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국경이 접한 중국인들의 고산족(?) 마을
매홍쏜에서 북쪽....
미얀마와 국경이 접한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그곳엔 태국인들과는 생김새가 전혀 다른..어찌 본다면 우리와 참으로 비슷한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그런 작은 마을이 있다.
매홍쏜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중국 고산족의 마을이라는 곳....
한때는 질 좋은 양귀비의 주 생산지와 공급 루뜨로써 정부군과 쿤사의 마약상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곳...
그리고는 수많은 이들의 아픈 죽음과 아편에 찌들어 버린 불쌍한 영혼들의 이야기가 있는곳...
그런 슬픈 이야기가 있는 그 산골 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매홍쏜 시내에서 약 1시간..
험난한 산길을 올라가면 어느덧 계단식 논이 나오고 나무들의 식생도 바뀌게 된다.
중국인 마을의 근처에 가면 흔히 만나게 되는 차밭이다.
수확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화롭게 다가오는곳..
이곳이 바로 중국인 마을이다.
Rich Pool 이라는 호수 주변으로 약 100여호 이상의 집들이 모여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의 날씨는 태국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낫티가 태국에 와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느꼈던 그 서늘함...
낫티가 방문을 하였을 시기가 5월 무렵으로써 이 시기는 태국에서도 1년중 가장 더운 시기라고 하는 혹서기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마을에는 말 그대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처음으로 태국에서 느꼈던 그 낯익은 느낌..
"아...여기라면 더운것 걱정 안하고 정말로 편안하게 살수가 있을것 같다"라는 그 쾌적함..
정말로 이곳의 날씨는 태국이 아닌듯 하였다.
이곳은 마치 한국의 어느 시골의 초 여름 날씨 정도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그런곳이다.
첩첩 산중의 해발 1,000미터가 넘는곳에 위치한 고도의 영향도 있겠지만..
역시 이곳은 공해가 없는 그런곳 이라는거...나무가 많은곳이라는거....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박당 250바트의 호수변의 방갈로도 꽤 쓸만하다.
물론 낫티를 통하면 한국에서도 예약이 가능 하다..^^ 10일을 묶어봐야 2,500바트..^^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호수 주변을 내려다 보고만 있어도 휴식이 가능한 그런곳이다.
너무나 평화로운 곳인 까닭에 소들만 신이 났다.
혹시..니네들..미국에 산다는 미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니?ㅎㅎ
이곳 마을에 사는 악동들의 모습..
무언가에 몰두 하며 열심히 놀이들을 즐기는 중이다.
악동들의 얼굴은 확실히 태국인들의 얼굴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얼굴과 많이 닮았다.
그리고 악동들의 입에선 태국어 대신 중국어가 튀어 나온다.
태국의 마을과는 또 다른 마을의 풍경..
이곳 마을의 특징적인 건축 기술(?)중의 하나는 흙으로 빛어서 만든 건물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리 거리의 상점들에 전시가 되어 있는 물건들은 다 중국의 제품들 이라는것...
이 마을은 높은 마을이지만 이곳까지 차가 올라올수가 있으므로
일반 여행객들도 쉽게 방문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낫티가 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삶은 알밤..
한 봉지에 30바트이다.
우리 나라의 제품 보다는 못하겠지만 화교들은 인삼차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풍광을 맛볼 수 있는 중국인 마을....
마을의 어귀에서 한가롭게 수다를 떨면서 이곳에서 생산된 차 한잔을 음미해 보는것은
이곳 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과정이 될것이다.
출출하면 국수나 간식 거리도 즐길수가 있다.
낫티 역시도....
분명히 일반 태국의 식당과는 다를것만 같은 이곳의 만찬들을 도저히 빼먹고 갈수가 없었던터...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이곳의 식당 한군데를 불쑥 찾아 들게 되었으니....
중국말 그리고 태국말에 능통(?)한 어느 식당의 종업원...
그녀가 가장 먼저 낫티에게 대접을 한것은 이곳에서 생산 되었다는 그들의 차였다.
처음에는 이렇게 뒤집어서 주는데...
요렇게 들어 올리면 들어 있던 차가 아래로 쏟아 지면서 특유의 향기를 내뿜는다.
그리고 들어올린 잔의 그 향을 음미를 하며 차를 맛보게 되는데....
이곳에서 생산되어 가공을 기다리고 있는 차
완성이 되면 이 모습으로 태국 각지로 팔려 나가게 되는것이다.
차 이외에도 이곳의 말린 열대 과일을 맛보는것은 필수 코스일듯 하며...
중국의 찐빵이야..뭐..이들의 주식이다.
근데 빵속에는 아무것도 안들었다.
달콤한 단팥..? 절대로 기대하지 말찌어다..ㅎㅎ
이것은 우리나라의 탕수육과 흡사한 요리이다.
근데 탕수육에 뿌려지는 쏘스는 당연히 없었다.ㅡㅡ::
이곳 요리의 가장 별미중의 하나인 오골계 백숙...
그리고 사진 가장 아래쪽의 차잎을 썰어서 만든
태국식 얌운쎈(?)같은 샐러드 요리는 이곳만의 별미가 될것이다.
특이한 음식들을 즐기는 동안 식당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참으로 평화롭기가 이를데가 없다.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재봉틀을 돌리는 몸짓도 분주하고...
한국의 자랑스런 조끼 패션은 이곳이 산골짜기라고 해서도 결코 예외가 아닐것이다..
