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매홍쏜·빠이

태국 매홍쏜엔 한마을에 무려 1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마을이 있다는데..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6. 12. 06:05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한글이다.

 

세종 대왕이 존재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리는 중국어를 글자로 쓰고 거기에 말은 우리말을 하고 또한 거기에 큰나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연신 오륀지(?)를 연발하고 있을것이고..일본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본말에..아주 언어가 혼란스러운 잡탕이 되었을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세종 대왕에게 우리 후손들은 정말로 크게 감사를 하여야만 한다...

지나친 낫티만의 궤변이려나..? ㅎㅎ

아무튼 아직도 이 지구상엔 자기 나라,자기 민족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지 못한 국가나 민족들이 많다는것.....

 

다시 태국의 이야기로 돌아와 설라무네...

 

태국은 공용어로 태국어를 사용한다.

태국인들에게도 산스크리트어 에서 파생된 그들만의 훌륭한 자기들만의 문자가 있다.

하지만 태국의 북쪽 지역인 매홍쏜에는 이런 태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그마한 한 마을에 무려 10여개의 각기 다른 언어를 사는 특이한 마을이 존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어찌 낫티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을쏘냐..?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그곳을 무조건 찾아가게 되었다.

 

문명과는 조금은 동 떨어진 생활을 하는 고산족들을 보려면 역시나 매홍쏜이다.

 

 그곳엔 현대 문명에 물들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으며....

 

 밭을 가는 아낙과...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 계단식 논과밭...

 

 그리고 시원하고 깨끗한 맑은 공기가 있다.

 

 차밭에서 수확을 하는 그들의 땀방울 뒤로는 은은한 차 향기가 뭍어 나온다.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을 보며....

 

코뚜레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방목되는 소들을 보며..

갑자기 좁은 우리에 갖혀서 동물성 사료를 먹으며 육식을 하는 미국소들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생명의 소중함과 존귀함....

자본과 돈벌이의 논리앞에 생명으로써 누려야 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먹을 권리와 움직일 권리마저 박탈당한 그 불쌍한 미국소들을 바라보며 신이 노하여 인간에게 내린 가장 무서운 형벌이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고민하는 광우병이라는 천벌이 아닐런가 싶다..

 

숨을 쉬는 생명체에게 지옥의 굴레를 강요하는 인간..

움직이지도 못하는 공간에 갖혀서 태어날때 부터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인 초식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자기들 동족의 분말 가루인 육식으로 허기를 달래야만 하는 그 처참함...

 

그 모든 악마같은 행위가 돈만 벌면 다 용서가 된다는 산업의 논리속에 우리 인간들은 참으로 무감각해져 있다는것...

 

광우병의 문제는 그러한 돈만을 추구하는 추악한 인간들에게 내려진 신의 천벌이며 무서운 재앙임이 분명하다.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마저 바닥에 내동댕이친 비양심에 대한 무서운 경고이기도 한것이다.

 

 매홍쏜의 중국인 마을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1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작은 마을을 찾았다.

 

 이곳엔 학교도 있었고....

 

 사원도 있었는데..도대체 그곳에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할까나? 물론 태국어겠지..?

 

이 마을에는 다양한 소수 민족들이 모여서 함께 살고 있었다.

카렌족들로 부터 몬족,이수족,아카족,라후족등등....

거기에 중국의 고산족들까지...

무려 이 마을에선 10여개의 소수 민족들이 모여서 둥지를 틀고 있다는데 그들이 사용을 하는 언어는 하나같이 다 다르다고 한다.

 

옆집  순이 엄마의 말이 다르고 뒷집 철수 아빠의 언어가 다르다고 한다.

도대체 마을 회관에 다들 모이면 어느 언어로 이야기를 해야만 할것인가?

