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의 여행 잡담들

태국 파타야의 시위 현장을 접했던 오늘의 상황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9. 4. 12. 03:52

4월 11일....파타야는 무척이나 복잡하고 시끄러운 하루 였다..

 

10일밤부터 어째 분위기가 요상하리 흐른다...

명박이 아저씨가 온다는 파타야에 왠지 시위대들이 많이 몰리는것 같다.

밉든 곱던 어쨌든 현재의 우리의 대표인 그가 오는 작은 해변도시인 파타야에의 분위기가 10일부터 조금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모양이다.

방콕에서도 친 탁신계 시위대들이 속속 파타야로 내려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11일인 오늘...

아침에 느닷없이 낫티의 태국인 직원들의 잇단 전화...

"사장님 통부라 리조트로 들어가는 길이 시위 때문에 다 막혔어요...'

그래서 골목길로 돌아 돌아 들어가고 있어요..

오늘은 많은 손님들의 투어가 예정된 날이었다.

결국은 모두가 호텔에 늦게 도착을 하며 손님들과의 약속시간에 조금씩 늦는 지각을 했다.

 

근데..조용하던 파타야에 이게 무슨일?

 

친 탁신계 시위대들의 실력행사가 진행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디서?

바로 한중일 정상들이 회의를 하기로 한 로열 클리프 호텔의 주변에서...

그러다 보니 그 근처 일대의 길들이 온통 정체를 겪는다...

 

낫티가 수쿰빗 도로로 나가 보았다...

차들은 별로 다니지 않는 수쿰빗 도로에 엠블란스 소리만 요란하다.

태국은 항상 그렇듯이 공권력과 시위대가 충돌을 해서 문제가 발생을 하는것이 아니고 꼭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민간인들끼리 충돌을 해서 다치는 사람이 생긴다.

예전에 왕정파 시위대들이 공항을 점거할때도 공권력은 아무런 진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부상자는 민간인들끼리의 싸움에서 발생을 했다.

이번엔 시위대의 주체가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는데..역시 마찬가지..경찰은 그저 질서 유지만 하는듯 하다.

진압은 꿈도 안꾼다.

 

하늘을 보니 헬기 소리가 난다...모두가 다 파타야의 로열클리프 호텔쪽 방면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이때의 시간이 12시 30분경....

근대가 공군이 정찰을 하나..??

아시아 빅쓰리의 대장들이 와 있으니 그러는 것일까...?

 

방콕 포스트에서 퍼온 오늘의 헬기의 상황

오늘 명박 각하는 헬기를 타고 파타야를 빠져 나왔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시위대가 로열클리프 호텔의 안으로 진입을 했다고 한다.

시위대의 주장은 딱 하나 이다...

현재의 수상은 타일랜드의 대표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태국의 진정한 지도자는 탁신뿐이라는 얘기이다.

그래서 현재의 아피씻 총리는 이번 다른 국가들과의 정상 회담을 함게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의를 무산 시키기 위해 진입을 했다는 논리인데...

결국 각국의 정상들은 서둘러 헬기를 타고 시위대들을 피해 각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태국의 정부는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데  대한 정중한 사과를 하는선에서 마무리를 지었고....

 

오늘 로열클리프 호텔의 내부를 점거한 시위대의 모습(방콕 포스트에서 퍼왔음)

 

ㅋㅋ 우리 나라 같으면 어디 상상이나 할수 있는 일인가?

시위대가 이동을 하기 한참 이전에  아마도 경찰특공대가 출동을 했을것이다.

시위진압은 세계 최고의 실력이니 말이다.

근데..태국은 최고 지도자들이 있는 그 호텔로 시위대들이 진입을 하는것 조차 제대로 강제 진압을 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

 

그리고 낫티는 오늘 오후 시위를 자진 해산하고 방콕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오전의 그 치열한 전투(?)와는 도저히 다른 분위기의 축제 모드였다.

