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는 참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좋은 휴양지들이 많다.
그래서 태국은 관광대국이다.
일반 한국인들 에게는 여행사 패키지로 인해 찾게 되는 파타야나 푸켓,치앙마이 정도가 일반적인 태국의 관광지라고 알려져 있을 테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태국을 들여다 본다면 그리고 조금만 더 태국에 애정을 가져 본다면 말 그대로 그 선택의 폭이 무한대로 넓어지는 곳이 또한 태국 이라는 나라이다.
한국인들에게야 푸켓의 요 정도 비치만 봐도 행복한 것이 사실일 테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보면 훨씬 더 좋은 이런 바다가 있는곳이 태국이다(끄라비의 꼬홍)
이미 끄라비나 코란타,치앙마이,씨밀란,꼬창,쑤린,거기에 풀문 파티가 열리는 꼬팡안, 그옆의 꼬사무이 꼬따오 까지...이런곳들은 한국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에는 없지만 이미 한국의 자유 여행객들에게는 이젠 누구에게나 다 낯이 익은곳들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에 매료 되는 곳들이다.
근데 이미 그러한 곳들은 한국의 여행객들에게만 알려진 지가 얼마 안되었을 뿐이지, 사실 귀신같이 정보를 찾아 구석 구석을 여행을 하고 다니는 서양의 여행객들에겐 이미 오래전 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곳들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은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곳들의 물가는 이미 태국의 일반적인 물가들 보다는 살짝쿵 비싼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인심도 사알짝(?) 때가 뭍었고.. 호텔들도 가격이 꽤 만만치가 않음에 다가 거리 거리에는 이미 유러피안들로 넘쳐나는 곳들이고 성수기에는 방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지역들이다.
그래서 뜨랑을 마지막 남은 자유 여행객들의 천국이라고 하는것이다.
이곳으로의 이동도 씨밀란이나 쑤린, 꼬따오,팡안,같은 지역들보다 훨씬 더 수월하고 그리고 그곳들 보다 관광객들도 훨씬 덜 붐빈다.
뜨랑의 개요도..
뜨랑은 끄라비에서 약 130여킬로 남쪽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뜨랑의 하일라이트는 매해 2월에 열리는 수중 결혼식 축제...
뜨랑엔 인어가 산다.^^
태국에서는 유일하며.. 전 세계에서도 이제 몇군데 남지 않게된 휘귀한 녀석이다.
우리는 그 녀석을 듀공이라고 부른다.
뜨랑의 바다를 지키는 인어들...
전 세계의 바닷속을 사랑하는 수많은 커플들이 매년 2월이면 이곳 뜨랑에 모여 인어가 살고 있는 바다속에서 수중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곳이 바로 이곳 뜨랑이다.
이 행렬은 뜨랑의 쿤탕에서 보트 퍼레이드로 시작을 하며 뜨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끄라단 섬으로 이동을 하여 물속에서 아름다운 백년 가약의 입맞춤을 하게 되는것이다.
아름다운 열대의 낙원인 꼬 끄라단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뜨랑
이 수중 결혼식 행사는 기네스북에도 오를 정도로 그 규모가 있는 축제이며 이미 전세계의 수많은 커플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뜨랑에서 이 축제와 더불어 백년가약을 맺었다.
뜨랑을 어떻게 둘러보면 좋을까?
뜨랑의 시내는 작은 소도시이다.
뜨랑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군데로 베이스 캠프를 잡을수가 있을 것인데 그 첫째는 이곳 뜨랑의 시내에서 숙박을 하며 뜨랑의 산과 바다를 여행하는 것일 테고 그 두번째는 빡맹 비치와 그 아래의 창랑비치를 베이스 캠프로 삼아 뜨랑의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 될것이다.
물론 창랑 보다는 빡맹 비치가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나 숙소들이 더 많다.
한적하고 조용한 소 도시인 뜨랑
뜨랑의 최고 번화가(?)의 모습이다.
뜨랑 시내의 길찾기 기준점이 되는 시계탑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는 것은 뜨랑 시내 관광의 핵심이다.
