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라농·쑤린이야기

마지막 남은 스노클링의 천국인 무코쑤린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2. 18. 03:57

태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바다를 가지고 있는 안다만해의 군도이다.총 5개의 섬과 두개의 암초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며 11군데의 스노클링 포인트와 5군데의 다이빙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산호와 열대어들의 천국이다.


이곳을 방문한 태국 공주가 이곳은 자연 그대로 더 이상 손대지 말고 영원히 보존해 나가라는 지시와 함께 섬안에는 그 어떤 리조트 단지나 편의 시설의 개발이 금지되어 있으며 1년중에도 절반만 공개를 함으로써 더욱더 그 자연 친화적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쑤린으로 가는 길목은 "쿠라부리"라는 작은 도시로 방콕과 춤폰 그리고 푸켓 등지에서 버스로 쿠라부리까지 이동을 할 수 가 있겠다.

 

또한 이곳은 현재 짧은 일정의 여행객들에겐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곳을 다녀 오려면 한국에서 출발하여 최소 일주일 이상의 계획을 세우는 장기 여행객들에게만 가능한데 그 이유는 이곳으로 가는 교통편이 조금은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곳이 바로 무코쑤린이다.

 

쑤린은 어디인가?

 

쑤린은 미얀마 국경 라농과 안다만해의 씨밀란 군도 사이에 위치한 섬이다.

총 5개의 섬과 두 개의 암초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며 11군데의 스노클링 포인트와 5군데의 다이빙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산호와 열대어들의 천국이다.

 

쑤린섬의 지도이다.

  

태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바다를 가지고 있는 이 안다만해의 군도는 태국 공주의 엄명이 있었기에 오늘의 그 청정함을 지킬 수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태국 공주가 이곳은 자연 그대로 더 이상 손대지 말고 영원히 보존해 나가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이로 인해 섬 안에는 그 어떤 리조트 단지나 편의 시설의 개발이 금지되어 있으며 1년 중에도 절반만 공개를 함으로써 더욱더 그 자연 친화적인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매년 11월 15일 개장하여 이듬해 5월15일 문을 닫음)

 

쑤린으로 가는 길목은 "쿠라부리"라는 작은 도시로써 방콕과 춤폰 그리고 푸켓 등지에서 버스로 쿠라부리까지 이동을 할 수가 있다.

 

쑤린에는 무엇이 있나?

 

쑤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기에 모든 것이 다 있다.

 

자동차도 없고 공장도 없고 심지어 그 흔한 자동차 오토바이 한 대 없다. 그리고 이런 곳에는 꼭 하나 있을 법한 분위기 좋은 별장이나 리조트 조차도 없다.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가공된 물건도 쑤린은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총캇 비치( AO Chong khad)

 

덕분에 우리 같이 공해에 찌든 이방인들은 그 어떤 해변이나 관광지에서도 느껴 보지 못했던 자연의 선물을 이곳 쑤린에서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그것은 일년 중 딱 절반, 그리고 남들보다는 조금 더 시간적 여유와 부지런함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돌아가는 특혜이다.

 

가는 길이 평범하지 않아 그 어떤 패키지 여행사나 깃발 여행 단체는 이곳에 범접할 수 없으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심부름해주는 가이드를 옆에 두고 싶은 안락여행의 선호자들에게도 쑤린은 절대로 그 품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쑤린이  더 좋은 것이다.

남들이 다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더 좋은 것이다.

안락함과 편안함을 포기한 자에게 쑤린이 주는 커다란 선물은 바로 이러한 자연이다.

 

결국 쑤린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말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바닷물인가, 계곡물인가?

 


오로지 저 롱테일 보트만이 유일한 쑤린의 교통수단이다.

  

내리는 빗물을 곧바로 받아 마셔도 아무런 탈이 없는 깨끗한 공기, 대지의 고요와 자연의 숨소리만이 들리는 곳, 그 정적을 깨는 날다람쥐와 이구아나의 바스락거림, 우리는 이런 곳을 '천국'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런 것일까?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용한 기도원 이야기나 그 어떤 장생불사의 처방도 미신이라고 단 칼에 무시하던 고지식한 낫티에게도 이 섬에 오래 있으면 불치의 병이 낫는다는 섬사람의 이야기에가 어째 꼭 그럴수 있을것 같다라는 묘한 믿음으로 이곳에서는 다가온다.

 

낫티가 직접 체험해 본  이곳에서의 맑은 기운과 때뭍지 않은 소리...

깨끗하고 순결한곳이라는 데에는 추호의 하자가 없음이다.

