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의 여행 잡담들

머니 투데이에 실렸던 낫티의 기사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7. 12. 13. 02:20

[e이슈!아슈?]'알코올 가루' 한잔 할까?

[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검색어로 본 한주간의 이슈-]

◆ '대단히, 새로운, 한정판' 태국 과자에도 부는 '한류'





외국의 한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한국어 디자인 포장의 과자가 이번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네티즌 '낫티'님이 태국의 한 할인점에서 발견한 이 과자에는 '대단히', '새로운', '한정판' 등 한글 단어들이 포장지 곳곳에 디자인돼 있습니다. 또 이 과자는 한국식 돼지고기 불고기(무양 까올리)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이 네티즌은 "한국사람으로 너무 반가웠다"며 "이런 작은 과자의 포장지 하나 하나 부터 더 많은 한글과 한국의 좋은 이미지들이 계속 태국의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과자와 한글 의미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게 아쉽다"면서도 "한글의 세계화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는 태국 과자"라며 "괜시리 먹고싶어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명박 맞춤법'에 네티즌 설전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우리말 실력이 어느 정도여야 할까.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어실력이 네티즌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이명박 맞춤법'이 이번주 인기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이 전 시장은 현충일인 지난 6일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읍니다. 번영된 조국,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모든 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개정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읍니다'는 '-습니다'로, '받치겠다'는 '바치겠다'로 써야합니다. 이 전 시장의 이 방명록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졌고, 댓글을 통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네티즌 euya님은 "한글표기가 많이 개정됐고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고, 네티즌 whose님도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완전히 사용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냐,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맞춤법이 크게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웃고 넘기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공직생활에 시장까지 지낸 사람치곤 영 아니다"(네티즌 aud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정치인이라면 이정도 기본 맞춤법은 알아야하는 것 아니냐"(네티즌 Qui님)라며 이 전 시장의 국어 실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지난 5월에 공개된 이시장의 자필 메모에서도 '며칠'을 '몇 일'로, '-습니다'를 모두 '-읍니다'로 쓰는 등 곳곳에서 오자가 눈에 띄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치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 아닌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한글 맞춤법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 '알코올 가루' 한 잔 할까?

물에 가루만 타면 술이 된다?

졸업을 앞둔 네덜란드 학생 5명이 알코올 가루를 개발해 애주가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한 직업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물에 넣으면 3도짜리 술을 만들 수 있는 알코올 가루 '부즈투고(Booz2Go)'를 개발했습니다.

20g짜리 묶음 하나에 1.35~2달러로, 물만 들어가면 거품을 내면서 라임 색과 향이 나는 술로 변하는 가루입니다.

네덜란드에서 법적으로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술을 구입할 수 없지만 이 가루는 액체가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이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가루로 된 알코올은 '술'이 아닌 '향료'로 분류돼 세금을 안내도 되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이 신기한 가루가 어떻게 '술 맛'나는 상품으로 판매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강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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