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호..그 아련한 추억을 찾아 떠나는 완행열차 여행...
요즘의 젊은 세대는 잘 모를수도 있겠다..
하지만 낫티같은 중년 이상의 삶을 살아본 모든 이들의 기억속엔 똑같은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 내음이 나는 그런 매개채 하나가 있을지니....
바로 완행열차(비둘기호)를 타고 떠났던 생생한 여행의 기억들....
지금 한국의 세상은....
너 나 할것없이 모두가 그렇게 1분,1초를 다투며 그렇게들 살고 있고..........
인터넷 같은 분야만 봐도 이젠 그 부분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원을 넘어서 다만 1초라도 더 빨리 더 신속하게 그 부분을 이용을 하기위해 모든 기업과 개인은 서로가 앞 다투어 머리터지게 초를 다투고 있으며 ...
그 부분에서 조금만 트래픽이 걸려도 머리속은 짜증으로 만땅이 되어 스스로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열폭들을 한다.
이미 두시간대에 서울과 부산을 주파를 하는 초고속 케이티 엑스도 이젠 일반적인 교통수단이 되어 버린지 오래....
사람들은 그렇게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한것들을 꾸준히 갈망을 하며 추구를 하고 있다는것....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렇게 우리 모두가 빨리빨리를 추구하는 그 사이에 우리모두는 무언가 우리들 스스로의 아주 소중한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잃어 버리고 있다는 바로 그것일터......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래된 앨범처럼 소중히 남아 있는 비둘기호의 추억
비둘기호도 바로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다른 교통수단들에 비해서 속도는 늦지만 그 비둘기호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 내음이 있었고..그리고 이웃들의 억척스런 삶고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해외로 떠나는 수학여행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을것 같은 그 무언가 친구들과의 끈끈했었던 비둘기호만의 그런 소중한 여행의 추억들이 있었다.
통기타 하나 울러메고...박스에 짐 잔뜩 넣고...객차 사이나 객차복도에 앉아서 갔지만 훨씬 더 소중하고 즐거웠던 뭐 그런거......ㅎㅎ
그래서 낫티가 다시한번 그 느낌을 돌아보기 위해서 이번에 그와 비슷한 태국의 완행 열차에 몸을 싣게 되었으니...(비둘기호 여행은 한국에선 이젠 하고 싶어도 절대로 불가능한 전설속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태국의 방콕에서 파타야의 약 250킬로 구간....
태국을 여행을 오는 모든 한국의 여행객들은 방콕에서 파타야를 이동을 할때 99.9% 차량으로 한시간 반이면 이동을 할수 있는 그 고속도로를 이용을 하게 될것이다.
아니.. 방콕과 파타야의 구간 사이엔 이런 완행열차가 운행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를터....
하지만 태국에선 분명히 지금도 완행 열차는 운행을 하고 있다는것...
중앙 파타야의 파타야역에서 오후 2시 21분에 방콕의 화람퐁역으로 출발하는 단돈 31바트( 약 1,000원)의 우리의 비둘기호같은 바로 그 완행열차...
그리고 하루에 딱 한대.....
그 추억어린 기차 여행의 이야기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도록하자...
그누 가 파타야를 국제적인 동남아 최대의 해변 휴양지 도시라고 했던가?
파타야역은 파타야라는 그 전세계적인 지명도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소박한
우리의 시골 간이역의 그 모습일뿐이다.
이게 대합실의 전부...ㅎ
그리고 간단한 홍익매점(?)....
오후 2시 21분에 파타야역을 출발..방콕의 화람퐁역까지는 총 4시간이 좀 안 걸린다...
위의 기차표에도 보면 가격이 나와 있지만 완행열차의 가격은 단돈 31바트...
낫티가 알고 있는 방콕 파타야 사이의 이동 교통수단중에선 당연히 이넘이 가장 저렴할 것이다.
참조로 시외 버스가 130바트선....
그리고 방콕의 지하철의 경우 싸판탁신역에서 아속역까지가 40바트이니....
이 완행열차는 방콕 시내의 BTS (지상철) 요금보다도 더 싸다는것....
파타야역의 플랫폼 전경.....말 그대로 소박..그 자체....