아~~위대한 한류의 바람에 작업장의 조끼도 한몫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곳을 찾는다면 꼭 차 한잔과 이곳의 별미들을 놓치지 말도록 하자...
한 없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곳의 마을이지만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곳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 갔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곳 이었다.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작은 기념관
태국의 북쪽 국경과 미얀마가 붙어 있는 이 지역은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은 아편이 생산되던 양귀비의 특산지(?)였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양귀비가 자라기 좋은 기후 조건을 가진곳이 또한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한때..우리가 잘 아는 마약왕 쿤사의 본거지이기도 하였으며 아직도 태국의 국경 건너편의 미얀마의 땅에는 산속의 사람들이 특별한 경계심도 느끼지 못한채 아편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마약군과 태국과 중국의 연합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그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바로 이것이 양귀비라는 아편의 재료가 되는 그 식물이다.
바로 이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편에 중독이 되어 그렇게 스러져 갔다.
그 당시 마약군과 싸웠던 태국과 중화민국의 연합군대
그 당시의 무기들도 전시가 되어 있다.
그 당시에 아까운 젊은이들의 생사가 오갔을 지하 벙커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이곳의 국경 사무소..
이 방향으로 2킬로미터만 더 가면 미얀마와의 그 문제의 국경이다.
원래 이곳의 국경은 관광객들에게 열려 있는 그런 국경이 아니다.
당연히 관광 코스도 아니다.
하지만...
이곳을 궁금해 하는분들은 어쩌면 살짝쿵 이곳의 특이한 국경을 접해 볼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낫티가 그곳까지 무대뽀로(?) 쳐들어 갔다 왔기 때문에..^^
그리고 무사히 구경을 하고 왔기 때문에....
여권? 그런거는 물론 필요가 없다.
마치 우리나라의 GOP 지역의 순찰을 나갈때의 그 기분을 느끼면서 국경을 향해 걸어갔음이다.
이 집은 태국 북쪽의 제일 마지막의 민가라고 한다.
조금은 가파른 이길을 올라가면 곧바로 국경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곳이 이곳 국경을 지키는 태국 군대의 부대이다.
이곳에는 약 20여명의 태국 군인들이 돌아가며 이곳 국경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 허름한 문...
바로 저 문을 넘으면 그대로 미얀마의 영토가 되는 것이다.
이곳은 출입국 관리 사무소의 직원이 아닌 현역 군인들이 근무를 서는 곳이다.
한때 수많은 아편이 운반되던 바로 그 국경....
낫티가 이곳 국경을 접하면서 하나 느낀게 있다면 역시나 태국인들은 군인들도 짜이디(착하다)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경 같았으면....
당연히 민간인들은 접근을 할수도 없었을꺼니와...
암구어를 대는데 만약 대답을 못한다면..?? 국경에선 바로 발포이다..ㅎㅎ
하지만 태국의 군인들에게 낫티는 암구어 대신 사알짝 웃으며 담배 한 개피를 내밀며 기분 좋게 다가간다면 ..? 발포는 커녕 웃으면서 맞아준다.
이 친절한 태국의 군인은 더불어 낫티에게 즐겁게 여행을 하라는 마지막 인사도 잊지를 않았다...
근데..이건 아니라고? 물론 이곳 국경이 우리의 국경과는 상황이 다른 특수한 상황도 있을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근무를 서는 이 군인이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고?
그렇다면 낫티는 할말이 없다.ㅎㅎ
우리가 군대에서 배운것은 예전의 일본 군대에서 대대로 전수되어진 한따까리(?) 군기문화에 익숙한 군대의 문화가 지금 까지도 우리의 군대 문화를 지배하는 가장 대표적인 정서일것이니...
이런 자유 분방한 태국 국경의 군인들...
이런 자유로운 모습의 이들이..6.25 한국 전쟁때 미군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우리에게 보냈던 용감무쌍한 바로 그 군인들이었음을 벌써 잊지는 않았겠지?
우리나라 국경 같으면 글쎄올씨다..ㅎㅎ
한편으론 이런 여유 있는 국경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기도 하다.
한때 이 지역은 지역 전체가 거대한 아편의 밭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아편을 생산하던 이 지역....
그 아편으로 인해 엄청난 피를 흘린뒤 태국의 정부는 왕족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곳의 모든 산을 완전히 뒤집기에 이르노니...
아편이 자라던 그 모든 땅의 흙들을 뒤집은 그 자리엔..양귀비 대신 새롭게 심어진 나무들이 있었을것인데..그 나무는 바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근한 소나무인 것이다.
매홍쏜의 북쪽 산악 지역에 이렇게 가지런히 심어진 거대한 소나무 군락은
바로 양귀비를 몰아낸 태국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이제는 이 녀석들이 제법 자라서 그 예전의 아픈 역사들을 감싸고 있는듯 하지만...
아직도 그때의 지독한 후유증이 남아 있어 그 유혹의 계절이 돌아 오면 어김없이 야생 대마들이 여기 저기서 꽃을 피우는 까닭에 소나무 주위는 철조망으로 출입이 통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귀비야 그 끈질긴 본능으로 여기 저기로 옮겨 다니며 꽃을 피우려 하는것을 그 어찌 막겠는가?
다만 그것을 나쁘게 마약으로 재 탄생시킨 인간이라는 존재가 더 무서운것일테지..
언제 그랬냐는듯..지금의 이곳은 너무나 평화로운 산속의 한적한 마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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