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매홍쏜·빠이

매홍쏜의 고산족 체험- 목긴마을(롱넥족)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6. 4. 02:45

태국의 고산족및 소수 민족을 만나려면 매홍쏜으로 가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까지는 태국의 고산족이라 하면 제일먼저 치앙마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하지만 고산족 트래킹으로 표현이 되는 치앙마이 트래킹은 사실 원래의 고산족 마을을 돌아 본다기 보담은 관광상품화 차원에서 그러한 테마가 연출된 곳들이 많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치앙마이는 고산족들이 사는곳이 아니다.

태국에서도 두 세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가 치앙마이 라는곳이다.

 

화려한 밤문화나 야시장 구경이라면 모를까..

치앙마이에서 고산족을 체험 한다는것은 아무래도 좀 거리가 있다..

 

매홍쏜이나 치앙라이 지역에 살고 있는 고산족들을 일부 치앙마이 근처로 이주를 시켜서 그곳에서 입장료를 받고 그리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댓가로 팁을 요구하거나..뭐..그런식의 상업적인 행위...

여기에 한수를 더 떠서 최근엔 남쪽의 파타야에 까지 태국 고산족의 대표적인 부족인 롱넥(목이 긴 카렌족)마을이 연출이 되어진 상태이다.

 

이처럼 태국 정부는 산속에 살고 있는 이들을 신비롭게 보고 싶어하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그들을 집단 이주시키기를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치앙마이로 파타야로 그렇게 이주가 되어 단체 여행객들의 구경 거리가 되며 관광 상품화 되고 있는것이다.

 

물론 시간이 없는 단기간의 여행객들 또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렇게 라도 그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본다면 또 하나의 축복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그렇게 연출되어진 장소에서 편안하게 전세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이동을 한뒤 그런 모습들을 보고 그곳이 진짜로 그들의 마을이라는 착각을 하고 돌아가는 것은 또한 적어도 여행의 진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을 것이고 살아가는 방식이 있을것일진데  진정한 여행객들은 바로 그러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것이기  때문일게다.

점점 현대 문명에서 사라져 가는 마지막 남은 그들의 흔적들을 보고 싶어 함일께다.

 

그렇다면 좀 더 정확한 그들의 마을로 들어 가야만 한다면 진정코 연출되지 않은 그들이 진짜로 사는 마을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그런 트래킹을 즐겨야만 한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만 할것인가?

많은 태국인들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질문에 서슴없이 매홍쏜으로 가라고 추천을 한다.

 

치앙마이에서 서북쪽으로 약 250킬로미터..

1,684개의 험하디 험한 S 자 코스의 국도를 따라서 인고의 노력(?)을 감내해 내야만이 육로로 매홍쏜이라는곳을 들어갈수 있겠다.

물론 돈을 조금 더 쓴다면 방콕이나 치앙마이에서 편안하게(?)항공기를 이용해서도 들어갈수도 있을것이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곳이 대부분인 험한 국도를 돌아 돌아서 매홍쏜으로 들어갈수가 있다.

승용차로도 약 5시간 이상이 걸리는 힘든 길이다.

 

물론 매홍쏜 공항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들어간다면 그 이동 과정은 훨씬 더 쉬워진다.

 

태국 북부의 험난한 산악 지형속의 작고 아담한 도시인 매홍쏜

 

이 작은 도시에는 매홍손만의 또다른 여행의 느낌들이 있을것이니...

 

 

매홍쏜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태국 북부 소수민족들의 마을이 바로 그것이 될것이다.

카렌족,이수족,라후족,몬족....(지도는 소수민족 마을의 위치도이다)

 

매홍쏜의 고산족 마을을 대표하는 롱넥(Long Neck)마을

 

매홍쏜에의 고산족을 가장 크게 대표하는 마을이라면 역시 목이긴 카렌족들이 모여사는 마을들이 될것이다.

원래 이들은 문명 세계에 발견되기전(약 150여년전)한곳에서 모여 살았는데 그 후 많은 이해와 갈등을 거치면서 현재는 부족이 세마을로 갈라져서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물론 그 갈등의 가장 큰 이유는 몰려드는 관광객과 그것에 따라 파생하는 물질이었다.

 

현대 속세의 보편적인 정서인 물질적 가치 기준 앞에선 오랜 기간동안 끈끈하게 그들 나름대로의 전통을 사수해내며 살아온 그들이라 할지라도 그들 역시도 어쩔수가 없었나 보다.

관광상품이라는 명목하에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치앙마이로 팔려가고(?)파타야로 팔려가고...

결국은 원래의 종족의 본 모습은 작금에는 사실 많이 훼손이 되어버린것도 사실이 된듯...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몇몇 만이 세갈래로 싸우고 찢어진 매홍쏜의 보금자리들을 지키고 있을뿐이다....

 

 나이쏘이(Nai soi) 에 있는 첫번째 롱넥 빌리지로 가는 이정표이다.

 

 롱넥 빌리지로 가는 마을의 입구는 태국인들의 상점들과 마을들이 들어서 있다.