우리에게도 낯익은 기차역의 이정표....
태국의 이완 행 열차도 물론 완행열차답게(?) 모든 역을 다 경유를 한다...
한번쯤 슬로우의 미학과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겐
정말로 추천을 해 드리고 싶은 교통수단임엔 틀림이 없을듯..
어느덧 시간이 되니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참조로 이 열차는 방콕에서 캄보디아의 국경이 있는 아란야 쁘라텟까지 연결이 되는 노선이다.
'땡땡땡땡'.....기차가 들어오면서 울려오던 그 소리들이 기억속에서 들리시는가?
더불어 방콕과 파타야의 중간 지점인 촌부리까지는 복선구간이며
촌부리부터 파타야까지는 단선으로 운영이 되니 참조를 할것..
태국의 완행 열차의 모습은 우리의 그 예전의 비둘기호의 모습과 정말로 흡사하다.
다만 차이가 조금 있다면 의자 색깔의 차이...
한국의 비둘기호는 그 당시초록색이었더랬지.....
물론 저렴한 완행 열차이므로 객차내 시설은 크게 기대를 하지 말찌어다....
태국의 완행열차도 역시나 너무나도 완행스러운(?) 모습이라서 차라리 정겨웁다.
그리고....에어컨..?? 천만에....!!!
있는둥 마는둥한 선풍기만 열심히 머리위에서 뱅뱅 돌아가고 있을뿐이고....
대신.........
그 예전의 우리들의 비둘기호처럼 창문은 마음껏 오픈이다...
그래서 달릴때는 크게 덥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를 않았으니.....
덕분에 창을열고 사진도 마음껏 찍을수 있었고....
객차와 객차사이에 매달려 옛날 생각을 하며 담배도 살짝살짝 태울수 있었다.(물론 객실내에선 금연이다)
그리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풀냄새..퇴비냄새....사람냄새...비 냄새...
모두 다 있는그대로 ......
하지만 정차역에 서있는 동안엔 바람이 불지 않아서 조금은 덥다..ㅋㅋ
특히 방콕 - 파타야의 이 구간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방콕-차청싸오 이외의 구간엔 자리가 널널하니 낫티처럼 맞은편 의자에 두 다리를 마음껏 펴고 편안하게 기차 여행을 즐기실수가 있을것이다.
다만 방콕 인근에선 사람들이 많으니 참조를 하자.
더불어 완행열차이므로 좌석표는 당근 없고...입석은 무제한....
쉽게 말해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
역으로 가서 표를 끊고 무조건 열차에 타기만 하면 된다...
선로위를 달리는 규칙적인 레일소리....
이젠 한국은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도저히 들을수 없는 바로 그 추억어린 소리...
그 소리가 무척이나 정겹게 다가온다.
철길옆으로는 태국인들의 삶들이 있는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지고...
작은 비행장도 만났다..
거기에 마구 풀어놓은 소들하며....
플랫폼에 객차를 붙이지 않아서 짐을 들고 철길을 건너 탑승을 하는....?
한국에선 감히 상상을 할수 없는 웃지못할(?) 풍경까지..
이 모든것이 완행 열차이기 때문에 가능하다...ㅎ
또 하나 완행 열차에서 꼭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바로..... 홍익매점(?)판매원...
다만 태국은 우리처럼 홍익회가 아닌 일반 장사를 하는 아줌마나 어저씨들이 사이사이의 구간들을 타고 내리곤 하며 잠깐잠깐 장사를 하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메뉴는 잘 정리된 카트가 아닌. 양손에 들고 있는 생수 몇병과 삶은 달걀..과일조각 몇개가 전부...
이 완행 열차에 녹아있는 서민들의 있는그대로의 삶의 모습일터이다...
그리고 승객이 없는 시골의 한적한 작은역엔 기차를 기다리던 승객 대신 동네 견공들이 열차를 마중 나와 있고...
그 녀석들은 그렇게 승객들이 창밖으로 던져주는 그 전리품(?)들을 챙기기 위해서 분주하다.
태국의 시골역을 지키는 철도청 직원.....
화물열차를 제외하곤 사람을 실은 기차가 원웨이로 한대밖에 없으니...
