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라농·쑤린이야기

푸켓과 한국 여행 문화에 대한 단상

네이버 블로그" 여행모으기" 낫티 2008. 2. 6. 16:27

푸켓이라는 여행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주절거림....^^

 

태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평가가 엇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태국엔 수많은 해변들과 휴양지들이 있을것이고 또한 수많은 환락가와 유흥 시설이 있을것인데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푸켓은 무언가 모르게 조금은 어정쩡한 휴양지임은 분명해 보인다.

 

방콕이나 파타야처럼 확실하게 엔터테이먼트가 발달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끄라비나 씨밀란 처럼 확실하게 바다가 이쁜것도 아니다.

아님 쑤린이나 꼬창처럼 무언가 원시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그런 곳도 아닐것이고..

현지 물가는 또한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엄청나게 비싼곳이 바로 푸켓일찌니...

 

그런데도 사람들은 태국의 남쪽 바다를 연상하면 우선적으로 푸켓을 떠올린다.

유독 한국 사람들이 특히 더 심하다.

 

푸켓의 가장 대표적인 해변인 빠통 비치...

별다른 감흥을 느낄수가 없다.

 

그외에 방타오니,까론이니,나이통이니,쑤린이니..나이양이니..

푸켓 전체의 해변을 다 뒤져봐도 이 이상의 그림은 잘 안 나온다.

 

 

푸켓이 한국인들에게 뜨게 된 그 이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것일까?

 

일단 그것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먼저 항공이 될듯하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오는 직항이 있다면 푸켓은 한국에서 푸켓으로 가는 가장 많은 직항편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또한 그 직항편을 보고 수많은 패키지 여행사들이 그곳에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내었고 그리고 그 시스템내에서 갖가지 수익 사업들이 벌어진다.

 

쉽게 말하자면 다른 지역들은 여행객들을 유치해서 데리고 가도 뭐 마땅한 쇼핑샵이나 옵션 꺼리가 없어서 돈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지만 파타야와 마찬가지로 푸켓은 여행사들의 입장에서는 그게 무척이나 용이 하다는 점일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여행사들은 한국의 여행객들이 현지 물가에 대한 개념이나 현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것을 역으로 이용을 하여 수익을 만들어 내었던것이 사실이다.

그 모쥴이 소위 말하는 여행업 수익 구조의 주 수익원이었던 것이다.

 

불과 몇년전...

인터넷 정보가 없던  호랑이 담배 피던(?)그 시절만 하더라도 말 그대로 여행객들의 주머니속의 쌈짓돈은  태국에선 모두가 여행사 종사원들이 보기엔 눈먼돈 이었다는 야그이다.

 

몸에 죽인다는데...곰과 뱀은 때려 잡아야만 했었고..

오래 쓴다는데 가오리 지갑은 태국 여행의 필수품이 되었으며 거기에 잘 때 끝내준다는데 라텍스 침구에다가 무병장수 한다는데 동남아 상황 버섯은 현지 물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 그대로 여행사 가격으로 그 동안 엄청나게 한국의 여행자들의 손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쥐여졌었다.

 

여행객 여러분들께 되물어 보자.

 

예전에 태국에서 구입한 진주크림이니 로열 제리니..지금 현재.다들 잘 사용들 하고 계신것인가?

정말로 태국에서 구입한 한약재들 드시고 무병 장수하고 불치의 병들이 나으셨는가?

허니문때 구입한 진주 목걸이는 감정을 받아보니 정말로 최고급 제품이 확실 하였던 것인가?

태국에서 구입한 스쿠알렌이니 로열제리는 정말로 귀하의 건강을 확실하게 보장 하였는가?

 

그렇다면 거꾸로 그 물건을 손님들에게 팔고 있는 태국에서 일하는 여행사 사장님들과 가이드들에게 되물어 보자.

 

귀하가 그 모든 물건의 현지 가격과 물건의 질을 아는 상태에서 여행객들이 구입해 가는 그 물건들을 그 똑같은 가격으로 그 조건 그대로 그대의 부모님들에게 효도 선물을 해야만 한다면 정말로 자신있게 하실 수 있겠는가?

혹시 그대는 더 싸고 좋은 물건들을 찾기 위해서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계시는건 아닌가?

당신의 부모님이 그런 약재들을 드시기를 원한다면 혹시나 그러지 말라고 말리지는 않았는가?

 

저가항공 에다가 손에 손에 라텍스 보따리 들려서 손님들을 한국으로 돌려 보내기엔

푸켓은 현재 완벽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여행 상품은 정상적으로 기획이 되거나 만들어 지지 못하고 또 다시 덤핑으로 판매가 되는 관행을 반복하며  손님들을 모객을 하고 그리고 또한 여행객들은 그 속사정도 모른채 "아 ~ 싸구나~" 하면서 푸켓까지 내려 와서는 또 다시 여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후진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즐기고 돌아가는 악순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것...