 

 입장료를 받는 허름한 건물

 

 이곳도 역시 외국인들은 250바트의 입장료를 내야만 한다.

 

 매표소앞에는 일반 태국인들이 좌판을 펴고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롱넥 빌리지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의 다리

 

 이곳 나이쏘이엔 이젠 10여명 정도의 목이긴 여인들만 남아 있다.

 

 바로 이모습...

우리가 TV 에서 많이 보아왔던 그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목에 끼우게 되는 링

 

원래 이 부족은 예전에는 태어나서 1년에 한개씩 저 링을 목에다가 끼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이가 들게 되면 자연스레 목뼈가 늘어나게 되는것인데 그 길이가 길수록 이 부족에선 최고의 미인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던 것이고 ..

결국은 이곳의 최고 미인은 목의 길이와 정비례를 하였던 셈..

 

하지만 만약에 여인들이 부정이나 외도를 저질렀을 경우엔 그 즉시 목에 차고 있던 쇠링을 빼어 버리는 형벌을 내리게 되었고 그 형벌을 받은 여인들은 목뼈가 부러져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끔찍한 그 악마의굴레가 역시 또한 저 링이 될것이니...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 옛날처럼 수십개를 목에다 찬 여인들은 거의 보이지가 않았다.

그나마 나이가 좀 많은 어르신들만 링의 수가 좀 많을뿐....

젊은 카렌의 여인들의 목에는 이젠 수많은 링들이 걸려 있지가 않았다.

그저 겨우 겨우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

 

 롱넥마을의 이 가수는 음반 취입도 하였단다..^^

음반 한장에 100바트

 

 그래도 베틀을 짜는 문화는 소중하게 남아 있다.

 

 아이들은 태국의 정규 학교에 다니며 문명 세계를 학습하고 있고.....

 

 이미 이곳 마을의 주 수입원은 농업이 아닌 기념품 판매가 되어 버린듯 하다.

 

 한쪽 귀퉁이에는 롱넥족과 같이 살고 있는 또 다른 카렌족 부족을 만날수가 있었으니 ....

 

 큰 귀걸이를 한 그들.....

그들 역시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은 다랐을뿐이지,똑같은 카렌족임이 분명하다.

 

 이 마을에서는 제법 연륜이 있으신 어르신인듯 하다.

링의 갯수가 제법 많아 보인다.

 

 이곳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즉석으로 링 체험을 해보는데....^^

 

 낫티가 나이쏘이에 있는 자그마한 학교를 찾아 보았다.

 

 이 근처의 다양한 고산족 마을의 아이들이 현대문명에 대한 교육을 받는곳....

 

 교실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부족의 특성에 따라서 그 복장이 다 다를것이니..

이 또한 이 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일터..^^

 

 청소를 하는 그대들은 도대체 어느 부족의 악동들인가...?

 

 한쪽에서는 낙타떼(?)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다.

 

100여명의 롱넥 부족이 살고 있는 빠이 강변의 또다른 마을..

 

낫티는 이곳을 돌아보다가 조금은 큰 마을을 들어가 볼 요량으로 이동을 시작 하였다.

나이쏘이의 이 마을이 그저 작은 마을과 자그마한 학교가 있었던 그런곳이 었다면 또 다른 그곳은 매홍손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찾는 롱넥족의 가장 큰 마을로써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숫자 부터가 기타 다른 마을들과는 그 규모 부터가 다르다고한다.

 

 가장 많은 롱넥족을 만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한다.

 

뱃삵은 선착장의 거리에 다라 500~700바트 사이...

약 40여분 가량을 강을 따라 이동을 한다.

 

빠이 강을 타고 내려가는 즐거움도 제법 괜찮다.

단 더우므로 양산이나 썬크림은 필수~~!!

 

 또 다른 롱넥 마을의 입구가 보이는 선착장이다.

 

강변에 위치를 하는 까닭에 우기때엔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올라가는 입구엔 롱넥족과 더불어 일반 카렌족들도 많이 살고 있다.

 

 이곳에선 좀 더 다양한 고산족들의 삶의 모습을 체험을 할수가 있을것이다.

 

 족히 링의 갯수가 30여개가 되어 보이는듯한 롱넥족의 여인...

 

이곳에 살고 있는 일반 카렌족

 

 도대체 뭘 그리 맛있게 먹은 거여..? ㅎㅎ..

사실은 낫티가 쵸콜릿을 좀 주었더니 금새 저렇게..ㅎㅎ

 

 이곳엔 다양한 또 다른 카렌족들도 같이 생활을 한다.

 

 이쁘고 귀여운 어린 롱넥의 여전사들....

 

 아니..? 도대체 이 깡촌에 누가 온것이여...? 귀여운 아이가 반갑게 낫티를 마중을 한다..^^

 

 이곳의 동네개들은 잡아먹는 간식부터가 웰빙(?)일쎄 그려..^^

 

 이곳엔 꽤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직적인 곳에는 어김없이 등장을 하는 교회...

