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하노이(2019)

하노이 호안끼엠(환검) 호수의 응옥썬(옥산) 사원과 탕롱 수상 인형극 리뷰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19. 9. 15. 11:26

탕롱 수상 인형극장과 바로 앞의 응옥썬 사원을 함께 돌아보자.


1865년에 세워진 3인의 성인을 모신 사당..

호안끼엠 호수를 돌다보면 보이는 예쁜 붉은 다리..


응옥썬 사원은 하노이 여행을 하는 모든 이들의 눈에 반드시 띌 수 밖에 없는 호안끼엠 호수에서 가장 눈에 띄는곳에 위치를 한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1000여년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탕롱 수상 인형극을 공연을 하는 극장이 위치를 하고 있어서 여행객들이 사원과 함께 인형극 공연 관람을 즐기곤 하는데...



탕롱 수상 인형 극장 바로 옆엔 낯익은 롯데리아가 있다.


동영상으로 정리를 하였다~



탕롱 수상 인형극 극장 앞의 붉은 다리..테훅(붉게 떠오르는 태양의 뜻)으로 불리는 다리이다.


베트남어로 응옥썬 사원은 우리말로 고친다면 옥산 사원인데..아무래도 베트남 역시도 우리처럼 중국의 식민지를 오래 거치다 보니 이렇듯 언어는 한자에서 파생이 된 말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

참고로 이 응옥썬 사원에는 13세기 몽골의 침략을 막아 내었던 세명의 위인인 장군 쩐흥다오와 문학자 반쓰엉,그리고 의사 라또..이렇게 세명의 위인이 모셔져 있는 사원이다.

그러나 이곳은 이들 말고 호안끼엠(환검) 호수의 전설인 검의 전설로 더 유명하다.


15세기 후레왕조의 태조인 레러이가 이곳 호수의 거북이에게 명검을 빌려서 명나라의 침략을 이겨내었다는 전설..그리고 전쟁에서 이기고 난 후 다시 이곳을 찾아서 그 거북이에게 그 검을 돌려 주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공교롭게도 1968년 이곳에서 몸무게가 250Kg에 육박하고 나이가 수백년에 이르는 거북이가 잡혀서 사람들은 그 전설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잡힌 그 거북이는 지금 이 사원에 박제로 전시가 되고 있다는것(위의 동영상 참조)..


세명의 위인을 모신 유교,도교 양식의 사원


하지만 이 사원은 이 호수에 사는 거북이의 전설로 더 유명하다.


응옥썬 사원의 내부



참고로 이 사원은 저녁 6시면 문을 닫으며 입장료는 3만동이니 이 부분도 참조를 해야할듯 하다..

하지만 밤에 호안끼엠 주변을 걷다 보면 붉은색 다리위로 붉은 조명이 더해지며 최고의 포토존으로 변하기도 하니 밤에는  비록 사원안은 들어갈 수 없지만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것도 좋은 여행의 추억이 될수가 있을것이다.


아직도 거북이가 살고 있는 호안끼엠 호수


올드타운과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자유 여행의 중심과도 같은곳.



그 호수의 한가운데 섬에 위치를 한 응옥썬 사원이다.


탕롱 수상 인형극을 보러 극장으로 왔다.


탕롱 수상 인형극의 공연은 오후 15시부터 1일 총 5회가 진행이 된다.

그 이후의 공연이 16:10분,17시 20분,18시 30분 그리고 마지막 공연은 20시이니 참조를 할것.

더불어 입장권 가격은 제일 앞의 두줄이 20만동(만원)그리고 중간 자리가 15만동(7천5백원)그리고 뒷 좌석이 10만동(오천원)이다.



우리는 15만동 짜리의 중간 좌석에 앉았는데..공연을 보는데 있어서  앞자리나 중간자리나 별 의미는 없을듯..


인형극은 악사들과 체오라는 전통 가수들의 노랫 소리로 진행이 된다.



물위에서 이루어지는 세계 유일의 인형극 공연


탕롱 수상 인형극은 최초 베트남 북부의 홍강 유역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역사가 천년에 이른다고 한다.

논 농사를 짓는 베트남 사람들이 물이 있는 논과 주변의 연못에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인형으로 풀어낸 공연 형식으로 원래는 가족들이나 전수자들들로만 전해지던것을 196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극단의 공연 형식으로 알려지기 시작을 한것인데 이제는 하노이를 대표하는 민속 공연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낫티 역시도 2000년대 초 베트남을 처음 갔을때부터 이 공연을 관람을 하기 시작을 했으니 이미 이곳의 전용극장에서 공연이 되어지기 시작을 한것도 이미 수십년이 되었고...

그때와 달라진것은 오로지 입장권의 가격일뿐...공연 장소나 공연 형식이나..이전의 것과 크게 변한것이 없는채 지금까지 잘 전수가 되어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공연의 스토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이 되며  극과 극사이의 인과 관계는 없다.


그리고 공연은 베트남어로 진행이 되는데 베트남어를 못한다고 해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부분을 없을듯 하다.

언어는 베트남어지만 사실 극을 이끌어 가는 가장 큰 요소는 전통 악기로 연주가 되는 운율이며 그리고 인형들의 움직임은 그 누가봐도 이해가 될만한 농사를 짓는모습..낚시를 하는 모습..춤을 추는 모습등등..우리의 일상 생활의 정서와 아주 밀접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여기서 특히 중요한것은 베트남의 전통 악기로 연주가 되는 전통 음악들의 리듬..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가 않고 아주 편안하게 들리는것이..같은 아시아 농경 문화권이라는 동질감..그것이 있어서 인듯 하다.


현악기와 타악기등등이 우리가 사용을 하는 전통 악기들보다 소리의 음역대가 조금 높을 뿐이지 흐르는 그 정서는 많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극 전체에 흐르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은 동질감이 느껴지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들이다.


같은 아시아 농경 문화권이라는 공통점..그래서 이 공연은 한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인형들의 단체 군무..그 동작들이 상당히 디테일하다.


인형들은 나무로 만들어 져서 무겁지만..그 동작들은 의외로 디테일하게 묘사가 된다.

어찌본다면 과학적으로 설계가 되었다는 느낌까지도 있다.


여기엔 우리의 민화 같은 이야기들이 진행이 되며 호안끼엠 호수의 환검의 이야기..그리고 서민들과 왕족들의 행차모습등등 다양한 스토리들이 보여지게 되는데...입장권 가격도 비싸지가 않으니 하노이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은 꼭 이곳을 한번쯤 들러서 이 공연을 접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