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푸챠 여행 이야기

[앙코르]코끼리테라스 (Terrace of the Elephants)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2. 24. 02:25

거대한 앙코르의 제국에서는 분명히 그 제국의 크기에 맞는 세레모니가 있었을것이고 또한 그 세레모니때에는 어김없이 그 위용에 걸맞는 사열대가 필요했을것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바로 그런 용도로 사용되어 졌을것이라고 추측이 되어지는곳이다.
300미터의 실물크기의 코끼리들이 조각된 웅장한 사열대의 모습에서 우리들은 그 당시의 왕의 위엄과 제국의 규모를 가늠해 볼수 있을찌니....

 

끝없이 행진하는 코끼리들의 형상은 바로 앙코르 제국의 위엄일 것이다.

 

12세기 후반인  자야바르만 7세때 만들어진 왕의 사열대..

아마도 자야바르만 7세는 이곳을 그렇게 건설한 뒤에 자신의 막강한 군대를 직접 사열하며 흐뭇해 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이 바로 부처요. 막강한 군주이며  살아있는 神이라고 말이다.

 

사열대앞의 넓은 광장은 그 당시의 제국의 규모를 잘 말해주고 있다.

 

코끼리가 그려져 있는 까닭으로 이곳은 코끼리 테라스라 불리운다.

 

총 길이가 300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코끼리들의 행진

 

코끼리 테라스의 중앙 사열대이다.

 

사열대는 가루다가 떠받히고 있다.

 

여기서 가루다라 함은 힌두 신화에 나오는 비수뉴신이 타고 다니는 천상의 새이며 불교에서는 문수 보살의 현신으로 일컬어지는 신화속의 존재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인도네시아의 국적기도 이 가루다를 CI로 쓰고 있다.

 

사열대 위로는 나가신이 길게 드리우며 난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서 나가神을 잠깐 또 언급 한다면 나가신 역시 힌두 신화에 나오는 영물로써 힌두교의 창조의 신인 브라만의 손녀인 카드루가 이 나가를 낳았는데 모양새는 인간의 얼굴과 7개의 코브라의 목,그리고 뱀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앙코르의 곳곳에서 이 나가신을 만나게 되는데 앙코르인들이 이 나가신을 곳곳에 만들어 놓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신이 물과 비의 정령으로써 동정심이 많고 낙천적인 영물로 믿어졌기 때문이다.

앙코르인들은 대부분 호수와 늪과 연결되는 다리나 난간에 바로 이 나가신을 만들어 놓았다.

남문의 무지개의 다리에도, 앙코르 와트의 입구의 해자를 지나는 다리에도, 그리고 바로 앞에 늪이 있는 이곳 코끼리 테라스의 앞에도, 물과 관련된 곳에는 어김없이 이 나가신을 조각해 놓았음을 발견하게 된다.

 

무너진 제국의 사열대는 그 당시의 화려했던 군주의 권위와 영화를

조용히 이야기해 주고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