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의 여행 잡담들

소수민족의 아이들을 보며 되새기는 행복의 기준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4. 6. 22:05

필자가 태국의 쌍클라 부리를 여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이 하나가 있을것인데 그것은 몬족과 카렌족 아이들이 자연을 벗삼아 노는 모습일 것이다.

그저 산에서 맨발로 뛰어놀고 그리고 개천에서 멱을 감고 하는 그 모습...

 

물론 이곳이 현대 문명으로 개발이 되어 지지 않아서 어쩌면 이들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터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들이 무척이나 부럽게도 느껴졌던게 사실이었다.

 

필자가 배가 불러서 감상적인 주절거림을 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이들처럼 가난해 보지 않아서 지껄이는 배부른 소리라고 해도 좋다.

(참고로 필자도 이젠 어엿하게 40대에 접어든 나이이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문명이라는것을 알게 되는 순간, 자본이라는것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불행이라는 것도 동시에 알게 된것이라고....

진정한 행복 지수는 분명히 자본의 유무와 비례하는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오렌지를 그저 단순하게 오렌지라고 알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오륀지(?)라고 발음을 해야 한다는 법칙을 알고 나서 부터 우리들의 모든 불행은 이미 시작이 되는것일게다.

오륀지(?)라는 발음을 하기 위해서 강남의 영어 학원에도 등록을 해야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 동네와 비교를 하게 되기 시작을 하는것이다.

이미 대한민국은 국가 전체가 위정자들로 부터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반드시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는듯 하다,.

사람 냄새 보다는 돈 냄새가 나는것을 국민 모두가 우선적으로 선택을 했다는 야그이다.

 

쌍클라 부리의 몬족 마을이다...호수옆으로 형성된 물질적으로는 가난한 마을....

 

현재의 우리들의 가치 기준으로는 분명히 저들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라고 대다수가 얘기를 할것이다.

 

밥을 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보며 불쌍한듯 혀를 차며 최첨단 아파트를 떠올릴것이다.

 

담도 없는 집과 집 사이로 그들은 분명히 허물이 없는 공동체 삶을 살고 있는건 확실하다.

 

이곳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경계를 만들일도 그리고 서로의 것을 탐내야 할일도....전혀 없다.

그저 모두가 있는 현실에 만족하며 그것을 나누면서 살면 그뿐이니....

 

물론 모든것을 함께 나누는 것은 아니다.

 

집집마다 나뉘어져 들어가는 수도 계량기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사이 사이에 뛰어노는 닭들은 도대체 누구집 소유의 닭일까?

 

모두들 그런거에 개의치 않고 마음껏 풀어 놓고 닭을 키운다.

누군가가 훔쳐 갈것을 걱정하지 않으니 분명 가능한 일일 것이다.

 

물론 그들도 분명히 밥을 먹어야 하고 삶을 영위해야 하는건 마찬가지일 터..

하지만 우리들 보다는 자기 자신의 것에 대한 집착은 훨씬 더 덜한것 같다.

 

동네의 작은 구멍 가게는 분명히 24시간 편의점보다는 가난 하지만

무장 강도가 들어올 걱정은 전혀 없는듯 하다.

물론 철로된 셔터를 내려할 일도 없다.

 

가장이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엔 모든 가족이 마중을 나오며 반가워 한다.

 

고물 장난감이지만 모든 동네 아이들이 공동으로 소유하며 가지고 놀수있다.

 

장난감이 누구의 소유이냐가 중요하기 보다는 그것을 가지고 놀면서 서로가 얼마나 더 재미있느냐가 더욱 더 중요할 뿐이다.

 

가난한 집이지만 바로 앞에는 천연 푸울장이 무한대로 펼쳐져 있다.

 

그저 마을 아래로 내려와서 더위를 식히고 빨래도 하고..하면 그뿐.....

 

"스파 오일은 없는겨 ? 영이네 집은 전동 비데 있는감 ?  아파트는 몇평 살어?"

물론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화이다.

그저 인간적인 서로의 안부나 가족들의 안위에 관련된 대화만 어울릴뿐이다.

 

이곳에 사는 애완동물들도 분명히 값비싼 우리들의 애완동물들보다는 행복할것이다.

 

한쪽에서는 또 한바탕 신나는 꼬마들의 공놀이가 벌어지고..^^

 

발달된 하이테크 놀로지의 컴퓨터 게임은 아니지만 분명히 이들은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고 있었다.

 

그저 깨끗한 공기와 맑은물과 마음껏 접촉만을 할뿐.....

  

"아저씨는 어디서 온 이방인이래요? "

 

한쪽에서는 폐 타이어 그네 타기가 한창이다.

 

신(神)은 공평하다.

 

우리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준 대신에 대신 그 어떤 소중한것을 빼앗아 간것이 분명하다.

반대로 가난한 이들에게는 그 소중한 그 무엇을 남겨 놓은것 역시도 분명하다.

 

그리고 이들 보다는 분명히 더 풍요로운 우리들이 이들보다 더 모자란다며 울부짖으며 몸부림을 친다.

잘 살고 있는 나라를 경제가 파탄났다느니 다 죽는다느니 엄살도 훨씬 더 심하다.

그러면서 지도자를 그 잣대로 앞뒤도 안가리고 뽑고 나서는 또 금새 그것을 후회를 한다.

너무나 쉽게 끓고 너무나 쉽게 식는다.

우리가 정말로 그렇게도 많이 부족한가?

이들앞에서도 감히 물질적으로 우리가 부족하다고 얘기를 할 수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다시 뒤집어서 얘기를 해보자.

 

분명히 가난한 이들 보다도 더 행복하다고는 자신할 수는 있는것인가?

혹시 재산 때문에 형제들 끼리 죽이니 살리니 하며 재판을 하고 계시고 있지는 않는가?

강남 사는 고교 동창 때문에 배가 아파서 밤잠을 설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

돈 때문에 가장 소중해야만 하는 부부 사이에 갈라 서지는 않으셨는가?

자식을..부모를 버리지는 않으셨는가?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서 죽을때는 과연 행복하게 한 평생을 잘 살고 갔다고 자부 할 수 있을것인가?

땅 사논거..예금 통장을 다 싸들고 천국에 가실수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인가?

그것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나면 자식들은 또 그 재산을 가지고 서로 헐뜯으며 법정 다툼을 할꺼라고는 생각을 해 보시지는 않으셨는가?

 

행복하게 사는것은 과연 무엇일까?

무조건 돈만 벌면 행복한것인가?

경제만 발전하면 그것이 곧 정의인가?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앞만보고 달려온 지난 날들을 한번쯤은 뒤돌아 봐야하는 시점에 온듯 하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저런 건강한 웃음을 빼앗아 가는 삶을 만약 당신이 연출을 하고 있다면 ??

이제는 한번쯤은 우리모두가 깊이 반성을 해야만 하는것이다.

 사람은 사람다워야만 행복할 수 있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절대로 컴퓨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