그나마 한국의 교회가 아니라서 조금은 다행이긴 하다..^^

뭐 하긴 여기서 헌금이 나올일은 절대로 없을터이니...그건 너무나 당연한 것인가..? ㅎㅎ

 

 간단한 의료 치료소도 보인다.

대부분이 서양의 크고 작은 단체들에서 추진을 한 시설들이다.

 

이곳의 아이들...

 

이곳은 치앙마이나 기타 도시들의 연출된 롱넥 마을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물론 가난하지만....사진을 찍었다고 그것에 대한 팁을 요구하거나..앵벌이를 하거나...하는것이 전혀 없었다는것...

말 그대로 아직 까지는..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다녀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낫티가 이곳의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보고 사진을 찍어보고 해도 모두가 수줍어서 도망가기에 바쁘고..또한 사진을 찍히더라도 치앙마이의 고산족 마을들처럼 돈을 요구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비탈위에 지어진 아슬 아슬한 이곳의 주택들....

 

 조금 넓은 마을의 앞뜰이다.

갑자기 웰컴투 동막골이 생각이 난다..^^

 

 한가롭게 정자에 앉아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

 

 한쪽에선 한창 가족 회의가 무르익은듯 하다..^^

근데 딸은 하나도 없고 죄다 아들만 낳으셨네..^^

 

 '옆집 순이 엄마 계세유? ~~'

 

각종 엽서나 포스터등에 많이 알려진 롱넥마을의 산증인...

 

 젊은 여인이지만 제법 링의 갯수가 많아 보이는 그녀....

 

 그녀의 가족이다...

물론 남자는 링을 하지 않는다..^^

 

 내부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 일단 겉으로는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이는 그녀의 가족...

 

낫티가 보기에 목이 너무 길어 조마 조마해 보였던...

 

걸을때도 목이 길어 모습이 얼마나 위험 천만해 보이는지....

 

 이 마을에서도 베틀은 너무나 흔한 마을의 생필품중의 하나이다.

 

 또 다른 가정에서 만났던 낯익은 물건 하나....

 

 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디딜방아~~!!

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들은 카렌족은 아니지만 이곳에 들어와서 살고 있고 일정 부분 카렌족을 돕고 있다고 얘기를 한다.

 

 깨끗한 순박함이 뭍어나는 시골의 인심좋은 아주머니..^^

 

 디딜방아 옆의 닭들만 신이 났다...

 

 롱넥족의 마을에는 교회가 ...것도 두개씩이나 들어와 있었다....

 

 나름대로 갖춰질것인 다 갖춰진듯한 교회(이곳은 캐톨릭 교회이다)

 

 성경은 깨알같은 글씨의 미얀마어로 되어 있었다.

 

이곳의 롱넥족들은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 배가 고프다고 한다.

롱넥족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그 어떤 지원도 정부로부터 받는것이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그많은 입장료들은 다 누구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야..?

 

또 다른 아랫동네의 카렌족들의 말을 빌리자면 롱넥족들은 일도 하지 않고 기념품만 파는 그 일만을 하고 입장권에서 생긴 수익으로 한달에 남자는 천바트 여자는 천오백바트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먹을것도 자신들이 만들어서 지원을 해준다고 한다.

롱넥족은 게으르다나 뭐래나..? ㅋ

도대체 누구말을 믿어야 하는것인지...음..ㅡㅡ::

 

 어린 롱넥 소녀의 모습을 보니..이제 그들의 전통도 얼마 남지 않은듯 하다....

현대의 문명속으로 결국엔 사라져 갈수 밖에 없는 그들.....

그런 그들의 미래를 예견하는듯 소녀의 눈이 슬퍼 보였다..

 

 한쪽에선 롱코(?)의 코끼리가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이곳을 돌아본 낫티의 느낌은 한마디로 이제 이곳을 이렇게 돌아볼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곳의 어린이 들은 이미 정상적인 정규 교육을 학교에서 다 받고 있었고...

그나마 전통을 지키며 목에 링을 끼웠던 어르신들도 이제는 모두 나이가 들고 쇠약해져 한명씩 두명씩 그렇게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중에 조금은 목이 긴 고산족들은 관광 수입이라는 명목으로 치앙마이로 파타야로 그렇게 팔려나가고(?)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들이 평생을 지켜왔던 고향을 버리게 되는 셈이다...

 

글쎄다...

 

그들에게는 과연 어떤것이 더 행복한 것일까?

현대 문명을 접하며 세상 사람들을 알게 되는것..돈이라는 가치를 알게 되는바로 그것일까?

아니면 영원히 그것들과는 단절된채 아무것도 모르고 예전처럼 그들끼리만 살아가는 것이 될것인가?

이 문제는 낫티도 절대로 답을 내릴수가 없을것이다....

 

왜냐면 ?? 경제만 살리면 모든게 다 용서가 된다고 물질을 선택했던 우리들도 지금은 너무나 힘들고 불행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돈보다 더 중요한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바로 그 진리가 지금에서는 우리들 모두에게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본적인 올바른 가치관이요.정의이며..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일것이니..행복을 위한 요소중에서 그것보다도 더 상위의 존재는 절대로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