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곤 무엇이 틀리지?(현지문화)

태국의 농촌마을을 찾아서..(차이낫)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7. 12. 16. 04:06

태국의 서민들은 어떻게 살까?

얼마의 돈을 벌며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을 먹으며 무슨 꿈들을 가지고 살까? 이에 대한 궁금증은 어쩌면 어행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와는 다른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느끼고 체험해 보고 싶어하는 욕구..

그것 때문에 많은 이들은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

 

 

태국의 서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한국에서 사는 우리들은 그 사는 모습들이 어쩌면 많이 비슷한 모습을 것이다.

 

물질적인 것의 소유 부분만 개개인에 따라 다를 뿐이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음식을 좋아하고 그리고 비슷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비슷한 집에서 잠을 잔다.

 

그렇다면 우리와는 역사가 전혀 다르고 자연환경도 전혀 다르고 생각도 전혀 다른 태국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할까?

도대체 한달에 얼마의 수익으로 어떤곳에서 잠을 자고 그리고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는것일까?

혹시 그들과 같이 생각하고 얘기를 나누어 본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것은 없을까?

 

아님 가르쳐 줄 수 있는것을 없는것일까?

방콕에서 북쪽으로 세시간 아유타야를 지나 앙텅을 지나 도착한 차이낫이라는 자그마한 태국의 시골마을...

 

그곳의 한 농가를 방문해 보았다.

 

차이낫은 정말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논위로 어슴프레 깔린 깨스가 이곳이 때뭍지 않은 시골임을 말해주고 있다.

 

산이 없는 들판 너머로 끝도 없이 펼쳐진 논과 밭들....

 

밭에 다가 물을 주는 촌노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먼지 풀풀 나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 도착한 어느 시골집은.....

 

바로 이집이다.

 

이 농가는 태국에서는 그래도 조금은 잘 사는 농가에 속한다.

집에는 각종 농기계도 있고 집은 조금 허름하지만 사람들의 웃음에 여유가 있는 까닭이다.

 

우리나라 농가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경운기 이다.

 

그들도 이런 기계를 이용해 저 넓은 논과 밭을 일구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의 물가 개념과는 그 규모의 크기가 다르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우리보다 가난하다고는 단정지을수는 없을 것이다.

한달에 약 30만원 정도의 돈을 버는 이들은 분명 우리보다는 금액의 액수면에서 가난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물질적 수치가 가진것이 없다는.. 그래서 우리보다 불행 하다는? 단순한 해석으로 결론 지어 지는것은 분명히 단순하고 위험한 해석임이 분명하다.

 

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지 그것의 많고 적음이 결코 행복의 기준 잣대가 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물질적 규모는 우리보다 작지만 가질것 다 가지고 그리고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음이 분명했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뭍어 나오는 여유로움.. 

그것은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불쑥 찾아온 불청객을 위해 열심히 앞 마당의 망고를 따는 주인장

 

 금방 막따낸 웰빙(?)코코넛과 망고이다.

 

시원하게 한잔씩들 하시겠는가?

 

또 다른 과일인 너이농이다.

 

무언가를 더 베풀고 싶어 열심인 그들은 분명히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과연..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것에 있어서 얼마만큼 여유로운가?

우리들은 진정 그들보다 부자임이 확실한가 ?

그렇다고 느끼시는가?

 

이것도 맛보고 가야합니다. 그들의 민물 생선인 쁠라촌

 

생선을 잡는 덫인 "럽"이라는 도구이다.

 

쁠라촌은 메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서 낫티는 또한 한 소녀를 만났다.

 

이제 9살 나이가 된 태국의 어린 소녀인 퐁은 신발도 없이 맨발로 이곳을 뛰어 다니며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지만 정말로 순진한 모습이다.

 

우리의 아이들처럼 컴퓨터 게임에 인터넷도 모르고 자라고 있지만 이 어린 소녀의 눈동자는 정말로 깨끗하고 순수 했다.

 

그리고 건강했다.

 

사진기만 보면 수줍어서 도망을 다니는 태국의 어린 시골 소녀

 

이 꼬마 숙녀는 이미 스스로 집안일을 돕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다 이제 갓 9살..

 

태국 농가의 평범한 한 가족들이다.

 

우리의 기준으로 볼때 그들의 삶은 어딘지 모르게 궁색하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물질적 기준일 뿐이다.

 

부엌도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들에게 침실의 모기장은 그들에게는 필수적인 생활용품이다.

 

앞마당의 평상은 그들이 일하다 짬짬이 쉬어가는 그들만의 휴식공간이다.

 

뒷마당의 연못에서는 쁠라촌 같은 고기들도 양식을 하고 있었다.

 

뒷 마당엔 또 다른 과일인 바나나가 주렁주렁....

 

온 집안 곳곳이 과일 나무 투성이다.

태국의 농가는 그렇다....

집의 옆에 뒤에 앞마당에 뒷마당에 야생 과일 나무들이 넘쳐 난다.

망고며 코코넛이며  바나나이며..

 

그저 먹고 싶으면 따 먹으면 되고 그러다 보면 또 새로운 열매들이 열린다.

그것은 분명 우리에겐 정말로 부러운 것이었다.

 

자그마한 텃밭엔 상추도 키우고 있었다.

 

그들을 지켜주는 집 앞마당의 자그마한 사원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시행착오 중의 하나가 이렇게 다소 없어보이는 삶을 구가하는 이들을 보며 태국인은 불쌍하다고 쉽게 말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은 지극히 물질적인 것의 잣대에 맞춘 자아도취 이며 우리들 스스로의 자만심에 기인한 지극히 이기적인?판단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렇게 먹을것, 입을것,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이외에는 더 이상 큰것을 무리하게 바라지 않는다.

이들은 초고속 인터넷도 모르고 또한 백화점의 잘 나가는 명품에도 관심이 없다.

그저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함과 그리고 배부르게 먹을 풍부한 양식과 그리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만 가진것으로도 행복해 한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데 있어서 조금의 인색함도 없다.

우리의 옛날 농촌에도 그런 인심들이 있었음이다.

하지만 지금은 ....

물질적인 것들을 그때 보다 조금 더 가진 대신...

 

정말로 소중한 인간적인 그 무엇들을 잃어 버린것도 사실이다.

과연 우리는 이들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가?

우리는 과연 이들보다 얼마나 더 부자인가?

 

돈이라는 것에 대해 편리함 이라는 것에 대해 눈을 뜨는 순간,

또 다른 불행이 시작 된다는것을 우리는 과연 인식하고 살고 있는 것일까?

강남 영어학원에 자식을 보내는 옛날 동창을 만나는 순간부터...

고급 외제차를 새로 뽑은 학교 후배를 만나고 난 후부터...

우리는 스스로 불행해 지기 시작해 지는것이 아닌가?

 

우리는 한번 살고 가는 이 인생에서 과연 이들 보다도 더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고 갔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여행은 이들의 삶의 또 다른 모습으로 부터 이러한 것들을 같이 체험하고 느끼고 얻어가는 것일지니....

태국에서 만큼은 이들이 우리의 스승임은 틀림이 없을것이다.

 

차이낫의 저녁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