그것참 신기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지네 나라 언어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미국 친구들 한테나 하나 정도 기부를 해 줘도 좋으련만..ㅎㅎ

10개씩이나 가지고 있으면 뭐한대..?ㅎㅎ

 

 이 동네에서 제법 부잣집 이라는데 이집의 힘 좋은(?)가장은 부인이 네명이라나 뭐래나? ㅎㅎ

 

이미 이집의 아이들의 숫자는 1개 분대를 넘어 1개 소대로 가고 있다나 뭐래나?

첫째 부인은 카렌족이고 둘째는 몬족이고..뭐 그런식..근데 모두가 한집에서 함께 살아 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시부모님과의 의사 소통은 도대체 어느 부족의 언어로 하여야만 하는것인가?

거..참..오지랖이 넓은 낫티는 이곳까지 와서 별걱정을 다하고 있단말씨.........음....

 

 다른 부족들에게 자기들 만의 전통 옷감을 팔고 있는 몬족의 집이다.

 

" 아저씨는 도대체 누구여요? 왜 이상한 언어로 떠들어요?"

 

 이곳도 가축들을 풀어 놓고 키우는 것에서는 절대로 예외가 아니다.

온 동네가 다 개판..아니 돼지판이다....

 

 귀여운 돼지들....나중에 맛있는 고기가 되더라도 숨쉬는 그 순간 만큼은 최대한 자유 스럽게..^^

 

 

가난한 그들이지만 다른집의 돼지나 닭을 훔쳐 가거나 하는 그런 비 양심적인 일들은 별로 벌어지지 않는가 보다.

그러니까 집집마다 저렇게 안심하고 풀어 놓고 키우는 것일테고....

그들 모두가 핏줄과 언어는 분명히 다를지언정..

이 마을에서 하나 분명한 것은 어쨌든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면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것 하나만은 확실한듯해 보인다.

이웃과 이웃 사이에 분명한 믿음으로 서로가 충분히 교감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은 분명한듯 해 보였다.

 

 너무 너무나 귀여운 새끼 돼지들..

'니네는 미국의 대형 농장에서 안 태어난 것이 정말로 축복인 것이여~~^^'(낫티曰)

 

 몬족의 집은 일단 다른 소수민족들 과는 다르게 땅에 주택의 바닥이 붙어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카렌족 가옥의 구조는 기둥을 세워서 공중에 부양을 시키는(?) 특징을 보인다.

 

 고 녀석..헤어스타일을 보아하니...??

딱..!! 모르겠네...ㅋㅋ

도대체 넌 어느 종족의 악동인 것이여?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는 이 소녀는 어느 종족의 언어를 사용할까..?

 

 

 

 몬족의 집을 결례임을 무릅쓰고 구경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한뒤 과감히 침입(?)을 하였다.

물론 그들은 그들의 가난함을 숨기거나 창피해 하지 않고

낫티에게 반갑게 그들의 집안을 공개해 주었으니...

 

 이 구역(?)은 부엌의 공간이 된다.

몬족은 집안에서 곧바로 불을 피우고 취사를 하는 가옥 구조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그 바로 옆은 온 가족이 맛있는 식사를 하는 식탁이 놓여져 있고....

 

 이렇듯 집은 큰 원룸(?)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이것은 몬족들이 모신다는 산신령님의 제단..

소위 말하는 귀신을 모시는 제단이란다.

절대로 부처님을 모신 제단이 아니다.

 

 큰 가마솥과 어지럽게 널려 있는 세간 살이가 궁색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기준일 것이고 이들은 뭐 대수롭지 않은듯 이곳에서 잘만 살아가고들 있었다.

돼지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하면서 말이다...

 

요것은 가족의 침실인데..

흙바닥 위에 평상을 만들어 그 위에 모기장을 씌웠다.

 

 물론 이 동네에도 잘사는 집들은 사이 사이에 제법 보인다.

 

동네의 마을길에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채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쉬면서

소일꺼리를 하는 동네 아낙들이 보인다.

 

차가 지나가야 한다고 비키라고 소리를 지르는 그런 모습은 이곳에서는 상상속의 이야기이다.

