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가 태국에 살면서 항상 늘 그리운 그 무엇이 있었다.
이는 인간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라고 해야만 할것인가?
그곳을 향한 향수, 그리움, 연민, 그리고 희망......
그리고는 결국 그것을 맛보기 위해 잠깐이지만 귀향을 하게 된다.....
평상시에 그곳을 향한 그 모든 그리움과 희망 같은것들을 소중하게 꼭꼭 모으고 또 모아서......
하지만....
그 모든것이 처참히 깨어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곳은 너무나 싸늘했고 너무나 치열했고 또한 처철했으며 그리고 너무나 추운곳이었다.
이곳 따뜻한곳에 그리고 느슨한곳에 그 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길들어져 버린탓일까...?
그 추운곳에 서 있었던 나는 이미 그 예전의 나가 아니었음을 느끼게 되고........
그리고는 한달간의 방황끝에 다시 돌아오게 된 방콕의 수안나품 공항....
차가왔던 그곳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되는 또 다른 후덥지근한 열기가 턱밑까지 느껴지고...
다시금 늘 그러하듯이 느슨하게 이유 없이 웃어주는 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
이들이 낫티에게 소근 소근 웃으며 얘기를 하는듯 하다..
'그러길래.. 그곳엘 왜 갔어?'
'그곳이 그렇게 그리웠어?'
'그래서 어땠어? 좋았어?'
낫티는 순간적으로 느낀다....
그래 이 느낌..
이 느낌을 만나러 그곳을 갔었던것인데....
결국은 이 느낌은 그곳이 아닌 이곳에 있었더라는거..
그곳엔 이미 없었더라는거........
너무나 먼길을 상처만 안고 돌아온 허무한 느낌......
결국 낫티의 따뜻한 귀향은 멀리 있지 않았던것.....
낫티의 귀향은 결국은 이곳에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꽤 오랜 시간동안은...... 그곳을 향한 귀향의 환상을 쫒지 않아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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