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느끼는 태국의 맛..
사람이란 동물은 참으로 간사하다..
낫티의 경우엔 태국에 있을때는 한국음식이 그리워 무작정 맛있는 한식을 찾아 떠돌게 되더이만 한국에 들어와 있으니 이젠 태국의 그 알싸한 신맛과 매운맛들이 그리워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게 된다.
이 얼마나 야비하고(?) 줏대 없는 간사한 입맛일것인가..?
그래서 일 때문에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지금......
조만간 다시 또 들어갈 태국일것이지만 고 사이를 결국은 금새 참지를 못하여 지하철 4호선에 몸을 실었던것이니....
그곳은 바로 안산의 원곡동.....
안산역에서 나오면 바로앞으로 보이는곳이 소위 말하는 다문화 음식거리이다.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이 거리에 더 많이 모여드는 한국속의 특이한 거리...
불과 10 여년 사이에 한국의 모습은 참으로 많이 변해버린듯 하다..
이전에는 농촌총각들이 장가를 가기 어렵다고 늘 매스컴에서 사회문제로 떠들어대곤했었는데....
이젠 그 부분을 이야기를 하는 매스컴은 별로 없는듯 하고....제대로된 챠이나 타운 하나조차도 형성이 되지 않았었던 그런 한국의 거리풍경들은 이젠 많은곳들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해 내고 있는듯 하다.
안산의 원곡동 역시도 그런곳중의 한곳인듯한데....
이번에 낫티가 그곳을 찾아보니....낫티의 상상보다도 훨씬 더 그곳은 이미 다국적화 되어있는 한국속의 또 다른 한국의 거리임이 분명했다.
다만 방콕의 카오싼처럼 여행객들이 모여든 다국적 거리가 아니고 일을 하러온 근로자들로 인해 형성된 거리라는점이 그 목적이 조금은 달라서 그 색깔이 설레이고 화려하지만은 않다는것이 약간의 느껴지는 차이일뿐......
두리안.....추운 날씨이지만 한국의 거리에서 두리안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일을 아닐것이다....
그리고 펼쳐진 중국의 잡지 가판들....
낯익은 크메르의 흔적이 거리 입구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것이 태국에서 생활을 하는 낫티에겐 결코 낯설지가 않음이다.
다만 이곳은 여행을 하러 한국에 온 사람들이 모여드는 거리는 아니라는점....
삶과의 치열한 싸움을위해 한국으로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찾아든 거리라는점이 기존의 태국의 여행자 거리와는 차이가 있을뿐...
그런 까닭에 들뜨거나 설레이는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지만.....나름대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기엔 충분한듯하다..
개고기를 파는집은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곳일까?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곳일까..?
골목 사이사이엔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네팔,등등..수도 없이 다양한 먹거리들이 펼쳐져 있다.
특이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을 하는 현지 음식들이 아니고 현지인들이 직접 현지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까닭에 현지의 입맛을 최대한 있는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점도 일반 시내의 외국음식점들과는 차이가 있는점이 될것이다...
그런 까닭에 시내의 현지 음식점들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중국의 길꺼리 음식들도 접할수가 있고.....
그들과 함께 흥겨운 한국의 엿장수도 만나실수가 있다
이곳이 과연 한국 거리의 풍경이 맞는걸까?
중국간판과 한국간판이 뒤섞인 거리의 풍경..
베트남 국기와 함께 있는 베트남 노래방????
그리고 낫티가 찾아 해메인 태국어 간판도 그리 어렵지 않게 눈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 태국의 길꺼리 간식인 까이양(닭날개 구이)도 보인다....
물론 태국인들이 직접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이 길거리 노점은 태국 식당인 수왈에서 운영을 하는 노점인데....
사진속의 태국인은 한국에 온지 2년이 되었다고 한다....
무척이나 고향이 그립다는 그의 표정에서 진한 향수가 느껴지는....
태국 식당 수왈을 한번 찾아가 보자...
2층은 네팔음식점....4층은 타이음식점이다...
다문화거리의 중간에 잘 보이는곳에 위치를 하니 초행자들도 이곳을 찾기엔 그리 어려움이 없을것이다.
내부의 모습....
낫티가 갔을때 실내에는 한국인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주방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태국인들....
벽에 걸려 있는 국왕 가족들의 사진을 접하게 되니 이곳이 과연 한국인지 태국인지..잠시 착각이 들 정도...
그리고 메뉴판을 접해 드니 비로소 이곳이 다시 한국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음식의 가격은....
서울 시내의 태국식당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비싸지 않아서 좋았다.
한국에서 직접 태국인이 파파야로 만든 쏨땀을 맛볼수 있다니.....ㅎㅎ
몇년전을 떠올린다면 실로 격세지감을 느낄정도.....
오리지날로 매운맛을 원하신다면 그대로 맞추어서 제대로 맵게 만들어 줄것이니.....태국의 그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직접 주문을 하시라...
그리고 태국의 대표적인 신맛....얌운쎈.....
태국을 다녀오신분들중엔 이맛이 그리우신 분들도 많으실것이다...
땅콩가루가 듬뿍 들어간 팟타이도 그리우실런가????
오징어를 듬뿍넣은 팟카파오....
거기에 카오니여우 (찹쌀)까지....
뭐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태국의 맛이 그립지만 사정상 태국까진 직접 갈수는 없고 하지만 ? 태국의 음식은 그립고......뭐 그렇다고 한국인의 입맛에 변형된(?)짝퉁 태국음식들은 싫고.....
결국은 그러다면 가볍게 지하철 4호선에 몸을 실어 이곳 안산의 다문화거리를 한번 찾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듯 하여 소개를 한다....
말 그대로 태국인들과 함께 태국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곳의 그맛을 그대로 간접적으로나마 접하실수 있게 될것이니.....
그곳엔....그렇게 작은 태국이 있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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