특히 뜨랑의 돼지고기(무양)를 맛보는 것은 꼭 놓치지 말자- 별도의 리뷰참조
뜨랑의 시내에는 호텔은 딱 세개가 있다.
일반 태국의 관광 도시들에 비해서 그 수가 무척이나 빈약하다.
가격도 저렴해서 워크인으로 박당 1,500-2,500바트 선이면 된다.
당연히 바우쳐로 예약을 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싸다.^^
뜨랑의 시내로 베이스 캠프를 삼는 것은 바다와 더불어 뜨랑의 산이나 동굴등 그밖의 관광 요소들을 둘러 보는데 그 목적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뜨랑의 저렴한 물가를 체험하며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느껴보는데 있다 할것이다.
참고로 뜨랑은 시내의 인터넷 전용선 피씨방이 한 시간을 사용하는데 단돈 10바트(300원)이다.
그리고 시내의 뚝뚝은 왠만한 거리를 이동 하더라도 30바트를 잘 넘지 않는다.
뜨랑의 뚝뚝! 우리가 예전에 사용하던 삼륜차이다.
또 다른 뜨랑 여행의 베이스 캠프인 빡맹비치
빡맹 비치의 해변 도로이다.
빡맹은 뜨랑의 시내에서 약 30여킬로미터 떨어진 뜨랑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이곳은 선착장이 있어 주변의 섬들로 호핑 투어를 나갈 수 있으며 아마리 같은 고급 호텔로 부터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까지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그마하게나마 모여있는 지역이다.
빡맹 비치 북쪽에 있는 선착장이다.
빡맹 비치의 남쪽에 위치한 5스타인 아마리 뜨랑 리조트
아마리 뜨랑의 한적한 앞바다이다.
단, 이곳에 베이스 캠프를 잡게 되면 뜨랑의 시내나 기타 폭포나 동굴 같은 관광 코스들로 이동을 하기가 조금은 불편할 것이다.
뜨랑은 바다도 바다이지만 스릴 넘치는 동굴 탐사와 아름다운 폭포도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열대의 정글 사이로 들어가는 스릴 넘치는 동굴 탐사
저 작은 배를 타고 짜릿한 투어를 돌게 된다.
그냥 걸으면서 즐기는 동굴 탐사가 아니다.
이렇게 얼굴위로 휙휙 지나가는 암벽의 짜릿한 공포를 맛보게 될것이다. ^^(별도의 리뷰 참조)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도 놓치지 말아야 할 뜨랑의 포인트
하지만 역시 뜨랑의 최고의 하일라이트 라고 한다면 뜨랑의 앞바다를 돌아다보는 호핑 투어가 될것이다(별도의 리뷰 참조)
꼬묵과 그 섬의 탐 모랏꼿(에메랄드 동굴) 그리고 꼬 끄라단 같은 뜨랑의 앞바다는 최고의 안다만 바다를 느끼게 해주는데에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이곳들은 바다를 바라보는 그 자체가 아닌 특이한 체험을 동시에 하게끔 해주는 코스들로 더 유명하다.
아름다운 뜨랑의 섬인 꼬묵
이 섬의 에메랄드 동굴(탐 모랏꼿)은 놓치면 안되는 핵심 코스이다.
다 같이 기차 놀이를 하며 수영을 해서 들어가는 아름다운 동굴탐험...
동굴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해적들이 보물을 숨겨 놓았다는 신기한 해변이 나온다.
그외에 꼬 끄라단은 뜨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깨끗한 바다로 유명한곳이다.
뜨랑..아직은 한국인들에게는 낯설지만 유럽의 여행객들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때뭍지 않은 끄라단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열대어 친구 만들기를 놓칠수는 없겠다.
다른 지역의 바다와는 또 다른 뜨랑만의 특이한 매력....
일단 이곳은 성수기 라도 관광객들로 마구 붐비지 않아서 너무나 좋다.^^
자 이까지 핵심만 정리를 하였다.
이렇게 뜨랑의 핵심을 돌아보는 데에는 뜨랑에서의 일정이 3~4일이면 족하다.
