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역·국경지역

태국과 미얀마의 특이한(?) 국경 풍경(쌍클라부리)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4. 15. 02:31

우리가 알고 있는 국경의 상식과는 조금은 다른 쌍클라 부리의 Three Pagodas 국경

 

일반적으로 우리의 머리속에 고정이 되어 있는 국경의 이미지는 국경이라 하면 철조망이 쳐져 있고..군인들이 서 있고 그리고 출입국 심사로 까다롭고.. 밀입국은 심하게 단속이 되고..뭐 그런 이미지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남한과 북한의 경우에 그어져 있는 휴전선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얼어붙어 있는 엄청난(?)국경중의 하나일 것이고 그 외에 일반적인 다른 국가들의 국경 역시도 한국의 휴전선 만큼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형식적인 출입국 수속과 경계선 같은것들이 존재를 한다.

그것이 당연한 국경에 대한 우리들의 상식이다.

 

인도차이나 국가들중에서 가장 경제 수준이 높다는 태국이라는 나라..

주변의 빈국들인 캄보디아나 라오스 그리고 미얀마 같은 나라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태국내에도 이런 극빈국들에서 넘어온 불법 체류자들로 인해 골치가 아프기는 매한가지이다.

 

태국의 국민들이 아닌 다른 국가의 불법 체류자들의 문제는 범죄의 문제나 불법 취업의 문제등..많은 사회적 부작용들을 내포하고 있는데...그렇다면 주변의 빈국들과 맞닿은 태국의 국경은 무언가 철저하게 엄격한 룰이 적용 되어야만 하지 않을까나?

적어도 국경에 대한 우리들의 일반적인 고정관념에 의거를 하면 말이다...

 

하지만 이런 우리의 상식과는 정말로 다르게 태국엔 그 국경의 의미가 너무나 헐렁한(?) 이상한 국경이 있다고 하여 낫티가 그곳을 찾아가 보게 되었으니....

쌍클라 부리의 미얀마와 맞닿은 3개의 체디가 있는 이곳이 오늘 리뷰로 소개를 할 그런 이상한(?) 국경이 되겠다.

우리의 이런 국경에 대한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뛰어 넘는 국경 아닌 국경???

 

 3개의 체디가 있는 이곳..

Three Pagodas 라고 하는곳이다.

 

이곳은 태국과 미얀마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곳이다.

 

위의 사진속에 보이는 쌍클라 부리의 특이한 국경..

분명히 이곳은 국경 지역이고 출입국 관리 사무소도 다 있는데...미얀마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마구 넘어 왔다가 그리고는 다시 자기 나라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간다.

 

 미얀마 서민들의 복장이다....태국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 국경에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가게들이 일렬로 나열해 있는데..미얀마의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위의 사진은 미얀마의 여인들이 얼굴에 바르는 타나카라는 화장품이다.

 

위의 사진속에 빙 둘러서 있는 가게들이 바로 국경이다.

이 가게들의 앞 마당은 태국이고 뒷 마당은 미얀마이다...거참..ㅡㅡ::

  

 맛있는 태국식 쌀국수 가게..

이곳은 분명히 태국의 영토이고..근데 일하는 사람들은 미얀마 사람들이고..^^

 

 가짜 양담배를 파는 사람들도 죄다 미얀마인 들이다...

공항으로 친다면 면세구역 같은곳..^^

 

 이곳은 미얀마로 통하는 통로인데 우리가 아는 정상적인 출입국 관리 사무실은 없었다.

  

그냥 저 철문 사이로 쓰윽~ 넘어 가면 미얀마이다...

 

여기가 비 포장 도로의 미얀마...ㅋㅋ

  

 미얀마 방면에서 바라보니 태국은 참으로 하늘이 맑네 그려..^^

 

 태국 부터는 확실히  포장 도로도 잘 되어 있다..

 

미얀마인들...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태국으로 막 넘어 온다.

그리고는 되돌아 간다.

누가 제지를 하는 사람도 없다.

이곳 쌍클라 부리라는 지역은 국경 관리가 우리의 상식과는 조금은 다르게 운영이 되고 있었다.

낫티는 이런 국경의 풍경이 흥미로워서 이곳의 동네 이장님(?)과 함께  특이한 이곳의 국경을 조금 더 체험해 보기로 하였다.

 

사진속의 국도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미얀마 영토이고 길을 포함해서 오른쪽은 태국의 영토이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국경에 철조망 이나 뭐 군인들이나 이런거는 없다.

말 그대로 산을 타고 들판을 건너서..밀입국을 하려면 얼마든지 가능 하다는 야그이다.

낫티 역시도 낫티의 차량을 몰고 위에 보이는 왼쪽의 비 포장길로 접어들어 미얀마 땅으로 들어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곳엔 낫티의 친한 몬족 친구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행법 상엔 분명히 무단월경이다.

하지만 쌍클라 부리의 동네 이장님(?)과 함께 한 탓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ㅎㅎ

 

이 길이 미얀마 영토내의 몬족 마을로 가는 비포장 길이다.

포장 도로에서 죄회전을 해서 약 10여분..^^

 

특이한 국경 검문소

 

위의 사진속의 검문소가 이곳의 국경 검문소란다.

