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어디가 좋지?(방콕·아유타야)

태국의 소 민속촌인 반콰이(수판부리)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7. 12. 15. 03:09

태국의 소(牛)공원
태국의 농경 문화와 더불어 태국의 전통가옥 및 기타 풍물들을 가장 잘 볼수 있는곳 중의 한곳. 우리나라로 친다면 민속촌 같은 곳이다.

방콕에서 북쪽으로 100여키로 떨어진 수판부리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어른이 50바트 어린이가 30바트인데..외국인은 무조건 300바트이다.

 

태국에서 민속촌 같은곳을 보고 싶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태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목적중에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잘 보지 못하는 자연이나 흙, 그리고 바다와 같은 조금은 개발되지 않은 그 이전의 모습을 동경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설마 ? 태국엘 뉴욕같은 높은 고층 빌딩과 발달된 거리를 보러 여행을 가지는 않을터...

 

태국의 바다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 일테고 산도 치앙마이나 매홍손 지역이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고산족 트래킹 코스로 개발 되어진 까닭에 또 다시 거론하기는 사실은 좀 새삼 스럽다.

 

무언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그러면서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엇이 있다면..그런것들을 보고 싶다면..과연 어떤것들이 있을 것인가?

 

바로 이놈을 주목해 보자.

 

 

소!! 태국어로 콰이라고 한다.

 

아직도 태국의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

 

태국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관광산업의 이전엔 농업이 대세를 이루었던 나라였다.

물론 현재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농업에 의지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방콕이나 파타야 푸켓같은 관광지로만 여행을 하다보니 그 부분을 살짝쿵 잊어버리고 지나칠 뿐이다.

 

태국 역시도 농자 천하지 대본(農者 天下之大本)에서 열외일수는 없었다.

 

그리고 태국의 그 농업을 유지하였던 가장 핵심적인 1등 공신은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소일것이다.

 

물론 우리의 한우와는 다소 생김새고 다르고 종자 자체도 다르지만 그들에게도 소라는 녀석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그들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음은 틀림이 없는 사실 이었다.

 

흙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우리들에게 상당히 낯익은 풍경이다.

 

태국의 들녘 모습

 

그리고 그곳엔 아시아 민족 그 어디나 똑 같듯이 이 녀석이 존재한다.

 

소가 있는곳엔 흙이 있고, 흙이 있는곳엔 가장 서민적인 그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있다.

그리고 그곳엔 우리가 여행에서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허수아비도 논도 우리의 그것과 비슷하다.

 

근데 문제는 막상 태국을 찾아가니 민속촌 같은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에 합리적으로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싶은데 방콕은 그런곳이 당연히 없고 파타야 역시도 뭐 특별하게 그런 민속촌 같은곳을 구경하기가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흙을 보고 그리고 사람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은데 좀 마땅치가 않다.

 

이는 분명히 관광대국 이라는 태국의 또 다른 모순일수도 있다.

 

그래서 낫티가 찾아 내었다.

그리고 소개하고자 한다.

방콕에서 북쪽으로 100여킬로 떨어져 있는 수판부리라는 동네..

 

아유타야를 들러가는 관광객들중 흙냄새와 시골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합리적으로 그 모든것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관광지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반콰이(소 민속촌)의 입구이다.

 

소 민속촌의 정문이다.

 

코끼리 농장,악어농장,호랑이 농장...

태국엔 우리가 평소에 잘 접할 수 없었던 동물들을 테마로 한 많은 농장들이 존재를 한다.

 

그리고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그곳을 찾고 그리고 사진을 몇장 찍고 나오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곳과는 느낌 자체 부터가 좀 다르다.

 

일단 테마도 너무나 흔한 "소"라는 녀석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외국 관광객들이나 도시의 사람들이 아닌 일반 태국의 서민들과 시골 사람들 이라는것...

 

그러면 이곳을 그들은 왜? 방문을 하는것일까?

도대체 맨날 보는 소가 뭐가 신기해서 입장료를 내고 이곳을 들어가려는 것일까?

 

이곳엔 태국인들도 잃어버린 지나간 시간에 대한 추억들이 뭍어 있는곳이다.

 

흙에 대한 이야기와 부모님들의 지나간 삶이 재현되는 곳

 

눙눅빌리지 같은 아름다운 정원도 만들어져 있고....

 

오래전에 사용했던 손때 뭍은 그들의 소중한 물건들도 전시가 되어 있다.

 

우리와 비슷한 달구지를 태국 사람들도 사용을 했었다.

 

태국인들의 코코넛 설탕을 만드는 제조과정

 

자연에서 얻었던 무공해 천연재료 그대로의 맛있는 설탕이다.

 

코코넛 설탕이 이곳에서는 한봉지에 10 바트이다.

 

발달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편안함을 얻는 대신에 동시에 잃어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태국만의 그 무엇이 있는곳...소 민속촌은 그런곳이다.

 

당연히 우리같은 외국 관광객에게 이곳은 또한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우리와 비슷한 동질감 속에서 느끼는 또한 동시에 우리의 그 모습과 살짝쿵 다른점들을 비교를 해보는 야릇한 재미...

 

여물을 먹는 소의 모습이 우리의 그 모습과는 많이 다르긴 하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전통 결혼식의 재현과 소들이 펼치는 공연의 모습이 될것이다.

 

매표소 입구에 붙어 있는 소 공연의 시간을 잘 체크하고 들어가자.

 

결혼식을 기다리는 신랑의 모습이다.(물론 연기자 이다)

 

그리고 뒷방에서 신부가 나와서 신랑 옆에 앉으면 식이 시작이 된다.

 

축의금을 메고 능청스레 짊어지고 가는 모습이 조금은 우스꽝스럽다.

 

그리고 신랑 신부는 실로 꿰어져서 평생 언약을 �는다.

일반적으로 이 의식은 사원의 스님들이 진행을 한다.

 

그리고 두손을 모아 하객들의 축복이 담긴 물로 세례를 받는다.

 

태국 전통 가옥에 만들어진 신랑 신부의 신방

 

비롯 연출된 내용이지만 결혼식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한 모습중의 하나인것은 틀림이 없다.

 

또한 또 다른 야외 공연장에는 시간에 맞춰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장난감이 없던 시절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던 태국의 장난감 들이다.

 

그리고 소들의 각종 묘기도 볼 수 있고...

 

히죽거리며 웃는(?) 소의 싱거운 표정 연기도 접할 수 있다.

 

거기에 아름다운 정원 구경은 뽀나스이다.

 

다만 이런 지나간 추억으로의 여행에 마음을 좀 상하게 하는건....

공해와 각종 원인모를 이유로 나오게 된 돌연변이들을 접하게 되는건 이곳의 옥의 티임이 분명하다.

 

얼굴이 기형적으로 일그러진 소의 모습

 

난쟁이 출연자와 닮은꼴로 짝을 맞춰 공연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기 보다는 조금은 서글프다.

 

그리고 다리가  5개 달린소도 보는 순간 조금은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어쨌든 이곳은 태국인들의 이전 농경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작은 민속촌으로 다가서기엔 나름대로 유익하고 재미가 있는 곳임엔 틀림이 없다.

 

다만 다가가는 교통 수단이 일반 여행객들에겐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

낫티를 통해 낫티 패밀리의 차량 바우쳐를 끊어서 가보시길 권한다.

아유타야 관광과 일정을 같이 짜면 이곳도 둘러보고 방콕으로 돌아 올 수 있을것이다.

 

이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만 권하는 곳이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