뜨랑에 도착을 해서 시내 구경을 한 뒤 하루는 바다를, 하루는 산을, 그리고 하루는 시내 관광과 뜨랑을 떠나는 준비를 하면 될것이니....^^
만약 끄라비나 푸켓에서 좀 더 깊숙하고 때뭍지 않은 태국의 또 다른 모습을 꿈꾸고 계시거덜랑 과감하게 뜨랑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몸을 실어 보시길 권한다.
방콕에서는 남부 터미널에서 버스가 매일 저녁 이곳으로 출발을 하며 편하게 가실분들은 돈무앙 공항에서 뜨랑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실수가 있겠다.
거기에 화람퐁 역에서는 핫야이로 내려가는 열차를 이용을 하면 뜨랑에서 내릴수가 있다.
쉽게 말해 모든 교통수단이 다 뜨랑은 통과를 한다는 말씀이다.
그외에 뜨랑의 여행에 있어서 더궁금한것은 낫티에게 직접 문의를 해 주시길~~^^
그리고 낫티의 블로그에 놀러 오시면 뜨랑에 대한 왠만한 이야기들이 다있다~
뜨랑에서의 낫티의 에피소드)
낫티가 뜨랑에서 현지 조사를 하던 중 갑자기 발생했던 돌발상황이었다.
아름답고 한적한 해변의 모습에 반해서 마구 마구 차를 몰고 바닷길을 따라 내려가던 낫티...
하지만 그곳은 포장된 길이 아니었고 모래가 쌓여 있는 모래길이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별일이야 있갔어?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차를 몰고 점점 더 깊숙한 지역으로 들어가던 낫티....음....
빡맹비치 남쪽의 챠오마이 국립공원이다.
열심히 이곳을 돌아 계속 해변을 따라 내려가던 낫티..
이런 수풀길을 지나서 모래길로 더 들어가게 되었다.
급기야 이까지 내려와서 정말로 오길 잘했다며 흡족해 하던 낫티에게...
결국 불상사가 발생을 하고 말았으니...
차의 앞바퀴가 모래안으로 빠져 헛돌며 꼼짝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가속 페달을 밟아봐야 계속 바퀴는 헛돌고....모래 바닥을 파고 또 파고 해서 받침을 세워보고 별짓을 다해보기를 한시간여....
도저히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ㅜㅜ:;
위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주위엔 그 어떤 건물이나 인기척이 보이지 않았고...해는 점점 더 저물어가고....
그렇게 발을 동동 구르며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동원해 보던 낫티......
그때였다.
먼곳에서 낚시를 하던 한명의 강태공이 순간적으로 낫티의 시야에 포착이 되고....
이게 왠 기적의 신호인 것인가? ^^
부랴부랴 그에게 달려가서 도움을 청하게 되는 낫티...
근데 그를 마주 한 첫 인상이 좀 심상치가 않았다.(물론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검은피부,더러운 인상~ㅋㅋ)
찬찬히 그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것일까?
아님 차를 놔두고 걸어서 시내로 나간뒤 렉카를 끌고 다시 이곳으로 들어올 것인가?
조금은 외진곳에서 쌔카맣게 그을린 산적같은 그를 보고는 조금은 두렵기도 하였지만(혹시??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면 맞짱을 떠야 하는것 아녀?^^ㅋㅋ)
하지만 일단은 태국 관광지 도시의 그 기본 정서인 '돈으로 안되는게 있겠어?' 하는 막연하고 쉬운 생각만으로 '열심히 도와주면 사례나 좀 하지' 라고 쉽게 생각을 하며 결국은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을 하는 낫티....
그러면서 차를 빼주면 얼마면 될까? 500바트 천바트? 그래도 렉카보다는 싸겠지? 하며 단순하게 그를 고용하는 차원으로 부탁을 하는 단순한 낫티...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국에서 이 상황이 된다면 이렇게 사람들을 쉽게 부리려 할것이다. 태국에서 돈으로 안되는게 뭐가 있겠어? 하면서 말이다.ㅋㅋ)
다시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와서리....