이때의 시간이 오후 5시경....

픽업트럭 뒤에서 각자의 차량들 사이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며 환호를 한다.

어쨌든 그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지금 현재...모든 시위대가 철수한 파타야는 너무나도 적막하고 평화롭다...

낮에 내려졌던 파타야의 비상 사태도 태국 총리의 발표로 모두 해제가 되었다.

그리고 태국인들은 늘 그렇듯이...1년중 최대의 물축제인 쏭크란 축제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단, 방콕의 대리석 사원과 두짓 근처는 늘 그래왔듯이 아직도 시위대가 남아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것이 낫티가 지금 이곳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태국의 있는 그대로의 상황이다.

 

오늘 방콕의 북부 터미널의 모습이다.

최고의 명절을 맞아 귀향을 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

 

태국의 시위 사태야 이미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고 왕정파와 탁신파의 싸움은 몇년전 쿠테타 이후로 지금까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누가 이길까...?

왕정파가 결국은 이길까..아님 탁신이 이기게 될까....?

이미 태국에서의 이런 정치 권력의 게임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태국에서의 이 싸움은 무척이나 길고 지리한 싸움인 것이다.

쉽게 말해 장기전이고..이젠 이곳의 일상 생활이 된지 오래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 대통령이 하루 일찍 귀국했다고 한국의 언론들은 난리이다

근데 이번 사건은 예전의 공항 점거때와는 다른것이 시위대의  1차 목적이 오늘 달성이 되었다.

그때 공항 점거 때는 왕정파가 수상의 퇴진을 목적으로 하고 결국은 공항 점거를 했었다.

그때도 한국 언론들은 시위가 장기화 되고 태국이 위험해 진다고 난리가 났었다.

근데 낫티의 회원님들은 낫티가 그 당시에 남긴 낫티의 글을 기억을 하실것이다.

의심나면 낫티의 문의게시판을 검색해 보시길....

낫티가 그때 손가락 걸고 장담을 했었다.

무조건 이번 공항 점거의 사태는 왕의 생일전에 끝난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한국이 아니고 태국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역시나 그당시 급박하던 그 상황은  왕의 생일전에 너무나도 허탈할 정도로 쉽게 수상이 물러났고 그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국민들은 왕의 생신을 경축하며 최대의 축제를 즐겼었다.

 

그리고 지금은 쏭크란 축제가 코앞이다...

감 잡으셨는가?

 

너무 오바하지 말자...

글구 예전처럼 공항 점거가 또 일어나서 발이 묶이면 어떻하냐고?

 

예전의 왕정파는 공항이라도 볼모로 해서 친탁신계의 수상을 끌어내리는게 목표였지만 이번 탁신의 지지자들은 왕정파와 똑같은 행동을 할수가 없다.

그건 지금 시위를 하는 그들의 명분과도 정면으로 배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항 점거는 여행객들을 볼모로 잡고 싸움을 하는것이데..그 당시의 왕정파의 가장 큰 명분은 관광객들을 볼모로 잡는 출혈을 감수 하더라도 부정 부패한 권력자들을 처단하는 것이 명분이었고 그 반대파인 현재의 친탁신계 시위대의 목적은 탁신을 다시 귀국을 시켜 침체된 태국의 관광사업의 육성과 외국 기업의 유치이기 때문이다.

 

낫티의 독자들은 이 부분에 대한 약간의 이해만을 하시면 조금은 현재의 태국의 상황을 쉽게 이해를 하시는데 도움이 될듯 하다.

 

모든  인간세상의 시위대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대중을 설득할 명분이 없으면 말과 행동이 다르면 그 시위는 절대로 국민들의 전체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수 없기 때문이다...

 

낫티의 이런 주관적인 주장에 동의를 하시는가?

아님 말구...ㅎㅎ

어쨌든 이젠 쏭크란을 지켜 보는일만 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