천하의 보직중에 보직이랄까..? ㅎㅎ
손에 잡힐듯이 가까운 철길 건널목도 정겹다.
벼를 심기위해 물을 댄 논에 찾아온 새들도 반갑고....
태국의 이국적인 수상마을의 모습들도 좋은 여행의 추억으로 남게 될것이니....
이 모든 모습이 완행열차가 아니면 절대로 만날수 없는 그런 정겨운 풍경들....
그리고 완행열차에는 가격은 비록 저렴하지만 기차표에 구멍을 뚫어주는 승무원의 모습도 빠질수가 없을터...
기차표의 행선지니 날짜니 이런것들을 아무것도 확인을 안하고 그냥 대충 티켓을 내주면 펴보지도 않고 집게로 구멍을 휙 뚫어준다....
인상이 좋게생긴 바로 그 우리들의 옛날 이웃들의 그 모습이겠다.
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물위에서 사는 사람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철길옆의 가난한 마을들.....
그렇게 해는 뉘엇뉘엇 넘어갈 즈음에...이윽고 파타야를 떠난 기차는 수안나품 공항의 아랫마을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방콕 시내....
이곳부턴 대학생들과 가난한 직장인들을 비롯...
본격적인 사람들의 행렬이 시작이 된다.
방콕 시내의 거의 모든 역에 정차를 하다보니 10분 달리고 한번 쉬고..
또 5분 달리고 한번 쉬고..하는 그런식이다..
방콕에선 거의 지하철같은 교통 수단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참조로 이 기차는 파타야에서 오는 열차이지만 인구 이동이 많은 방콕과 차청싸오 구간은 꽤많은 열차가 운행이 되는듯 했다.
맞은편으로 비슷한 완행 열차들이 계속 지나간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서서 이동을 하는것으로 보아서 이용을 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낯익은 나사베가스 호텔앞도 지나게 되고....
눈에 익은 아속 사거리의 모습도 지나간다..
물론 이런 방콕의 요지들엔 다 정차를 할 수 있는 간이역들이 만들어져 있다.
쉽게 말해서 출퇴근용이란 야그이다....
그리고 도착을 하게 되는 방콕역(화람퐁역)....
그동안 낫티는 방콕과 파타야의 구간을 차량으로 정말 모두 다 셀수도 없이 많이 왔다갔다를 하였건만....
이렇게 열차를 이용을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평상시에 오가던 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여행을 하였다고나 할까...?
쉽게말해서 그 어떤 이동 수단보다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일게다.
물론 태국으로 3박 4일, 4박5일 같이.. 짧게 여행을 오시게 되는 일반 여행객들에겐 역시나 이런 부분은 그림의 떡일수밖에 없겠으나 조금은 더 시간이 있다면 한번쯤은 이렇게 지나간 느낌들을 더듬어 올라가는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는듯한 이런 방법도 또 다른 색다른 여행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리뷰로 정리를 해 드린다...
그리고 이 완행 열차엔 일반 비행기나 버스들에선 절대로 만나지 못하는 그런 추억의 요소들이 있다는것....
그게 뭐냐고?
함께 할 동행들만 있다면 서로 마주보면서 캔맥주를 하나씩 열어놓고 신나게 수다를 떨어도 좋을것이며..아님 삶은 달걀을 까먹으며 고스톱 한판을 돌려도 무방하다..
거기에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맞은편에 계속 바뀌어 가는 생생한 태국 사람들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은 또 다른 낭만 여행의 즐거운 보나스가 될것이고..
그렇게 완행열차는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추억들을 만들주게 될것이니......
그렇게 완행 열차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는다면 화람퐁에서 카오산은 가까우므로 그리로 이동을 하여서 신나게 길꺼리 간식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일터...
이렇게 지금부터 낫티의 기차 여행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오늘....태국에서 두번째 기차표를 구입을 하여 방콕에서 그넘을 기다리고 있는데...
방콕에서 동쪽의 우본라차타니로 가는671바트짜리 2등 침대열차의 이야기가 곧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그렇게 낫티는 계속 라오스의 빡세로 씨판돈으로.....
계속되는 즐거운 낫티의 여행 이야기를 마음껏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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