그와 둘이서 열심히 차를 밀어 보고 용을 써보지만..차는 꼼짝도 하지 않았고...결국은 두명이서 기권!!!
그..런.....데.....???
이때 그는 그의 친구들에게 그의 전화로 SOS를 때리게 된다...
그리고는 곧이어 나타나는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 한명에 더 우락부락하고 인상이 더 더러운(?) 쌔카만 시골 청년 한명....
음...ㅡㅡ:;
하지만 그들의 외모만 보고 두려움을 가졌던 나의 어리석음은 채 5분도 가지 않았다..
너무나 열심히..너무나 처절하게...온몸에 모래를 뒤집어 써 가며 땀에 범벅이 되가면서 낫티의 차를 끌어내 주기 위해 애를 쓰는 순박한 시골 사람들....
거기에 한수를 더 뜨는 그들...
낫티의 차인데..낫티 보고는 힘드니까 옆에서 쉬라고 그런다.
자기들이 이 동네를 잘 안다면서 다 알아서 하겠다고 한다.
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도대체 저들에게 얼마의 수고비를 지불해야 할것인가? 은근히 고민이 시작되는 낫티....
결국 그들과 함께 30여분을 모래판에서 뒹굴던 끝에 무사히 차를 모래 구덩이에서 끄집어 낼수가 있었음이다.
낫티는 한편으로는 잠시나마 그들을 도적이나 강도로 상상하며 경계했던 그 마음이 너무나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고맙기도 하여서 주머니에서 작은 성의로 100바트짜리 몇장을 꺼내 그들에게 음료수라도 사 드시라며 사례 표시를 하였는데.....(낫티는 이 순간에도 그들과 흥정을 하는 크나 큰 누를 범하고 있었다.)
낫티의 이 모든 습관적인 판단은 말 그대로 우리들만의 허접한.. 낫티만의 치졸하고 메마른 착각이었다!!!!!
그들은 끝까지 낫티가 주는 돈을 받지 않았다.
혹시 돈이 모자란가 싶어서 1,000바트 짜리로 바꿔서 그들에게 억지로 쥐어 주려고 하였다.
사실 너무나도 고마웠기 때문이다.
어떻게든지 그 돈을 그들에게 쥐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낫티의 성의를 거절을 하며 절대로 돈을 받지를 않겠단다.
자기들은 절대로~~!! 돈을 바라고 도와준것이 아니란다.
진짜로 오리지널 태국인들은 짜이디(착한)하다는 것이다.
혼자 모래뻘에서 쩔쩔매며 고생하는 외국인이 너무나 안되 보이기도 하고 막막해서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단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진짜 오리지널 태국인들은 남의 어려움을 절대로 모른척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뜨랑에서 체험하게 되었던 낫티의 이 짧은 만남....
이것은 그 어떤 여행의 볼거리보다도.. 즐길거리보다도 감동적이었던 뜨랑만이 낫티에게 줄 수 있는 여행의 큰 선물 이었다.
우리는 과연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바라는것 없이 남을 위해..
더군다나 어여쁜 여자도 아닌 시커먼 낫티 같은 남자를 도와주기 위해서 온 몸을 흙더미 속에 던질 수 있을까나?
뭐 도와준다고 해봐야 전화 한통정도해서 렉카를 불러서 끌어 내라고 조언 정도를 했을 것이고 그저 다 돈으로 해결을 하면 간단하다고 하며 형식적으로 도와줬을 것인데...(물론 뜨랑 시내에도 렉카는 있다)
뜨랑의 이들은 낫티에게 절대로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온몸은 비록 모래 범벅이 되어 지저분 하고 후덥찌근 하게 끈쩍 거렸지만 주머니속에 머쓱하게 도로 집어 넣은 백바트 짜리 몇장의 지폐를 만지작 거리며 하루종일 행복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뜨랑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특별한 날이었음이다.
때뭍지 않은 뜨랑의 자연과 함께....
때뭍지 않은 그들의 미소를 보고 싶거덜랑....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뜨랑으로 사람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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