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곤 무엇이 틀리지?(현지문화)

태국의 중국사원에서 만난 중국설(구정) 풍경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11. 2. 4. 00:24

오늘은 중국설이다...그래서 태국의 중국 사원을 찾아 보았다.

 

태국엔 태국 자체력인 태국력이 있다.

올해가 태국력으로 2554년이 되고 태국의 설날은 4월 13일 쏭크란이 된다.

태국인들에겐 그들의 력과 설날이 별도로 있는 까닭에 중국력을 쓰는 우리 나라와는 구정의 명절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만 화교들이 많은 까닭에 음력설에도 여기 저기서 약간의 분위기는 흘러 나오게 되는데..

그 중심이 바로 태국에 있는 중국사원들이 될듯 하다.

그래서 씨라차에 있는 중국 사원을 시간을 내어 찾아 보았다.

 

씨라차의 중국 사원인 왓 나자 이다.

 

음력설인 중국설을 맞이하여 이곳도 오늘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기 코끼리도 사람들의 모임에 함께 동참을 하였다.

 

낫티가 태국에서 살다보면서 느낀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

태국은 불교 국가이고 전국민의 85%가 불교신자이지만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제외한 종교들에 대해서는 그리 큰 배타적인 감정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태국인들은 불교외에도 중국이나 일본의 파생종교 같은 아시아 종교들에 대해 그리 큰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다만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경우는 종교가 善이라는 종교의 본래의 그 영역을 뛰어넘어 전쟁과 돈,권력싸움을 파생시킨다는 부분에서 조금은 많이 거부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종교들에 대해서는 비록 불교 신자라 할지라도 이런날에는 자유롭게 다른 종교의 사원들을 찾아 소원들을 빌고 축복을 받기를 희망한다는것.....

태국인들만의 특유의 패턴이다.

 

중국만의 그 독특한 분위기 ..붉은색의 물결....

 

우리가 많이 봐왔던 용으로 하는 세레모니도 음력설엔 빠질수가 없을것이다.

 

여기 저기 터지는 폭죽과 함께 맘껏 달아오른 중국설의 분위기....

 

몸은 불편하지만..그렇다고 이런 큰 명절에 이곳에 안나와 볼수도 없는일일테고......

 

태국인들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그런 분위기가 이곳에서는 마음껏 펼쳐진다...

 

태국의 전통 사원과는 확연히 다른 사원의 내부 분위기....

 

한국인인 낫티에겐 무척이나 낯설기만한 화려한 신상들로 가득한 이곳은...

연고가 없이 객사한 불쌍한 영혼들을 거두어 장례를 치루어 주고 그리고 그 유해를 모시는 사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태국인들에겐 이곳이 또한 거부감이 없는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이곳의 신들 앞에서 그들의 소원을 빌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그런 호기심이 생긴다...

이 거대한 사원은 도대체 어떤 자금으로 운영이 될까..?

십일조를 걷나? 건축헌금을 걷나?

태국인들은 어떤 식으로 이 시원에 부조를 할까...?

 

이 사원의 또 다른 공간....

이곳을 찾은 많은이들이 헌금(시주)을 하며 소원을 비는곳이다....

그 몇가지를 한번 따라가 보자...

 

이것은 인간이 죽으면 그 몸을 감싸는 수의(?)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이것을 구입해 그위에 자기의 이름을 써넣는다.....

 

이렇게....자기의 이름을 적어 넣고 그리고 약간의 부조를 하는데..100바트에서 200바트 사이가 된다.

그렇다면 이런 의식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이 죽을때 입을 수의에 미리 모든 액운과 안좋은것을 함께 담아 이곳에 맞겨 놓으므로써

그런것들이 없는 행복한 올해 한해를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다는것.....

 

모두들 그렇게 수의에 안좋은것들 담아 멀리 떠나 보내고....

 

또 한쪽엔 관을 사는곳도 있는데.....이 의식도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관을 미리 맞추어 그곳에 안좋은 것들을 다 집어 넣어서 멀리 떠나 보내게 되는 의식....

관은 한개에 1300바트이다.

 

그리고 관을 헌금한 사람들에겐 이러한 부적과 표식을 주게 되는데......

 

우리로 치면 부적 같은 개념이 되려나...????

 

그리고 한곳엔 또 다른 신을 위한 제물을 판매 하는곳...