 

쑤린에서 자고 먹고 돈쓰기

 

쿠라부리에서 배를 타면 여행객들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입장을 하게 되는데 그 한군데는 '총캇 비치'이고 또 한군데는 '마이응암 비치'이다.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해변은 단 이 두 곳 밖에는 없으며 그 외의 어떤 지역으로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가 없다.

 


총캇 비치의 선착장

 

총캇비치의 야영장

 

 


마이응암 비치(AO MAI NGAM)의 해변

 

그리고 섬 내 에서는 어떤 취사 행위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으며 식사 또한 정해진 식사 시간 외에는 마음대로 식당에 요구해서 밥을 먹을 수 없다.

그리고 밤 10시 반이면 모든 섬 안의 불은 일제히 소등이 된다.

 

자유의 나라인 태국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곳의 규칙에 반발심이 생기겠는가?

그렇다면, 아주 간단하다.

이 섬을 안 가면 되고, 그 섬에 있는 동안 그런 생각이 들면 쑤린에서 나가면 된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어느 누구도 그 약속된 규칙에 항의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축복하고 감사해 한다. 그건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당신이 그 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에야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쑤린은 절대로 파타야나 푸켓처럼 타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쑤린의 섬사람들이나 여행자들이나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접수(체크인)와 안내는 이곳 안내 데스크에서.

 

모든 식사는 이곳 식당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야만 한다.

 


잠은 이렇게 텐트에서만 자야하고...

 


방갈로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에겐 그림의 떡이다(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한다.)

 

공원 내 부대시설 사용 요금표

 

쑤린 섬 내의 물가를 살펴 보도록 하자.

 

공원 입장료는 태국인이 80바트 외국인이 400바트이다 (어린이는 절반).  그리고 그림의 떡인 방갈로는 하루에 2,000바트. 공원이 문을 열기 6개월 전부터 이 꿈의 섬을 목말라한 태국 사람들이 빠르게 예약을 해 버린다.

 

텐트 3-4인용 작은 것이 하루에 300바트, 4-5인용 큰 것이 하루에 450바트이다.

그리고 침낭과 매트리스 베개 등 침구 세트가 하루에 60바트, 스노클링 투어가 한 번 나가는데 70 바트, 식사 단품 메뉴는 40-70바트, 세트 메뉴 중 점심식사는 140바트, 저녁 식사는 180바트다.

 


카이 찌여우(계란말이)를 얹은 밥, 40 바트

 


점심 세트 메뉴는 이런 식으로.

참고로 하나를 더 추가 한다면 이곳에 혹시나 맛있는 음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일랑 모두다 버리시길 바란다.

필자가 느낀 바로는 이곳의 음식...고급 태국 요리집에 비하면..한참이나 저 아래이다.

기름지고 맛있는 태국 음식일랑 애시당초 그 희망을 접고 들어 가야만 한다. 

쑤린은???? 다시 말씀 드리지만 쑤린인것이다.

그 이상을 이곳에서 기대한다면..이곳으로 목적지를 잡으면 절대로 안된다는것...^^

 

그리고 식사나 음료수 그리고 간식 등은 모두 공원 안내소에서 쿠폰을 산 후 식당에서 음식과 교환하는 시스템이며 남은 쿠폰은 현금으로 재환전을 해준다. 안내 데스크 앞에는 간단한 안전 금고가 개인 귀중품들을 보관할 수 있다. (하루 30바트)

 

참고로 카오산의 업소를 이용하여 싸비나 투어를 이용하게 되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총캇 비치보다는 마이응암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두 군데를 다 돌아본 기자의 소견으로는 마이응암이 훨씬 더 깨끗하고 부대시설이 편리하게 되어있다.

 


마이응암의 맹글로브 나무 옆 선착장

 


이 이정표를 가로질러 섬의 반대편으로 가면 야영장이 나온다

 


이구아나와 친구가 될 수 있는 200미터의 숲길을 지나면

 


마이응암 비치를 만난다

 

 야영장 앞마당은 이런 바다

 


마이응암 비치의 식당

 

 마이응암의 세면대

 


마이응암의 화장실과 샤워실

 

 총캇 야영장의 세면대

 


총캇의 샤워시설

 

TIP!

쑤린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니 로밍을 받거나 태국의 로컬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참고 해야 할 것이다.

일단 무조건 들어가는 시간부로 문명세계 와는 완전히 단절이다.

유일한 통신수단으로는 안내 데스크에 공중전화가 있으며 카드를 사서 공중전화를 사용할 수는 있다.

또한, 쿠폰으로 해결 하는 먹을 것과 투어를 나가는 비용을 제외한 텐트 사용료와 침구 사용료, 그리고 입장료는 체크 아웃시 한꺼번에 계산을 한다.