 

이건 뭐 비단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매해마다 연례 행사로 자정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러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이고 때론 태국인 가이드들이 단체로 시위를 하고 해도 뭐 바뀌지 않는 고질적인 한국 여행 문화의 악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나마 인터넷 문화의 영향으로 이제는 여행객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 져서 매우 급속한 속도로 한국의 여행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으니 그나마 그것은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것이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어느 통계를 보니 태국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의 80%가 여행사의 패키지로 태국을 찾는다는 통계가 있었건만 2007년도 5월엔 자유 여행이 52% 로 패키지 숫자를 앞지르더니 올해는 패키지 여행객이 35% 로 급격히 감소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가 자유 여행으로 태국 여행을 즐긴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참고로 태국엔 한해 10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을 한다)

 

이제는 직접 여행 상품을 기획하지 않고 저가 랜드사만 수배를 하는 테크닉 만을 연마한 한국의 여행사들도.. 그리고 상품의 질로 승부를 하지 않고 무조건 덤핑으로 다른 회사의 여행 상품만을  복사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후진적 여행 에이전트들도..

그리고 여행과는 관계없는 물건을 파는 일에만 몰두를 하는 무늬만 여행사인 업체들도.. 

이젠 새로운 여행 문화의 도래와 함께 천천히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을 하는 일만 남은듯하다.

 

이제는 뼈를 �는 체질 개선 없이는 그리고 여행 전문가 다운 프로 근성 없이는(여행 에이전트는 절대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아닐것이다. 여행 가이드는 여행지에서 절대로 다단계 판매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적어도 태국에서 만큼은 이제 서서히 생존을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대의 흐름으로 여행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냉정하게 지켜 봐야만 할것이다.

 

다시 이야기의 첫머리로 돌아와 설라무네...

 

푸켓이라는 여행지....

 

태국의 전체적인 관광지에 대한 평가를 놓고 볼때 파타야 만큼이나 과대 평가가 되어 있는 관광지임은 부인할수가 없다.

(그래도 파타야는 좀 나은것이 방콕과 가깝고  엔터테이먼트라도 확실하다!!)

 

이 모든것은 그동안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온 대한민국 여행사들의 지대한 공로이다.

뭐 그동안 한국의 여행사를 통한다면 파타야나 푸켓말고 태국에서 더 갈 수 있는곳이 있었겠는가?

아 있기는 있네..아유타야와 깐짜나부리..그리고 무제한 골프...^^

 

이 원인을 살펴 본다면 패키지의 기본 속성상 상품 기획의 제일 큰 요소는 그곳의 아름다운 바다나 아름다운 볼꺼리가 아니고 그곳에 마진을 많이 붙일 수 있는 한인 쇼핑샵의 유무와 싸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투어식의 한식이 존재하느냐의 유무가 되었을것이니...

 

그것이 있다면 여행사들의 입장에선 여행 상품의 기획이 가능한 곳이 되었었고 그런 인프라가 없다면 그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바다가 아름다워도 여행상품의 기획에선 철저하게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동안의  냉정한 태국의 여행문화였었다.

 

결국 푸켓은 직항의 항공편에다가 이런 여행사들의 인프라가 아주 잘 구축이 되어 있는 거기에다가 남쪽 바다라는 타이틀도 아주 그럴듯한..  한국 여행사 상품 기획의 기본 요소들을 골고루 두루 다 갖추고 있는 여행사 입장에선 좋은 휴양지였던것이다.

 

다시 정리를 한다면.....

 

푸켓을 제대로 즐기려면 비싼 호텔에서 묶어야 한다.

푸켓은 말 그대로 숙소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하늘과 땅 차이로 갈리는 휴양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휴양지의 특성은 동쪽의 섬인 코싸무이와 유사하다.

 

이런 최고급 시설의 풀빌라나 리조트의 인프라는 푸켓이 단연 최고이다.

 

하지만 열대어와의 아름다운 조우를 꿈꾸며  푸켓을 내려가신 다거나...(끄라비의 꼬홍)

 

아무도 없는 한가로운 해변을 꿈꾸고 푸켓을 찾게 된다면....(끄라비의 꼬 팍비아)

 

또는 순수한 인심과 저렴한 물가를 느끼고 싶으시다면...(뜨랑의 어느 새우농장)

 

 푸켓의 맹숭 맹숭한 해변과 비싼 물가는 당신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줄수도 있다.(푸켓의 빠통비치)

 

차라리 밤문화를 즐기러 놀러 간다면 푸켓은 괜찮다.

하지만 이 부분이 여행의 주 목적 이라면 당연히 방콕과 파타야가 그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

 

푸켓은 고급 리조트의 부대 시설을 이용하실 여행객들에게만 추천을 한다.

저렴한 숙소에 머물면서 아름다운 해변을 느끼고 편안하게 선탠을 하려고 일부러 푸켓을 목적지로 잡으시려는 분들에겐 다시 한번 목적지를 잘 살펴 보시라고 권해 드리는 바이니..

 

특히 저가 패키지로 푸켓을 내려 가시려고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

알아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라는 바이다....ㅋㅋ

푸켓을 왜? 가는가에 대한 목적이 분명 해야만 한다는것이다.

남들 가니까..나도 간다...?

그러면 여행은 제대로 못하고 오실때는 남들처럼 양손에 물건을 잔뜩 사들고 들어오시게 될것이다.

것도 현지의 물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아주 비싼 가격에 말이다...^^

 

천하의 1등 여행사로 가더라도 또는 푸켓 현지의 최고의 랜드사 오너와 친분이 있어서 직접 컨택을 해서 가더라도  결과는 똑같을것이다.

저가 패키지는 절대로 예외가 없다는것....

30년 이상 이 바닥에 존재한 절대 불변의 태국의 여행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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