바로 옆의 닭도 무지하게 자유 분방한 상태..^^

 

 분명히 이 길은 마을의 큰 길임이 분명할 것인데..ㅎㅎ  

 

 역시 이길도 동네 아주머니들이 한복판을 점령을 하고 있다.

 

 주위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세종로 한복판(?)에 앉아서 우는 아이 젖도 먹이고..

 

 한쪽에서 놀고 있는 중딩(?)들은 미친소를 먹어야 하는 공포스런 걱정을 안하여도 될것이고...

 

 대충(?)빨아서 그까이꺼(?) 대충 널어놔도 황사나 매연에 빨래가 상할 걱정은 안하여도 될것이다.

 

 이집은 공중 부양이(?)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절대로 몬족은 아닌것이 분명하다..ㅎㅎ

 

 이곳에선 닭이나 돼지 팔자가 상팔자...

 

가축들은 무조건 후진국에서 태어나고 볼일이다..

불교의 윤회설에 입각을 한다면 아마도 전생에 씻지 못할 엄청난 큰 죄를 지은 자들만이 아마도 미국에서 식용소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하는 낫티만의 엉뚱한 상상..ㅎㅎ

 

"넌 도대체 어디로 산보를 가는거야?"

 

 "냅둬유~~ 우리 동네에선 사람이건 가축이건 무조건 거시기 하면서 프리 하당께롱~~?"

 

 한쪽에서는 정말로 프리(?)하게 놀고 있는 이 동네의 악동들을 만날수가 있었다.

 

 저 아이들은 모두가 부족이 다 다를텐데..도대체 어떤 말로 의사 소통들을 하고 있을까나?

 

'말'이라는거....

 

우리는 분명히 우리 단일 언어인 한글을 보유하고 있는 민족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그 말로 의사 소통을 하며 그리고 모든 경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그 말속엔 슬픔과 기쁨이 녹아 있으며 그리고 사랑이 오갈수도 있다.

그리고 그 말속엔 정의가 있을 수 있으며 시기와 권모 술수가 들어 있을수도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로 천냥빛을 갚을수도 있는 것이다.

 

분명 이들은 이 마을에서 다함께 모여서 살지만 각기 언어가 다른 까닭에 우리들 만큼은 완벽하게 서로간에 의사 소통이 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언뜻 해본다.

 

하지만 낫티가 접한 이들은 살아가는 모습에 있어서 만큼은 적어도 서로간에 말이 잘 통하는 우리들 보다도 훨씬 더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해 주고 그리고 도와주며 살고 있는듯 해 보였다.

서로간에 직접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진심들이 전달이 되고 서로가 서로의 처지에 교감을 하고 있다는 야그이다.

 

의사 소통은 참으로 무한정 자유롭되 서로간에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

상대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의 고집 대로만 밀어 붙이면 능사라고 생각을 하는 이기적인 사회...말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속이고 기만을 일삼는 사회...

 

세종 대왕이 언어를 만들어 주신 까닭은 서로간에 마음을 뜻을 쉽게 전하고 그 진심을 알리라고  만들어 주신것이 아니겠는가?

언어를 제대로 합리적인 시점에 사용을 할줄 모른다면 도대체 이들보다 우리가 더 잘난것이 그무엇이 있겠는가?

 

 

우리가 한 평생을 살고 난 뒤...

임종의 직전에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재평가를 할때.. 우리는 과연 이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진실되게 살고 갔다고 과연 자부할 수 있을것인가..?

사람답게 생명체답게 살고 갔다고 자부 할 수 있는것일까?

 

혹시 우리는..

돈이라는 우리가 만든 도구의 논리에 얽매여서 우리들 스스로 보다도 더 상위에 그것을 모셔다 놓고 그것들을 숭배해 가며 입에만 달콤하고 몸에만 편안한 그것만을 추구한채 가장 소중한 인간 내면속의 그 무엇을 무참히 내평겨쳐 두고 생명체 답게 살지 못하게 된것은 아닌지...

기계처럼 살게 된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금 우리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