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오면 우리는 새우를 참으로 많이 먹는다.
거리 거리마다 참으로 그놈의 맛난 때깔은 여기 저기 너무나 풍성하기만 하다.
새우를 주제로 한 태국의 음식들도 너무나도 많고...
낫티가 제일로 좋아하는 '꿍채남빠' 부터 '꿍옥운쎈'까지..그리고 뭐 가장 간단한 25바트 짜리 '카오팟 꿍'까지....
그 이름만 들어도 그냥 마구 마구 넉넉하게 배가 부르다...
아유타야의 길꺼리에서 만났던 새우 바베큐..
이 만큼이 딱 100바트(3000원) 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그리고..여행객들은 태국의 지방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국도변으로 이 새우를 양식하는 양식장들을 참으로 많이 보면서 지나가게 되었을 것이다.
특히 밤에는 염전 같은 그곳으로 비춰지고 있는 형광등의 불빛이 꽤나 이국적인 느낌으로 멋지게 다가오기도 한다.
한번쯤은....
저기서는 어떻게 새우를 키우면서 살아갈까? 라는 생각...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음직 할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낫티가 총대를(?) 메고....새우를 키우며 살아가는 한 민가를 급습(?)했다.
당연히 그곳을 급습하는 최대의 무기는 낫티의 손에 쥐어져 있는 카메라 였던 것이니...
지금부터 그 전리품들을(?) 한번 구경해 보도록 하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 무렵에 한 새우 농가를 찾게 되었다.
사진을 찍다보니..얼떨결에 역광으로..
근데..제법 운치가 있게 사진이 나왔음이다.
열심히 돌아가는 저 팔랑개비..
태국의 여기 저기서 많이 보아 왔을거라 사료되는 바....
이 넘은 동력으로 물살을 일으켜 물속의 생명들이 숨을 쉬는것을 도와주는 산소 공급 장치이다.
이 새우 농장에도 제법 그럴듯 하게 이 장치들을 돌리고 있었다.
새우 농장(?)을 지키는 일꾼의 처소....
그는 새우들에게 사료를 주는일과 산소를 주는일을 하며 이곳을 지켜 나간다.
이곳을 지키는 새우지킴이 이다....
그가 낫티를 위해 싱싱한 새우를 잡아 주겠다고 한다.
에구..근데 건져 올려보니 달랑 3마리...ㅋㅋ
하지만 멋적어 하는 그의 웃음은 낫티가 보아온 그 어떤 웃음보다도 맑고 깨끗하다.
소위 말하는 백만불짜리의 순박한 웃음...
우리 한국인들은 언제 부터인가 우리의 얼굴에서 얼굴에서 저런 웃음을 잃어 버렸다.
눈동자는 탁해지고 표정은 점점 더 계산적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힘들게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비굴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또는 무언가를 얻기위해 계획된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너무나 불쌍한 일이다.....
나도 저렇게 계산없이 행복하게 저렇게 활짝..한번 마음껏 웃어보고 싶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한다..슬퍼...진다.....
이 새우 농장으로 들어오는 오른편에는 고무 농장이 있다.
오와 열이 딱딱 맞는.. 군기가 바짝 들어 있는 듯한 고무 나무들....^^
우리나라 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무 원액이 나무의 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이 천연 고무는 태국 남부의 주 수입원이다. 가격도 좋아서 Kg당 35바트선(1000원)....
이 새우 농장과 고무 농장의 주인장인 할머니와 손녀딸......
한 가족이 새우와 고무 농사를 지어 생활을 만들어 나가는 아담한 보금자리이다.
그때 그때 아이들의 간식은..나무 열매들이...주 간식인데....
손녀딸이 빨리 까 달라고 할머니를 붙잡고 성화이다...
그리고는 오빠와 함께 맛있게 그것을 맛보며 즐거워 한다.
역시나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건강함과 깨끗함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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