안일하고 과학적이지 못했던탓에  우리선수들의 총 능력중 70% 정도 밖에  실력을 뽑아내지 못한듯해서 그것이 너무나 아쉬웠을 뿐이랍니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한국인들의 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되어 질 것이구요..

그리고 이번의 마지막 경기같은 그런 선수들이 있는 이상 우리들의 월드컵 이야기는 또 다시 계속 이어질 것이니까요...^^

 

그리고 낫티도 개인적으로 태국 친구들과 약속을 하기를  이번에 밤 늦게까지 한국을 함께 응원해준 태국인 친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아시안컵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열릴때는 무조건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방콕의 경기장에 응원 도구를 들고 함께 찾아가 태국팀의 써포터즈가 되 주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분명히 태국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얼굴에 태국 국기를 그리고 한국의 붉은악마 스타일로  그렇게 응원을 하는 이상한 동양인이 있거덜랑 그것은 낫티가 될것이오니....ㅎㅎㅎ

이번에 함께 응원해준 은혜를 갚아야지요..ㅎㅎ

 

태국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보물인 12번째 선수인 써포터즈...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사진- 방콕 포스트)

 

지구 전체를 소통하는 자그마한 공이 만들어내는 공통된 언어인 축구.....

이 이야기는 절대로 여기서 끝나지 않았답니다...

비록 한국에 8강에 오르진 못했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은 2014년의 그 월드컵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밑거름이 될것을 확신하구요....

 

거기에 희망을 하나를 더 추가해 본다면....

 

혹시 압니까...?

 

아시아의 티켓 4.5장중의 한장을 태국이 가지고서 한국과 함께 브라질에 가게 될지..?

공은 둥그니까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아무쪼록 밤새서 응원하신 모든분들..그리고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

모두 모두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 누가 뭐래해도 우리 선수들은 우리들의 자랑임엔 분명하답니다..!!

전세계 16개 나라밖에 없잖아요...?

태국인들에게 우리선수들 같은 축구팀 이야기는 말 그대로 꿈이랍니다...

아시아인들의 자존심을 지켜준 그대들...

그대들이 있어서 외국에 살고있는  낫티는 정말로 한달동안  자랑스럽고 행복했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