근데 군인이나 출입국 사무소 사람들은 아무도 안보이고 허름한 웃옷을 입은 사람 한 두명만 대애충(?)~ 앉아 있다.

그리고 동네 이장님이' 저 앞에 좀 들어 갔다 올께~' 하며 손 한번을 쓰윽 드니까 그냥 무사 통과다.ㅋㅋ

낫티의 차는 태국 차량이고 낫티는 한국인 인데 그 어떤 서류 검사나 여권의 스탬프나 이런 절차가 없었다..

그저 '나 좀 넘어 갔다 올께' 하면서 손만 한번 쓱 들어주면 끝이다..ㅋㅋ

낫티가 여행을 하면서 한 국가에서 다른 한 국가를 넘어 가는데 이런 엉성한 출입국 수속은 난생 처음으로 받아 봤다...

"김형..나 잠깐만 중국좀 다녀 올께.!! " ㅋㅋ 손한번 쓰윽 들면  만사 오케이ㅎㅎ

 

참으로 흥미롭다.

 

이곳 이장님의(?) 말인즉슨....

이곳 미얀마와 태국의 쌍클라 부리는 타이족이 사는곳 이라기 보다는 몬족의 마을이란다.

원래 몬족은 미얀마 땅에서 살고 있었는데 미얀마 정부와 내전을 치른 후 싸움에 져서 지금은 이렇듯 유랑 민족처럼 국경 근처에 소수 민족으로 나뉘어져 살고 있다고 한다.

몬족은 태국어를 쓰는것도 아니고 모두가 자기들만의 자체 언어를 구사하는 그들만의 민족이다.

그러다보니 미얀마와 몬족의 자치구인 태국의 쌍클라 부리 지역을 이렇듯..마음 놓고 왔다 갔다 한다는 야그이다.

 

그러다 보니 쌍클라 부리 지역의 몬족 중에서도 태국의 아이디카드(주민등록증)를 가진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 아이디 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쌍클라 부리의 시내를 넘어 태국의 전역을 다 들어 갈 수가 있는데 아이디 카드가 없는 사람들은 쌍클라 부리의 국도변에 있는 검문소를 통과를 하지 못한 다고 한다.

물론 쌍클라 부리의 시내로도 들어갈수가 없다.

그저 그외의 주변 지역에 머물수 밖에 없다고 한다.

만약 시내로 들어 갔다가 태국의 군인들의 단속에 걸리면 벌금을 내야만 한다고 한다.

  

미얀마 영토내의 몬족의 마을이다.

 

 확실히 쌍클라 부리 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포장 도로는 이곳에서는 꿈이다.

 

동네 개 들이 낯선 나라에서 넘어온 낫티를 보고 짖지도 않는다.

모든것이 그저  다 귀찮은듯....

 

이곳의 편의점(?)이다.

파는 과자들을 보니 우리가 70년대에 먹었던 그런 불량식품 과자 같은 것들이 잔뜩이다.

 

 이 동네에서 최고의 부자집이다.

 

이곳의 주인 아주머니가 얼마전 까지 낫티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였다.

그래서 낫티의 좋은 친구가 된 미얀마인이다. 이름은 "뚜"

 

"뚜"는 태국의 아이디 카드가 있다.

지금은 낫티가 몇달동안 준 월급을 모아서  이곳의 자기집에서 편하게 놀고 먹고 있단다..ㅎㅎ

돈이 떨어지면 낫티의 집에 또 일을 하러 온다고 한다..

낫티의 좋은 몬족의 친구이다..^^

헤어질때 낫티는 미얀마 산 오리지날 통 바나나를 트렁크 한가득~ 선물로 받았음이다..^^

 

 음..이집은 블럭만으로,,소위 말하는 보루코 몇장으로 집을 만들었다.

 

이장님 말로는 2천바트 짜리 집이란다...우리돈으로 6만원 짜리 집...

낫티가 그 동안 보아 온 가장 저렴한 개인 주택이다.^^

 

 음..이 평화로운 마을에도 일진회가 있는걸까?

뺀질 거리는 꼴통들 한테는 따금한 회초리가 약이다!!

 

 쌍클라 부리 지역의 실질적인 국경은 보다시피 국도의 중간 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태국의 검문소들이다.

 

결국은 이곳 자치구는 명목상으로만 태국의 영토이지 국경의 경계가 거의 없는 곳이다.

몬족들 끼리 마음놓고 넘어가고 마음놓고 돌아간다.

그리고 외국인의 경우엔 형식적인 여권 심사만 있을뿐이다.

물론 그냥 넘어가도 된다.ㅎㅎ

 

하지만 그렇게 여권에 도장도 안찍고 무모하게 세계의 최빈국 중의 하나인 미얀마로 넘어 가려는 무모하고 어리석은 외국인들은 아마 아무도 없을것이다.^^

마약 밀수범들이면 모를까..ㅎㅎ

 

그러다 보니 절묘하게 국도의 검문소 몇개로도 이곳의 국경은 유지가 되고 있는것이다.

이곳을 찾는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 이러한 이곳의 모습은 어찌 되었던 특이하고 재미있는 경험임엔 틀림이 없다.

남 북한의 휴전선도 이렇게 될 수 있을까나..?

비무장 지대에 깔려 있는 지뢰들 때문에 영원히 안되겠지..?

우리에겐 분명히 슬픈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