약간의 과일과 초 그리고 향...기름등이 작은 접시에 담겨 있다.

가격은 100~200바트..물론 개인의 형편에 따라.........^^

 

그리고 이곳의 제단에 바치게 된다....

중국 사원엔 생소한 신들이 너무 많아서 낫티도 다 기억을 못하겠다.....

 

뭐 대충 이정도..이곳엔 자욱한 향의 연기로 눈을 뜰 수도 없을 지경이고...ㅜㅜ:

 

그리고 초는 자신의 인생의 축북을 활활 태운다는 의미가 있는데....

모두들 자신의 초를 정성스럽게 이곳에다 불을 붙여서 세운다....

 

그리고 이 기름은.......

 

그 활활타는 축복의 인생에 기름을 듬뿍 부어 더욱 더 활활 타오르게 한다는 의미......^^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를 적은 이 종이는 불을 붙여서 이곳 향로에 태워서 함께 넣으면 된다.

 

이렇게 많은 태국인들이 이곳의 절차들을 통해 사원에 헌금을 하고 있었고......

 

이것은 사원에서 사용할 식량을 시주를 하는 장소....

 

자기의 형편에 맞추어 쌀포대 위에 자기 이름을 적어 넣은뒤 형편에 맞추어 이곳에 시주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은 신성한 영물인 용의 기운을 받기위해 모인 사람들.....

 

줄을서서 용의 입에 20바트씩을 쑤셔 넣고......

 

그리고 용의 다리 사이사이를 돌며 용의 영험한 기운들을 받아 간다....

이렇게 중국설이 태국인들의 고유 명절은 아니지만 그들은 중국 사원에서 이렇게 또 다른 모습으로 가족들의 평안과 소원을 함께 빌며 나름대로의 중국설을 즐기고 있었음이다.

 

낫티도 이런 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스럽게 그런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는데....

우리 인간 사회에서 종교라는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선하게 사는것....

평일날 죄란 죄는 엄청나게 다 저질러 놓고 일요일날 헌금만 하고 회개만하면 다 용서가 되는 그런거 말고...

늘 생황 속에서 버릇처럼 선하게 사는 삶 자체가 늘 서로 공유가 되는 사회의 전번적인 서로간의 중요한 약속....

죄가 없는 행복한 인간 세상을 꿈꾸며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며 그리고 축복을 기원해 주는 가장 큰 그 종교의 중요한 의미....

 

근데 그 종교라는 부분이 그 선을 넘어서 권력과 자본과 배타적인 기득권을 추구를 하게 된다면..이미 그 종교는 종교로써의 의미가 아닌 무서운 권력의 의미를 가지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그 동안의 인간 역사의 두려운 교훈....

필히 그 종착점엔 서로간의 피가 난무하게 되고......

그래서 종교의 또 다른 이면은 무서운것이 될것이다.....

 

좀 지난 이야기이지만...

예전에 낫티는 율브리너와 찰톤헤스톤이 나오는 십계라는 영화를 아주 감명깊게 본적이 있다..

모세라는 지도자가 핍박받는 저신의 백성들을 신의 기적으로 구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기적의 땅으로 인도를 하는 그 성서상의 이야기....

 

그 영화속에 나오는 불의 비와 강물이 핏물로 변하는 나일강의 심판등의 신의 저주들이 디졸브가 되며........

얼마전까지 북의 포탄이 날아들며 전 국토가 전쟁의 분위기에 휩싸이고....

전 국토에 역병이 돌아 가족처럼 장자처럼 아끼던 가축들의 사체가 온 강토를 뒤덮어 모든 지하수가 핏물로 변하는 이 지금의 상황이....

과연 믿는다는 자들이 말하는 하나님께 봉헌이 된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천국의 땅의 모습은 결코 아닐진데......

 

그렇다면 뭐가 잘못된 것이 분명한 것이지...?

종교가 그 선을 추구하는 원래의 목적을 잃고 권력과 자본과 거짓을 추구 한다면.....

신은 노하는것은 분명할테지....?

 

모두가 서로 서로의 소망을 존중하며 그리고 이 거대한 사회속에서의 원래의 본연의 종교의 의미들을 찾아 빨리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 돌아 갔으면 하는 바램......

종교는 희생이어야 하며 사랑이여야 하며 모든것을 다 아우르는  사회적인 넓은 포용이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