 

쑤린에서 무얼 할까?

 

쑤린의 하이라이트는 스노클링 투어다.

그것이 쑤린을 들어오는 목적이자 이유다.

특히 쑤린은 수심이 얕고 바닥에 산호가 잘 발달 되어 있어 아름다운 바닷속을 스쿠버 다이빙을 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스노클링 투어 때 사용되는 롱테일 보트

 

쑤린을 선택한 개성이 강한 여행족들과 함께 떠나는 스노클링 투어

 


바닷속은 말 그대로 태국에서 최고의 색깔을 자랑한다.

 


깊지 않은 바다속을 떠 다니며 감상하는 산호와 열대어들의 향연...

 

이러한 바다의 모습은 파타야나 푸켓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한 모습이며 또한 아름답다고 소문난 피피에서도 만나기 힘든 광경이다.

이제는 태국에서도 씨밀란과 쑤린, 꼬창,뜨랑등의 몇 개의 섬에서만 가능한, 말 그대로 오염되지 않은 바닷속 천국의 모습 그 자체이다.

그중에서도 이곳 쑤린을 최고로 친다.

 

이러한 모습들이 그동안은 자격증을 가진 스쿠버 다이버들에게만 자태를 드러냈으나 쑤린에서는 수영을 전혀 못하는 맥주병에게도 그 색깔의 향연을 무한정 즐길 수 있도록 그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쑤린이 그 어찌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스노클링 투어는 한번 투어를 나가면 2군데에서 3군데 정도를 돌아보게 되니 아무리 빨리 돈다 하여도 이틀은 족히 돌아보아야만 하겠다.

 


Hin Pae 암초의 스노클링 포인트

 

그러나 여기서 또하나 짚고 넘어갈것은 자기 자신은 바닷속을 내려다 보기만 해도 공포가 밀려와 다리에 쥐도 나고 호흡이 가빠져 오는 선천적인 맥주병이신 분들..

그리고 달려드는 물고기는 야밤 공동 묘지의 귀신들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는 선천적인 수중 기피증 환자들...

바다는 좋은데 바닷속 보다는 해변과 바다위 경치를 더 탐닉하시는 야자나무 아래 산호해변 썬탠족들에게는 쑤린은 절대로 여행의 목적지가 되어서는 안될것이다.

말 그대로 쑤린은 무공해의 자연환경과 바닷속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매력이 없는 그저 깡촌 바다일 뿐일지니....

 


독수리 시력을 가졌다고 전해지는 쑤린의 원시 부족인 있는 모겐족

 

위의 사진속의 모겐족은 평생 맑은 공기에 수평선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턱에 평균시력이 9.0 이란다.

예전에 한국의 공중파 방송에도 특종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부족이다.

이 모겐족 마을을 둘러 볼 수 있는곳도 바로 이곳 쑤린이라는 지역이다.

 


보기만 해도 좋은 너무나 맑고 투명한 바다

 

그리고 이곳 쑤린에는 서두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그 어떤 유흥시설이나 부대시설이 없다.

하다못해 태국에서 그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노천빠나 해변가 레스토랑 같은 것도 단 한군데도 없으니 이곳에서는 그 어떤 유흥꺼리를 찾는것 자체가 무모하고 부질없는 여행객들의 이기심이 될것이다.

이곳에서는 그 어떤 엔터테이먼트도 바라지 말자...

 

그럼 이곳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즐기면 되냐고?

스노클링외에는 별 대안이 없다...

그저...남는 시간엔.....

 


낫티처럼 타잔 놀이를 하면서 시간 잡아먹기...

 


아님 해변에서 모래를 밟으며 공주 놀이(?)하기...

 

아님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처럼 조개잡기나 꽃게 괴롭히기...^^

 


그리고 유럽친구들의 주특기인 바디라인 자랑하며 마구 지지기...^^

 

쑤린은 그런곳이다...

아무것도 없으면서도 모든것이 다 있는....

방콕에서 밤새도록 달리는 버스의 피곤함에... 맛대가리 없는 섬내의 막 태국(?) 음식에.. 불편하기만한 모래위 텐트의 잠자리지만 그 모든 고생과 맞바꾸어도 좋을 만큼의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산호와 기계금 섞인 소음이 없는곳....

무코 쑤린은 그런곳이다...

그런곳을 찾는다면 현재까지는 태국에선 무코쑤린이 가장 좋은 대안일것이다...

 

이렇게 해변가에 앉아서 혼자 잘 놀수 있는 사람만 쑤린으로 갈찌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